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뜸 글 올리게되어 매우매우 민망합니다;;;;
글도 댓글도 없이 항상 기웃기웃거리며
'오늘은 또 어떤 아이가...'
'아이구 어쩌다가....'
'좋은 엄마 만나서 다행이다-'
이러는 사람입니다^^;;
(제가 트리플 AAA+형이라 부끄부끄혀요☞☜)
아이고, 말이 길어졌네요;;
시간상으론 어제. 7월 5일 밤 10시 40분쯤이였습니다.
친구 둘이랑 저랑 셋이서 야.광.볼.링 을 치겠다며 룰루랄라- 인 상태.
친구중 한 친구가 고양이를 너무 좋아해요.
볼링장 바로 앞에서 작은 고양이 실루엣이 보이더라구요. (제가 친구 뒤에있어서;;)
친구가 바로 가서 아예뻐아예뻐 쓰담쓰담 귀욤귀욤 하고 있었습니다.
그 고양이가 차에서 내리는것까지 저도 보았습니다.
그러자 차주가 운전석에서 내리고 건물로 들어가려했는데 친구랑 제가 봐서인지
친구에게 말을 건냅니다. (전 그 친구보고 빨리 오라하고 다른친구랑 볼링장으로 들어가려 했습니다.)
대뜸 하는소리.
- 키우실래요?????????
저도 들었습니다. 처음보는사람한테. 대뜸. 이뻐한다고. 키우실래요?
어쩜 말이 그렇게 쉽게 나오는지... 장난인줄알았습니다.
전 그렇게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10초도 안되서 나와서 친구에게 갔습니다.
남자분이고 친구는 여자니까 혹시몰라 친구걱정에 나갔지요.
그런데 친구가 고양일 안고 옵니다.
제가 무슨일이냐고 물었습니다. 안고오면 어떡하냐고.....
친구가 하는 말...... 정말 충격적이더군요.
- 얘.....버렸어... 주인이 내 눈앞에서 버렸어.. 나한테 버렸다고
엥?소리와 함께 무슨소리냐며 다시 되물었지만 똑같은 말만 반복합니다.
- 나보고 '키우실래요?' 그러길래 "키우고 싶은데 가족들이 동물을 좋아하지 않아서요..."라고 말했더니
되게 아쉽다는 말투와 큰 한숨을 내쉬면서 짜증내듯이 '아 그럼 키우실거면 가져가시고 안키우실거면 다시 태우세요'라면서
차문도 쬐끔 열어주드라? 내가 못키우는거 뻔히 아는데 차마 차에 못태웠어.
지금 나한테... 우리한테 들켜서 다시 태우라는거잖아... 다른데다 버리겠다는거잖아. 그걸 어떡해해.
정말 버리는거... 한순간이더라구요.. 그렇게 안고온 녀석입니다.
데리고 가겠다는 친구가 계속 안고 있었습니다.
저 손이 저 입이 구원(?)의 손길을 내어준 친구입니다.
너무 이쁘죠........ 아주 작아요...
제가 보기엔 5-6개월 정도 되보이는데.. 친구가 고양이를 너무 좋아하는데
친오빠가 알러지가 되게 심하시더라구요... 죽을것처럼 기침하셔서
대학다닐적에 친구가 자취할때 고양이 임보도 해주고 너무 잘해주었던 친구였어요.
그 친구도 6개월도 안된 아이같다고 말하더라구요.
그렇게 큰길로 빠져나왔더니 시간이 어느새 11시 40분.......
애견줄이라도...사료는.........얘네 모래는...
하면서 시간이 흘렀습니다. 결국 아무것도 사지 못한채 저희 집으로 왔습니다.
어색해하는 이 친구.
집에온지 20-30분만에 깡총깡총 뛰어다니며 비닐을 죄다 건들여봅니다.ㅋㅋㅋㅋㅋㅋ
부끄럽게 더러운 탁자 밑에 편한자세로 눕더군요...
얼마나 폴짝거리던지 친구 둘이 다 가고나서야 잠이 쏟아지나봐요.
잠을 청하려고 눈도 감고 앞발도 모두 자기 품으로..-
제가 쓰레기 버리러 나간다고 나갈때 다시 거실로 나와 옆에 누워있었나봐요
(연속사진으로 오락기버튼누르듯이 사진을 찍었더니 짤이 이상하네요ㅠㅠ)
선풍기를 틀어놔서 제가 사진찍는다고 앞으로 숙이니 바닥에 있는 수첩 한장이 찰찰찰 거려 쳐다보기도하고,
아!!! 그리고 구원의 손길을 내어준 친구 아는 분이 러시안블루를 키우고 계셔서
이것저것 물어봐서 물부터 주었어요~
저는 사람아기(ㅋㅋ)도 있어서... 재우고 방문 닫고 저도 쓰담쓰담 몇번해주었더니
그새 저랑 정이 들었는지...
