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카페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 박정진이 '반쪽짜리 선수'라는 단어가 있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글에서 박정진은 [작년 이전의 성적으로 봐도 딱히 더 희망이 없어 보이는 선수]라고 묘사되었고
[전관대우하는 것 처럼 컨디션 맞춰서 올려줄 수는 없는 반쪽짜리 선수]라는 취급을 받았습니다
송창식의 벌투를 지켜본 날만큼의, 큰 충격입니다.
그 충격을 없애고자, 지난해 9월 카페 게시판에 올렸던 글을 다시 가져옵니다.
1980년대 후반, 막내 구단의 설움과 전력상의 어려움을 딛고 매 경기 땀흘리며 구단의 기틀을 마련한 개국공신들은 이글스의 아름다운 역사입니다.
1990년대 초반, 다이너마이트 타선으로 해태의 아성에 도전하며 5년간 4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리즈시절' 빙그레 멤버들은 이글스의 자랑스러운 훈장입니다.
1990년대 중반, 팀 이름을 바꾸고 중하위권으로 쳐지면서도 선배들의 기세를 이어가며 2년에 한번 꼴로 가을야구를 치뤄냈던 초기 한화 멤버들은 이글스의 빛나는 보석입니다.
1999년 가을. 부족한 전력에도 후반기 막판 기적의 10연승을 일궈내며 가을 신화를 쓰고 마침내 우리에게 첫 우승을 선물해 준 멤버들은 이글스의 영광스런 자부심입니다.
2000년대 초중반 첫 우승의 짧은 영광을 뒤로 하고 팀이 하위권으로 떨어졌을때도, 씩씩하게 팀을 지키며 고난을 함께했던 멤버들은 이글스의 소중한 추억입니다.
2000년대 중반, 3년 연속 뜨거운 가을을 보내며 핫한 시즌을 보내던 시기에 KBO 투타 에이스를 앞세워 대권에 도전하던 멤버들은 이글스의 훌륭한 자산입니다.
2010년대 암흑기 시절, 구단의 오랜 게으름에도 불구하고 그라운드에서 늘 열정적으로 땀을 흘렸지만, 성적이 좋지 않아 여기저기 치이고 무시당했던 멤버들은 이글스의 아픈 손,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중한 우리의 동반자입니다.
지금, 이글스를 사랑하는 이들의 가슴속에 있는 그 불꽃은 앞서 언급한 [지난 30년간의 모든 것 위에] 얹어진 것입니다. 때로는 빛나는 보석이었고, 때로는 영광스러운 자부심이었고, 때로는 아픈 손가락이지만 단 한번도 그들을 원망해본 적 없습니다. 시행착오도 있었고,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그 모든 것들이 쌓여 오늘의 불꽃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부디, 부탁드립니다. 지금의 성과를 칭찬하기 위해 과거의 그것을 깎아내리지 마십시오. 야구 못하는 선배들은 있었지만, 못난 선배들은 없었습니다. 꼴찌하던 선수들은 있었지만, 욕먹어 마땅할 선수들은 없었습니다. 사회인야구보다 못한 팀, 빙그레와 한화 역사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TV광고에서 이글스를 '불꽃'이라고 불렀습니다. 그 불꽃은 지난 30년의 세월 위에 쌓였습니다. 그 역사와 전통이 없었으면 지금의 불꽃도 없습니다. 케케묵은 옛날 얘기를 꺼내놓고 백날 추억팔이를 하자는 얘기가 아니라, 우리가 지금만 뜨거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주장하려는 것입니다. 그것이 모두 모여 지금의 [이글스]가 되었으니까 말입니다.
박정진이 반쪽짜리 선수라구요? 희망이 없어 보이는 선수라고요?
과거의 한화야구를 보지 않았어도 지금 한화이글스를 마음껏 응원하실 수 있지만
과거의 한화야구를 보지 않았더래도, 그 시절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박정진에 대한, 아니 한화이글스에 대한, 그리고 한화이글스 팬들에 대한 기본적인 [매너]니까 말입니다.
유명한 야구 감독 열명 스무명을 준대도
저는 박정진 한 명이랑 절대 안 바꿀 겁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통통통 사회에서도 하자 있는 물건 사면 반품하거나 하자책임을 물을 수가 있습니다. 감독, 코칭스태프 및 그 팬덤은 얼른 자리나 비워줬으면 좋겠습니다.
@통통통 그거 한화팬아닐겁니다...
한화팬을 가장한 김성근맹신도들 일걸로 보여집니다.
@통통통 이제라도 잘못된 선택이라는 것에 대해서 한화팬들 사이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니 감독 교체를 위한 적기가 지금이라고 생각됩니다. 잘못된 선택인걸 알면서도 미련때문에 결정내리지 못하는 것도 큰 잘못이지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긴 하지만 회원님 같은 분들이 감독 선임 당시에 왜 지지를 받지 못했는지 안타깝습니다.
@통통통 다른 코치들은 몰라도 한용덕 코치 나가라고 한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은데요.
완전 공감합니다.. 그리고 그런글 보면 정말 열이받습니다..
저도 그 글 보고 나서 화가나서 글을 썼었는데 ㅠㅠ
진짜 그 감독에 그 팬이라고
싹 다 사라져줬으면 좋겠습니다
공감합니다. 그 감독에 그 팬입니다.
계속하는 이야기지만......그냥 야구를 소소하게 가볍게 보는 분들이 쉽게 내뱉는 말이라 봅니다. 1번선발님 말처럼 누구때문에 어떠한 이유로 한화이글스를 좋아하고 얼마나 애착을 가지고 있는지 알수는 없으나....한화의 기본을..근간에 대한 또 팀에 대한 헌신에 대한 얘기를 할땐 당시의 머릿속에서 튀어나오는 말들을 그대로 텍스트화 하지말고 충분히 이해하고 생각해보고 얘기했으면 합니다.
정진옹ㅠㅠ
(반쪽짜리 선수라는 말에 동의할 수도 없지만) 반쪽짜리 선수로 전락시킨 게 누군데.. 이글스 팬들에게 도발하는 행위로 밖에 안보이네요.
그분 원래 삼성팬인걸로 말하더만요..
레전드들 함부로 대해서 이팀저팀 옮겨다니다
김성근에 빠져서 한화로 옮겨탄걸로 알고있습니다.
저도 김성근감독 트럭으로 갖다준데도 정진선수 한사람과 안바꿉니다
누가 누구보고 반쪽짜리라고 헛소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진정한 반쪽짜리는 따로 있는데 말이죠..
감독 말에 아무런 말도 못하는 코치들, 소통하지 않는 감독..
자리만 차지하고 않아서 아무 것도 하지않는 저들이..
감투만 쓰고 앉아 본분을 잃어버린 저들이 진짜 반쪽짜리 아닌가요?
이건 뭐..........=_=;;; 도긴개긴;; 인건가;;;;;
타격머신 현 메이저리거 김현수가 그랬죠 국내 최고의 좌완투수는 류현진이 아니다 컨디션 좋은 박정진이다
설령 작년에 김성근 때문에 한화팬이 되었다고해도, 그래서 작년의 박정진만을 보았다고 해도,
팬이라면 그런 표현은 절대 쓸수 없을겁니다.
작년에 나이 40에 정우람과 비등비등한 좌완계투였건만 엄청난 혹사로 힘 다 빠지도록 던졌더니 아제와서 반쪽선수라니요. 김성근 감독을 옹호하기 위해서 별소리를 다 하는군요.
정말이지 인내심에 한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