여자를 알아야 세상이 편하다. 여자의 특성을 알아야 이해심도 생기고 불화도 적다는 얘기인 듯하다. 하지만 과연 여자를 알 수 있는가. 알 수 없다. 이리 출발하는게 정상이다. 여자를 모른다는게 여자를 제대로 아는거다. 반대로 여자는 남자를 모른다. 아니 피차간에 서로 알려하는게 문제다. 뽀뽀만 잘하고 애들만 잘키우면 됐지 뭔 욕심이 그리 많은지 화목이니 사랑이니 말도 많지만 다 헛소리다.
상대방을 모르는데 무슨 싸울 일이 있겠는가. 그려려니 할 수밖에 더 있는가. 각설하고 여자 얘기를 떠나서 남자의 멋에 대해 얘기해보자. 중년에는 그저 양복 한벌이면 다 되는 줄 알았다. 그러다 캐주얼이 유행하고 요즘은 그게 대세다. 하지만 진정 남자다운 멋은 어디서 나오는가. 양복을 입던 캐주얼을 입던 남자다운 멋은 있어야 한다.
남자구두 중에 옥스포드라는게 있다. 대체로 중후한 멋이다. 또 그와 비슷한 구두들도 많다. 한창때는 이리만 신다가 요즘에는 그게 투박해 보여서 뭔가 좀 날렵한걸 찾게 된다. 좋은 일이다. 그런데 요즘들어 가만 생각해 보면 꼭 그런 것 같지만은 않다. 구두를 사면 마누라가 혀를 차면서 말은 않고 쳐다보는 적도 많다. 왜 그럴까. 한마디로 남자다운 멋이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캐주얼이 좋아도 남자다운 멋은 잃지 말아야 한다는게 요즘 생각이다. 캐주얼이면서도 나름 중후한 멋을 가진 제품도 많다.장농안의 양복은 이제 곰팡이 필 때도 지났지만 한번 꺼내 먼지를 털어 볼 때도 된 것 같다. 정장이 좋아서가 아니라 어느정도 격식은 갖춰보자는거다. 양복이라해서 입기 나름이지 다 고리타분한 것만은 아니다.
옷을 떠나 남자다운 성품이 더 중요하겠으나 이걸 내가 논할 수준은 못되고 그저 옷이라도 좀 어울리게 입어야 하지 않겠는가. 비싼 옷 싼 옷이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종로 구제시장에서 산물건이 그야 말로 어울려서 주구장창 입는 경우도 있다. 또 10000원짜리 막바지가 춤출 때 입어보니 그야말로 때깔이 어울리는 경우도 있다. 메이커냐 아니냐가 문제가 아니라 스타일을 좀 남자답게 가져가 보자.
이게 쉬운 일 같지만 참으로 알기 어려운 일중에 하나다. 그저 남이 권하는 대로 입는게 정답일 수 있으나 마누라가 내가 춤추러 다니는 걸 알 수도 없으니 그냥 맡겨둘 수도 없는 일이다. 좌우지당간 나에게 어울리는 멋을 다시 찾아 볼 일이다.
첫댓글 춤을 추러 다니면 좀 깨끗하고 단정한 모습이 좋습니다 감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