요로콤 자꾸 제 무릎위로...........
쓰다듬어주었더니 이젠 제 팔을 베개삼아....
비올것같아 손목이 아파오는데...........ㅠㅠㅠㅠㅠㅠㅠ
전체적으로 회색빛도는 러시안블루 맞는거죠??????
한 두어달 정도 신랑 지인분 강아지를 맡아 키운적이 있어
배변패드가 남아있었던게 기억이나
패드 깔아주고 그 위에 담요를 깔아 주었어요.
집 앞 초등학교 운동장 모레를 벅벅 파와서 박스에 담고 화장실처럼 만드느라 정신없는데,
저렇게 앉혀놓으니 온관심을 보이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
사진 찍으려고 하면 안본척, 못본척ㅋㅋㅋㅋㅋ한 사진도 있지만 제가 도촬해놓은 사진으루...ㅋㅋㅋㅋ
너무 배고파 보이길래 마른멸치 있어서 물에 불리고 불려 손으로도 닦고(?)
머리떼고 끙아떼고 물에 잘 불려 부드럽게 주었더니 괜찮았는지 먹던데...
괜찮겠죠???????^^;;;;;;;;;;; (안괜찮으면 안되는데ㅠㅠㅠㅠㅠㅠㅠ)
저 사실.....해레회원님들 운영진님들 또 카페지기님,부지기님들 모두모두 부탁하려고..
이렇게 잠 안자고 긴 글 쓰고 있어요........
이 친구 한번만 살려주세요...
저 오늘 아침에 아이들(사람아기)유치원 보내놓고 어린 고양이 소리가 들려 집 주변 기웃기웃거렸는데,
바로 옆옆건물 골목사이에 있더군요
거기서 어린고양이가 앵앵 울었다고 4층에서 뜨거운물 바가지로 붓는걸 봤습니다.
그 고양이 다행히도 피했어요. 그런데 저때문인지 다시 절 보면서 울더군요.
저 그때 아무것도 해줄수가 없었어요....... 정말 나쁘죠...
또 다시 붓는 물........................
그대로 도망가더라구요. 안쓰러워 그 건물 주변으로 나갔습니다. 골목도 보고,
다행이 찾았어요. 참치통조림 따서 기름기 쪽 빼고 잘게 부셔주고 왔습니다.
전 이런거 밖에 못하나봐요..............ㅠㅠ
큰애 임신했을때 고양이를 키웠었는데, 출산한다고 잠깐 신랑 지인한테 맡겨놓고
아이 낳은지 1주일만에 고양이가 죽었습니다.
큰개한테 물려 죽었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충격적이였어요.
어미젖 떼자마자 저와 같이 지내온 친구이자 동생이자 나의 가족이.....
그 이후로 고양이를 보면 미안해서 마음이 아픕니다...
내일 아이들(사람아기) 반응도 보겠지만..
(길냥이만 봐서 그런지 강아지는 막 다가가는데...고양이를 쬠 무서워해요ㅠㅠ)
저 이 아이 임시보호는 해줄수 있어요.....
해레님들.................한번만 도와주면 안될까요????
이 아이... 좋은 엄마곁으로 갈수있게 도와주세요.. 부탁드릴게요
제발........제발...부탁드려요............
한번만 도와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름은 제가 임시로 '루루'라고 지었어요..
전에 키운 고양이는 '루비'여서 루짜돌림으로...^^;; 제맘대로ㅠㅠㅠㅠㅠ
친구가 보기엔 남아같다고 하더라구요..!!
지금 이 글 쓰면서도 깨서 다시 제 무릎으로 와서 잠드는 아이네요ㅠㅠ
해레회원님들, 운영진님들,지기님,부지기님 부탁드립니다..ㅠㅠ
이 귀여운 아이... 좋은 엄마 만날수 있게 부탁드려요......
저 정말 글,댓글없이 떠-억하니 이 글 올려 정말 염치없지만....
좋은 엄마 만날수만 있다면야 하루에 8시간 자고마는 저..이 시간까지 눈을 뜨게 해주네요
이 글이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세요ㅠㅠ 자삭할게요....ㅠㅠ
첫댓글 저 친한동생 연결해드릴께요. 길냥이 밥셔틀하는앤데 냥이 입양 생각중이라 입양전제 임보로 보내도 될것같아요.
