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제가 레이디경향 2010년 9월호(즉, 지금 서점에 나와있는 9월호..^^)에
기고한 글 입니다.
원고는 벌써 2주전에 보냈는데...
레이디경향이 출간되기를 기다렸다가....
이제야 우리 카페에 올립니다...^.^
--------------------------------------------------------------------
IMF 시절에 버금가는 기회
다들 경제가 어렵다고 합니다. 돈이 높은 곳에서만 돌지 아래로 내려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특히나, 부동산 시장은 다 죽어 나자빠지고 있다고 아우성입니다. 마치 IMF 시절이 다시 온 듯 합니다.
경매 물건 급증
2010년 상반기부터 부동산 경매 법정에 경매 물건이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08년 하반기부터 09년 초까지 금융위기 이후에 불어닥친 자산가치 폭락으로 인해 경매 물건이 왕창 쏟아지던 때와 비교되는 상황이죠. 그 당시 부동산 시장 주변에는 10년에 한번 찾아오는 경매 황금기라는 얘기들이 회자되고 있었습니다.
2009년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조금씩 감소하던 경매 건수는 2009년 추석때 정부의 DTI 규제 발표와 함께 촉발된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기 시작합니다. 2010년으로 해가 바껴서도 그 추세는 변하지 않고 계속 이어져서 지금은 현재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불황이 길어지면서, 전체적으로 부동산 경매 물건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위 그래프에서 확인되는 바와 같이 전체 경매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그와 더불어 2회 이상 유찰(즉, 64%) 물건도 함께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건(100%)나 1회 유찰(80%) 상태일 때 투자자들이 응찰하지 않고 관망하다가, 2회는 유찰되야 겨우 응찰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만큼 투자자들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응찰자의 감소
경매 물건은 무지하게 늘어나는데 반해서 응찰자는 상당폭 줄었습니다. 요즘 부동산 경매 법원에 가 보면 사람은 많은데 대부분 구경꾼 또는 견학생이 차지하고 실제 응찰자수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응찰하던 사람만 응찰하는 상황입니다. 지난번에 나랑 경합했던 사람이 이번에 또 경합하는 그런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거죠. 나랑 경합했던 그 사람이 낙찰받으면, 다음 번에는 나타나지않고, 그렇게 되면 이번에는 내가 낙찰받을 차례라는 얘기가 됩니다.
서울에서 30평형대(가격으로는 5억선) 아파트 입찰 경쟁률이 보통 10명씩 됐었는데, 요즘에는 2-3명 정도가 입찰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나랑 경쟁했던 사람들이 한명씩 두명씩 낙찰받아서 떠나면 이제는 나혼자 단독응찰, 그래서 최저가에 살짝 떠갈 수 있는 찬스가 오는 겁니다.
그래서 요즘은 잘못하면 덜컥 낙찰받는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반토막 낙찰이 대세??!!
법원 경매 "인기 아파트, 가격은 떨어져" : 아시아 경제 5월 13일자
버블 세븐도 '비명' ... 아파트 낙찰가 80% 붕괴 : 머니투데이 5월 4일자
26억 주상복합 '반토막' 낙찰, 강남 굴욕 : 한국일보 4월 25일자
‘타워팰리스의 굴욕’ 공매물건 반토막 낙찰 : 연합뉴스 8월 6일자
요즘 부동산 경매…
잘못하면 덜컥 낙찰이요, 낙찰받았다 하면 반토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인터넷 동호회 회원 중에 한 분이 지난 4월에 분당에 38평짜리 아파트를 낙찰받았는데, 한때 7억까지 갔던 아파트를 4억 6천에 받았습니다. 그것도 단독낙찰. 평상시 꿈꿔오던 중대형 평형을 예전 시세대비 아주 저렴한 가격에 마련하신 거죠. 아무리 거래가 없는 요즘같은 시국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매력적인 가격에 사놓으신 건 확실합니다.
요즘 같은 부동산 시장 상황에서 부동산 경매를 적절히 활용하면, 내집마련이나 넓은 평수로 갈아타기 같은 걸 예전에 비해서 훨씬 적은 비용으로 할 수 있는 겁니다.
