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전문가 진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눈에 띄는 대형 합의는 없었지만
외교적 득실에서는 중국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것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엘렌 칼슨 코넬대 교수는 27일 미국 뉴욕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전체적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중국이 분명히 더 강한 행위자로 비쳤다'고 평가했다.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의 닐 토마스 중국분석센터 선인연구원도 '시진핑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원했던 것을 얻었다'며
'미국 대통령과 대등한 모습을 연출하고 중국 국내에는 글로벌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중국이 의미있는
정책적 안보를 하지 않고도 미.중 관계의 안정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미.중 정상회담에 따른 관계 안정이 한국의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첨단 기술 경쟁과 동맹을 둘러싼
불확실성까지 해소하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상 간 거래를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가 대만과 한반도 문제에 미칠 영향을 살펴야 한다고 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번 회담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이데일리 질문에
'미.중 관계 안정은 충돌이나 전면적인 무역전쟁보다는 분명히 낫다'며
'하지만 한국 등 동맹국이 인식해야 할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칼슨 교수는 '강대국이 외교정책을 일련의 개인적 거래로 운영하면 동맹국은 동등한 파트너라기보다 협상의 변수가 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기존 입장에서 추가로 물러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칼슨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개인적 관계를 강조해 온 점도 거론하며 미국의 대한국 공약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봤다.
크리튼 브링크 전 차관보 역시 한미 연합훈련 관련 발언과 북.미 외교 재개 의지를 변수로 꼽으면서도
'한미동맹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뉴욕=성주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