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 부모로부터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동들에게
따뜻하고 든든한 가정과 부모가 되어
아동들을 길러내고 있는
광주 성빈여사.
순수하고 해맑은 아이들이
대보름을 맞이하여
천혜경로원을 방문해 주었습니다.
순명관 2층 어르신들께
새해 인사를 올리고있는 아이들
근데 좀,...머리카락 때문에
귀신같아보이는ㅋㅋㅋㅋㅋㅋㅋ
아그들아~절을 올릴때는 머리를 질끈 묶자.ㅋㅋ
소녀들의 새해 인사를 받으시고
덕담을 해주시는 정 할아버지.
이렇게 찾아와줘서 너무 고맙고,
다들 미인이지만서도, 더 이뻐져야하고ㅋㅋ
공부도 열심히 해서 꼭 성공하라는 말씀.
백 할아버지께서도 덕담을 해주셨어요.
지금 당장은 공부하느라 힘들겠지만
그 고통을 이겨내면 누구보다 더 값진
행복을 맛볼것이라는
경험담(?)같은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제 경험상 이런 덕담은 귀에 하나도 안들어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의 마음을 듣기라도 하셨는지
이를 지켜보던 국장님의 말씀.
" 여자는 시집만 잘 가면된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국장님, 현실적인 덕담.
귀에 쏙 들어옵니다. 최고 !!!!ㅋㅋ
다소곳(?)하게 어르신들의 덕담을 듣고있는 소녀들.
어르신들의 덕담 릴레이가 끝나고
안마를 해 드렸어요.
소녀들을 인솔하셨던 선생님께서도
안마에 합세하셨습니다.
여간 부끄러워하시네요ㅋㅋ
자, 본론으로 넘어갑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우리 어르신들이
원장님편 VS 국장님편 으로 나뉘어
윷놀이를 한다는 사실은 어지간하면
다 알고 계실거예요.
성빈여사 소녀들이 방문한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우리 국장님께서는
아침부터 목청이 터져라
평소 윷을 잘 던지는 어르신선수단을
모으기 시작하셨더랬죠.
그 윷놀이가 시작될 판 입니다.
판돈이 없으면 재미가 없겠죠?
판돈은 자그마치 어마어마한 2장.
2000원.
성빈여사 VS 천혜어르신
그럼그렇죠.
도박의 고수.
승부욕의 화신.
윤 할아버지 조용히 참석하십니다.
어느 팀이 이길까
동계 올림픽보다 더 흥미진진하겠구나.
구경나온 자원봉사자님들
팀별로 자리를 잡은다음
현호샘이 판돈을 걷기 시작합니다.
누구 한장 덜 낸 사람 있는지
누가 한장 더 낸 사람 없는지
천혜 어르신 선수단의 활기찬 화이팅.
꼭 이기셔야 해요~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윷놀이 스타트.
소녀들에겐 다소 생소했을 윷놀이.
전 속으로 아이들이 재밌어할까
걱정을 했어요~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재밌어하고 룰도 쉽게 이해를 했었죠
뭐, 우리 어르신들이야
윷놀이라면 환장(?)들을 하시니....ㅋㅋ
윷을 뚫을것만 같은 눈빛.
멀리서 지켜보던 자원봉사자들과
요양보호 실습생들도
모두 우루루 몰려들어
윷판을 구경하고 난리가 났습니다.
현호샘과 영이샘은 일 안하고
거기서 뭐더요?ㅋㅋㅋㅋㅋ ㅋ
깔끔하게 딱 한판.
성빈여사 학생들이 이기고야 말았습니다.
판돈은 모두 소녀들에게로..ㅠ.ㅠ
아그들아....
우리 어르신들이 일부러 져 준것이로다...
알기나하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히 진게 속상해서
일부러 져 준것이라고 우기는 1人)
우리 원장님의 주특기.
사비 털어 위로금 전달하기.
하루에도 몇번씩 윷을 던져 놓고도
게임에서 진 어르신들의 기분을 달래드리고저
2000원의 위로금을 드렸답니다.
" 내가 이맛에 살어,하하하하~ "
이겨도 좋소. 져도 좋소 .
성빈여사 선생님께서는
너무 죄송한 마음에
" 한번 더" 를 외치셨으나
등 뒤의 어느 어르신께서 말씀하시기를
" 한번 따 먹었으면 됐지,
두번 따 먹을라고?!"
" 거 누군고 욕심도 많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짢으신 도박의 고수 윤 할아버지셨습니다.
사과와 떡 까지 준비해 오셨네요.
식사시간에 어르신들께 나누어드렸답니다.
기념 촬영 쁘이~
차에 올라탄 소녀들에게
끝까지 덕담을 남겨 주셨던 국장님.
" 모두모두 그저 건강하고
공부 열심히 해서
시집 잘~ 가야한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문해 주신 성빈여사 예쁜소녀들과
선생님 감사합니다.
복 많이 받으셔요~^^
첫댓글 아이고~ 고놈들! 진짜 귀엽고, 사랑스럽고, 짠 하고, 부모없이 즈그들끼리만 사니까 세배법도 몰라서 지가 가르쳤답니다. 시집가서 시 부모님께 절만 잘~해도 점수가 올라가니까 ㅋㅋㅋㅋㅋ 고마워~~
아이들이 정말 해맑네요^^ 특히 윷놀이 이겨서 돈다발 든 여학생의 저 호탕한 웃음...대조되는 임 어르신과 윤 어르신의 씁쓸하기 그지없는 표정;
그래서 원장님의 성은이 있었답니다. 밋져야 본전인셈ㅋㅋㅋㅋ
참으로 아름다운 노소동락/ 윷놀이의 매력이 새삼스럽고 천혜의 어르신들 행복하십니다 . 나는 지난 주 토요일 저녁 한그릇 맛있게 먹기만 하고 그만 돌아 왔는데, 빈손이 어찌나 뒷통수가 부끄러웠는지 도망하듯 광주시내로 나왔답니다.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