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스의 자유인입니다.
제가 직접 자작해서 장착한 스노클 사용기입니다.
스포티지 31"에 스노클을 장착한 이유는 순전히 호기심과 만들기를 좋아하는 내 성격탓에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카멜트로피 차량 사진들을 보면서 시작됐다.
험로보다는 카멜트로피와 같은 성격의 오프투어를 좋아하기에 내차에도 한번 붙여볼까 해서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카멜트로피 차량과 사파리 스노클 홈페이지의 스노클 디자인자료를 모으기 시작했고 ARB사의 카다로그를 보면서 점점더 스노클과 지붕 케리어에 가득 짐을 싣고 오지를 탐사하는 모습에 빠져들면서 이제 만들어야지하며 설계를 시작했다.
우선 흡기 파이프는 현장 맞춤 하기로 하고 기본 컨셉만 잡았다.
1. 최대한 차체에 밀착시킨다.
2. 실내에서 스노클을 안보이게 해서 시야를 확보한다.
3. 흡입저항을 최대한 줄이고 공기 흡입량을 최대로 확보한다.
4. 흡입소음을 최소화 하고 소리의 음색을 부드럽게 만든다.
5. 기본 에어덕트를 장착하고도 빗물이나 눈이 유입되지 않는 구조로 한다.
6. 먼지가 많은 지역에서는 먼지를 1차로 걸러주는 프리크리너를 장착할수 있어야 한다.
7. 원상복구시 최소의 비용으로 순정으로 되돌린다.
8. 외관이 미려해야한다.
이상 8가지의 기준을 정하고 설계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재질은 스데인레스 파이프를 사용하고 외관을 차체 색깔과 같은색으로 도장을 하기로 했다.
여기서 제일 고심한 부분이 공기 유입 덕트였다.
사파리 스노클사의 공기 유입 덕트를 구입 장착하려 하니 가격이 너무 비쌌다. 그래서 이것도 스텐레스철판으로 만들기로 하고 사파리스노클사의 홈페이지에서 기술자료를 구하고 나름대로 연구를 해서 1차 제작을 했다.
기본 형상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카멜트로피 차량과 같은 형상으로 만들었다. 공기흡입구를 뒤로 향하게 하고 고정식으로 만들었다. 파이프의 외경도 순정 흡기구와 같은 50mm로 했다.
하지만 실폐였다.
50mm의 파이프는 공기 흡입저항으로 충분한 공기를 엔진에 보내주지 못했다. 그리고 뒤로 향한 공기 흡입구에서는 참기 힘든 흡입소음을 냈다. 창을 열면 머리가 아플 정도였다.
원인은 작은 파이프로 많은량을 공기를 빨아드리다 보니 유속이 너무 빨라 발생하는 울림현상으로 거기다 공기 흡입구가 뒤로 향하다 보니 창을통해 운전석으로 소음이 다 들어왔다.
우선 공기 흡입구를 새로 만들어 조절식으로 했다. 공기 흡입구를 전방으로 향하게 하자 소음이 약간 줄어 들었다. 이는 소음 자체가 준건 아니고 방향을 돌려 소음의 방향을 다른곳으로 보낸것으로 근본 해결책은 아니었다.
우선 이상태로 스노클 테스트를 했다.
양각산에서 테스트를 했는데 스노클은 성공적이었다.
본네트를 덮는 물속에서도 엔진은 꺼지지 않았다. 하지만 비싼 댓가를 치루었다. 실내로 물이 들어와 바닥이 젓어 말리는데 일주일이나 걸렸고 밋션과 뒷데후에 물이 유입되 오일을 교체해 주었다. 전기장치도 일부 고장이나 부품을 교체했다. 오일과 전장부품 교체에 대략 6만원이 들어갔다. 하지만 엔진은 아주 멀정했다.
에어크리너를 열어보니 수분은 전혀 없었다.
이제 공기 유입량을 늘리고 소음을 줄이는 문제가 남았다. 그래서 3차 제작에 들어갔다. 우선 파이프를 50mm에서 65mm로 늘려주었고 최종 흡입구의 형상을 바꾸어 소음을 줄이고 미세한 수분은 유입후 증발하도록하는 구조로 바꾸었다.
공기 흡입구의 형상도 대폭 수정해 우천시 굵은 빗방울은 외부로 방출되고 미세한 수분은 유입중 증발되도록 했다.
그리고 프리크리너를 별도로 장착할수 있도록 프리크리너를 구했다.
프리크리너는 내가 전에 근무하던 모 기술연구소에서 시험중인 신형 프리크리너를 얻어서 장착했다. 먼지를 걸러서 외부로 방출해주는 기능을 가진 구조의 프리크리너이다. 마른 비포장길을 뒤에서 선두차를 따라가면 엄청난 먼지가 장난이 아닌데 이 먼지를 프리크리너에서 1차로 걸러주어 에어필더의 수명을 연장시켜주고 깨끗한 공기를 와류를 형성해주어 많이 밀어 넣어주는 기능을 한다.
특히 프리크리너는 고속주행시는 소음과 함께 공기 흡입능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으나 저속주행 고부하 운전시 유용한 장치이다.
농업용 트렉터,콤바인,굴삭기등 저속 고부하 상태에서 주위 공기가 비산먼지로 오염된곳에서 사용되는 산업용 기계에 장착되어 고성능을 발휘한다.
이렇게 해서 3차 제작을 마친 스노클을 데스트해 본결과 대 만족이었다.
우선 흡입소임이 대폭 줄어 들어 실내에서는 거의 못느낄정도이다. 외부에서는 부웅~부우웅 하는 소리가 듣기에 부드럽고 힘있어 보인다.
흡입구의 방향을 마음대로 조절할수 있어서 상황에 따른 조절이 가능하다.
고속주행 데스트 결과도 충분한 공기를 흡입해 주어 고속주행도 부드럽다.
프리크리너를 장착하고 화절령과 왕피리를 여름에 다녀보았는데 차창에 수북히 쌓이는 먼지를 와이퍼를 돌려가며 주행해 보지만 프리크리너가 먼지를 걸러주어 에어크리너는 깨끗하다.
예전에는 이정도 먼지에서는 에어크리너 통을 열어보면 먼지가 수북히 쌓여 있었다.
아주 마음에 드는 성능을 보인다.
도강 테스트는 생략했다. 1차 테스트에서 입증되었으므로...
그리고 1년쯤 지나 얼마전 엔진을 마그나2.2 엔진에서 터보인터쿨러RT 엔진으로 스왑했다. 터보인터쿨러 엔진은 더 많은 공기량을 필요로 하지만 이 스노클은 충분한 공기를 엔진에 보내주고 있다.
아주 만족스런 스노클이 제작되었다.
이제 전세계에 단 한대뿐인 나만의 스포티지가 탄생한것이다.
그 어느곳에도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