연락주세요^^
정말감사해요ㅠㅠ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
제가 해드릴건 없는데...ㅠㅠㅠㅠㅠㅠ이렇게 염치없는 회원을.....ㅠㅠ
아이들에게 미리 얘기를 안하고 데려와서.. 냥이도 아이들도 걱정되었거든요ㅠㅠ
'아이들 반응'이란 얘기에 제가 아차싶더라구요ㅠㅠ
말과 글은 다르니.......
혼날것같아서 얼른씻고 수정이라도 해야겟다했는데..
저 말이 많죠^^;;; 죄송해요.. 정말감사드리구요ㅠㅠ
오늘은 늦었.....이른..........음..
내일꼭!!연락드릴게요ㅜㅜ감사드려요!!☞♥☜
지금도 괜찮으심 전화주셔도 됩니다^^
010-4374-2345예요~~
아이들 반응이라는 말은..제가 누굴택하고 고른다는게 아니라ㅠㅠ
아이들에게도 얘길해주어야하는 부분이라생각을 하기에..
제가 무작정 자고있는 아이들 곁에 데려온 친구라 그렇게 글을썼네요ㅠㅠ
이점 죄송합니다ㅠㅠ오해하지말아주세요ㅠㅠ..
걱정마세요.^^
글구 유기동물 구조시 발견지역 해당구청에 신고를 우선해야해요.
월요일에 구청에 전화하셔서 담당자에게 상황설명해주시구요, 유기자가 버릴때 서면상 파양각서를 남기지 않았단것도 이야기하시고 묘주의 직접파양이 인정되어 유기동물로 등록하지않고 임시보호와 입양을 진행하겠다고도 이야기해주세요.
혹시나 그 파양자가 다른가족의 동의없이 혼자 임의로한 행동이면 나중에 법적으로 문제가 생길수도 있으니 기관에 증거를 남기는일이기도해요. 번거로우시겠지만 꼭 해주세요~~^^
다행이다ㅡ 도담님 최고ㅡ 애기 아무 모래나 퍼와서 쓰면 오히려 병에 걸릴수있어요 그리고 애가 모래튀기고 해서 집에 먼지도 더나고 배변냄새도 장난아닐꺼예요 병원가서 모래사서 쓰시눈게 꼬꼬마님네댁 애들에게도에도 루루에게도 좋아요 별로안비싸요~ 애기 구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 급한데로 벅벅 퍼왔네요ㅠㅠ
늦은시간이라 연곳을 도저히 못찾겠더라구요ㅠㅠ
오늘 맘마랑 모래사러가야겠어요...
오늘 아침에 거실을 나오는데 모레가.......
어제 이 친구덕에 처음으로 날을 새워 늦은시간에 자서
2시간자고 일어났네요ㅠㅠ
버리려한사람이 나쁘죠!!!!!!!!!ㅜㅜ
하~ 애기 진짜 이쁘고만~
그래도 넌 복이 많은 편이다~ ^___^
복이 많은편인거 맞겠죠?ㅎㅎㅠㅠ
이렇게 이쁜 아이를 왜.. ㅠ.ㅠ) 그래도 꼬꼬마님과 친구분들을 만나 넘 다행이네요.. 또 좋은 분께 임보, 입양될 수 있다 하니 그것두 넘넘 다행스럽구요.. 어제 오늘 맘고생하셨을듯 해요.. 저도 버려진 아깽이를 델꼬 와서 며칠 고민과 걱정을 많이 했었거든요.. 결국 내새꾸로 키우고 있네요.. ^^) 루루도 새로운 가족 만나 건강하고 밝게 잘 자라길 바래봅니다.. ^^)
정말감사드려요ㅠㅠ오늘 아이들(사람아기ㅋㅋ)일어나서 보니 피하는편이긴한데
큰아이는 슬며시 다가가고 둘째녀석은 괜히 알짱거리다가 루루가 다가가니 기겁을 하네요ㅎㅎ
나쁘진않나봐요ㅎㅎㅎ~
그런데...애기아빠는 고양이는 아닌가봐요ㅠㅠ
거의 한달에 두번정도봐서 제 마음대로 하라는데...
좋은엄마한테서 잘커주었음 좋겠네용ㅎㅎ
삐야기님두 맘씨 넘 이쁘시네요ㅠㅠ♡
애기한테 뜨거운 물을 ㅠㅠ 정말 '사람' 이라는 동물이 다른 동물 위에 군림하며 그들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게 아니잖아요. 사람들은 가끔 아니 자주 그 사실을 잊는거 같습니다.
저 아가 정말 다행이네요. 꼬꼬마님과 꼬꼬마님 친구분을 만나서. 길거리에 혼자 남겨졌더라면 낯선 상황이 얼마나 외롭고 무서웠을까요. 두분도 저 아이를 위해 마음쓰고 애쓰신만큼 복받으실거예요. 꼭이요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