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2. 월. 경남 마산 무학산 761.4m
2009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첫 번째 산행은 2006년 11월 가을에 한번 오른 적이 있는 마산의 무학산에 갔다.
겨울산행으로는 아주 좋은 쾌청한 날씨였다. 광주에서 출발할 때는 전날 내린 눈이 시내거리에 많았고 추웠다.
버스가 남해고속도로에 접어들었을 때도 들과 산에는 눈이 많았다. 그런데 주암휴게소를 지나면서부터 눈이
조금씩 있더니 순천을 지나면서부터는 눈이 없었다.
버스의 속도가 느렸다 산행지 입구에 도착하기까지 3시간이 걸렸다.
11시경 버스에서 내려 관해정코스로 산행을 시작하였다. 무학사입구까지 완만하게 오르는 포장도로를
1km이상 걸어간 것 같다. 무학사입구에서 산길로 접어들었다. 정상까지 1.7km의 안내표시가 있었다.
무학약수터를 지나 걱정바위로 갔다. 걱정바위에는 전망대시설이 잘되어 있었다. 누구나 볼 수 있는 망원경이 1대
설치되어 있었다. 마창대교가 보이고 그 부근에 정박되어 있는 커다란 배들이 보였다. 마산시내와 창원시내,
그리고 멀리 진해시와 그 뒤 웅산 시루봉, 해군사관학교도 알아볼 수 있었다. 맑고 깨끗한 날씨여서 전망의 거리가 길었다.
걱정바위를 지나 조금 오르니 사랑 365계단이 나타났다. 나무로 된 계단이어서 감촉이 좋고 쉽게 오를 수 있었다.
서마지기에서부터 다시 건강365계단이 시작되었다. 정상까지 두 번의 365계단을 올랐다. 12시 48분에 정상에 도착했다.
오를 때에는 바람이 조금씩 불었지만 정상부근에서 점심을 먹고 내려오는 길에는 바람이 없었다. 날씨도 훨씬 포근해졌다.
대곡산까지는 거의 평지와 다름없는 능선길이었다. 왼쪽으로 마산시내와 그 앞바다가 선명하게 보이는 길이었다.
대곡산 정상에 반송 한그루가 보기 좋게 가꾸어져 있었다. 내려오는 거리가 길었다. 만날고개까지 3.7km였다.
대곡산(516m)정상에서 만날고개까지 내려오는 길은 제법 경사가 급했다.
만날고개는 공원으로 잘 가꾸어져 있었다. 모녀가 만나는 동상, 만날고개의 비극적인 유래가 새겨진 돌탑,
그리고 여러 가지 편의시설들이 잘 만들어져 있었다. 만날고개 아래에서 우리는 버스에 올랐다. 3시 15분이었다.
산에 오르기에 아주 좋은 맑고 밝은 겨울날씨에 좋은 산에 다녀온 기분이 상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