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 “통합교과서- 하루“. 28쪽. “저금통” 노래를 지도하면서.>
쨍그랑 한 푼, 쨍그랑 두 푼~~
저 초등학교 다닐 때도 배웠고, 매우 오랜동안 구전된 동요라 교과서에도 실린 거겠지만.
가사 중간의 “벙어리 저금통”은 혐오표현-말을 못하는 장애인을 비하하는 말-에 해당합니다.
요즘 교과서에서는 반인권적 표현/삽화/내용들을 제작 및 검수 과정에서 삭제 수정하고 있는데.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 제작과정에서 시간에 쫓기거나 세심하지 못하여 아마 놓친 듯 싶네요.
국어대사전에서는 언어장애인을 얕잡아 부르는 말이라는 첫 번째 설명과 함께
“푼돈을 넣어 모으는 데 쓰는 조그만 통”이라는 두 번째 설명도 있긴 하지만,
이는 하도 오랫동안 노랫말 "벙어리저금통"이 관용구처럼 쓰이다 보니 추가 설명을 넣은 것으로 보이고.
올해 개정교육과정의 적용 대상인 초1,2학년 교과서를 새로 발간하다 보니 의도치 않았을 이런 저런 오류들이 많이 보이는데
(교과서를 제작 검토 수정하는) 교과서연구재단에 수정을 요청할 예정이고 내년에는 꼭 수정되길 바래봅니다.
ps. 다행히 많은 유튜브 동요사이트들에서는 “꿀돼지 저금통”으로 개사해서 올려져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