비단 이 회원님 사례뿐만 아니라 최근에 분당에서 진행된 경매에 낙찰된 아파트 가격을 보면 그런 상황을 미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사건번호 |
동명 |
평형 |
감정가(만원) |
낙찰가(만원) |
낙찰가율(%) |
10-7128 |
서현동 |
54 |
95,000 |
77,000 |
81.1% |
10-4389 |
이매동 |
49 |
82,000 |
61,620 |
75.1% |
10-3683 |
정자동 |
59 |
82,000 |
61,307 |
74.8% |
10-3188 |
이매동 |
47 |
85,000 |
63,050 |
74.2% |
10-1489 |
분당동 |
26 |
35,000 |
29,500 |
84.3% |
10-2123 |
이매동 |
49 |
80,000 |
60,500 |
75.6% |
10-714 |
분당동 |
48 |
75,500 |
58,660 |
77.7% |
09-27980 |
분당동 |
28 |
38,000 |
26,220 |
69.0% |
09-24905 |
분당동 |
28 |
52,000 |
40,588 |
78.1% |
09-24226 |
수내동 |
39 |
73,000 |
53,115 |
72.8% |
09-15338 |
야탑동 |
43 |
68,000 |
51,129 |
75.2% |
04-4388 |
수내동 |
32 |
85,000 |
54,410 |
64.0% |
평균낙찰가 |
75.2% |
최근 두 달(7월~8월)까지 낙찰 사례 중에 일부를 정리해봤습니다.
많이 빠진 물건은 감정가 대비 64%선에서 아무리 높아봐야 81%에 낙찰받아가는 게 고작이고, 전체적으로 평균 낙찰가율이 75.2%에 불과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가 망한다고 호들갑을 떨던 IMF 시절의 낙찰가율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각 평형대별로 그동안 높은 가격 때문에 접근하기 힘들었던 실수요자라면 이번 기회에 내집 마련을 하거나 갈아타기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온 셈입니다.
경매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비단 경매에만 국한된 게 아닙니다. 일반 매매 시장도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부동산을 팔고 싶은 매도자들은 안 팔린다고 아우성이고, 제발 팔아달라고 성화입니다. 그러나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격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이 됐습니다.
경매 급매 할 것 없이 모든 부동산 시장이 마찬가지 상황에 처해 있는 거죠. 결론은 경매가 됐든 급매가 됐든 내집을 마련하거나 갈아타기를 하려는 매수자에게는 좋은 기회라는 겁니다.
우리 동호회의 모 회원께서도 얼마 전에 광명시 하안동에 급매물로 나온 아파트를 구입한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 현재 서울에서 다세대 주택에 거주하고 계신데, 아기가 태어나면서 좀더 넓고 좋은 환경으로 옮기기 위해 고민하던 중에 몇 차례 상담과 현장 답사를 통해서 갈아타기를 하시게 된 거죠. 한때 3억이 넘던 아파트를 2억대 중반에서 마련했는데, 기존에 살고 계시던 다세대 주택에 전세를 놓고(전세는 요즘 귀한 편이라 내놓는 즉시 나갑니다.) 대출을 일부 일으켜서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요즘 분위기가 집값은 내려갔는데, 전세값은 되려 상승한 상황이다 보니까, 지난 2008년에 비해서 전세 비율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예를들면, 2억정도 하던 서울의 다세대 주택이 요즘에는 1억 6-7천 선에 나와있는데, 전세는 비슷한 물건의 경우 1억에서 1억 1-2천으로 되려 올랐다는 겁니다. 즉, 집값대비 전세비율이 50% 정도 선이었는데 지금은 70%선까지 비율이 높아진 거죠.
그러다 보니까, 2년 만기가 되서 올해에 다시 전세를 옮기려 했던 모 회원께서는 전세값 올려주면서 이사를 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집을 사는 게 낫겠다는 판단을 하시고는 집을 샀던 경우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게 다 집값이 예전에 비해서 상당히 많이 빠지면서 발생하는 요즘의 현상입니다.
