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부터 서울시내 100여곳의 시영주차장을 시작으로 공영주차장에서 운전자가 무인기기를 이용해 주차요금을 사전에 계산하는 `무인.선불제 주차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버스와 지하철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기존 선불식 교통카드에 주차요금 지불기능까지 추가한 `메트로카드'가 내달말 발행됨에 따라 카드 테스트를 거쳐 빠르면 4월부터 시내 104개 시영주차장(주차규모 7천594대)을 대상으로 `무인.선불제 주차시스템'을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주차장관리 민간전문사업자가 위탁 운영중인 시영주차장에는 운전자가 주차요금 징수원의 도움없이 예정 주차시간에 해당하는 요금을 사전에 계산하는 무인주차기기가 설치돼 있지만 동전만 사용해야 하는 등의 불편 때문에 징수원이 배치되고 선.후불제가 병행돼 왔다.
이에 따라 시영주차장을 이용하는 운전자는 동전 뿐아니라 시중 교통카드 발급업소에서 구입한 메트로카드를 이용, 주차요금을 계산할 수 있게 된다.
시는 또 현재 징수원이 후불제로 주차요금을 징수하고 있는 시내 857개소 5만4천164면 규모의 구영 주차장에 대해서도 우선 올 하반기 1만3천면 가량을 민영화해 `무인.선불제 주차시스템'을 실시토록 한 뒤 2004년까지 전체 구영 주차장을 대상으로 시스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스템 시행 초기에는 일정기간 주차안내 도우미를 배치, 무인주차기기 이용을 돕도록 할 계획'이라며 '통일적인 주차장 관리로 경영효율을 꾀하고 이용자에게는 주차편익을 제공하기 위해 시스템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