IMF라고 들어보셨죠...?
IMF때 돈 벌었다는 사람들 얘기도 많이들 들어 보셨을 겁니다.
IMF때 경매 낙찰받았더니...
IMF때 집을 샀더니...
IMF때 미분양 아파트 분양 받았더니....
그 다음 얘기는 많이들 아시죠....
IMF 극복하고 경기가 회복되니까....
그때 샀던(낙찰 받았던, 분양 받았던) 것들이
효자 노릇을 하더라..... 하는 전설같은 이야기들....
'나도 그때 투자했으면 돈 벌었을 텐데"
하며 아쉬워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과연... 그때 그런 상황에서 투자를... 그런 모험을...?? 할 수 있었을까요...??
그렇다면.... 지금은 어떤 시기일까요....
앞으로 이어질 연재에서 그런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
여기까지가 원고 내용입니다...
책에는 어떻게 편집됐을 지 모르겠네요....
(아직 책을 못봤어요...^^)
아... 글구... 가시가 전에...
아래 보이는 손가락... 꾹 눌러주고 가세요...^.^
|
첫댓글 아 서울은 정말 좋군요. 이럴때 한 다섯채 받아 놓고 세월아 하고 묵혀두고 싶은데 말이죠. ㅋ 아 물론 돈도 없고 망상일 뿐이지만요 ㅋㅋ 빨리 추석이 지나가기만을 바랍니다. 서울사람만 지방에 땅사는게 아니라 지방사람이 서울에 땅사주는 그날을 위하여 ㅋ
글 잘 읽고 꾸욱 누르고 갑니다. ㅋㅋ
I read already, There was something wrong with our Korea real estate, back to the future ~~~
손가락 꾸~~~욱 눌렀어요..책으로는 어떻게 나왔을까 저도 궁금하네요..ㅋ
지속적으로 종자돈을 모으고 투자할 부동산을 찾고있는데...문제는 종자돈이 안모인다는..ㅠㅠ ㅎㅎㅎ
오랜만에 설마님 칼럼을 보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하상 정확하고 좋은 말씀 해주시는데에 감사드려요.. 사실, 혼자 아시고 돈 버셔도 되는데 말이죠 ㅋㅋ
설마님...전 3번째 보는데..볼때마다 어찌 이리 새로울까....
집중력강화, 결단력학원부터 다녀야겠네요..
요즘 저도 위에 기사들 때문에 어찌 경매를 정해야할지 고민만하고 손가락만 빨고 있네요.. 어차피 자금도 더모아야하고 ...걱정입니다.
또 꾸욱~ 눌렀습니다.
지금 부동산 시장 확실히 아사리판입니다.
급매에 급급매에 급급급매~
경매 뿐 아니라... 어쨌든 지금은 집을 살때 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아휴 고민되는 요즈음이네요~~
꾸욱 눌렀습니다..좋은 글 감사합니다.
지금은~? 좋은시기~^^ (눌렀습니다^^)
항상 느끼지만 IMF라는 모험..... 영웅도 바보도 나오는 시대인것 같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잘읽었습니다. 남들이 팔려고 할때가 가장 사기 좋을때이고 남들이 사려고 할때가 가장 팔기 좋은 시기라는 책에서 읽은 명언을 다시금 생각나게 합니다. 그런데 요즘 조금 고민이 생깁니다. 어느정도에 들어가고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고민.고민입니다. IMF후와 같은 황금기는 다시금 상상하기는 힘들꺼 같습니다. 어느정도에서 유지 혹은 안정될찌... 모두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앞으로 어찌 될지 모르지만 지금 가격도 충분히 메리트가 있어보입니다. 뭐 더떨어지면 끼고 살죠 주구장창.
잘 읽었습니다.
완전 잘읽었습니다. 손가락도 꾹~~ 계속 공부중 머리는 회전중
감사히 읽고 갑니다
읽으면서 생각 많이하고 배우고 갑니다.^^
굿굿^^
잘~ 봤습니다 ~ ^^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