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윤-劍의 노래
2007년3월14일(수) – 4월2일(월)
최정윤의 검들은 그 시원을 고조선의 비파형, 세형동검으로 볼 수 있는데, 청동검은 정복을 위한 수단뿐 아니라 지배계층의 권위와 종교적 권위를 함께 상징한다. 『산해경』「해외동경전(海外東經傳)」에서는 동이를 군자라 부르고 “그들은 옷을 입고, 관을 쓰고, 띠를 두르며 검을 찼다.”라고 하여, 劍은 예禮의 상징이며 지배자의 상징이었음을 밝히고 있다. 평론가 안인기는“최정윤은 청동검의 형상을 빌어 고조선 청동기문명의 우수성과 파괴력이라는 무기로서 검의 기능과 그로부터 파생하는 의기, 권위, 권능, 주술, 벽사, 과시, 수호, 응징의 신화체계를 가공한다. 즉 그의 검은 한편으로는 역사 기록 이전에 제작되어 사물로만 남은 우리민족의 황금시대를 복원하는 것이며 그것으로 시간을 돌이키려는 낭만적 모험을 감행하게 한다. 다른 한편으로 그의 검들은 역사 복원의 무위와 황금시대의 상실을 의식하게 함으로써 검이 구성하였던 기존의 상징구조를 해체하고자 한다. 최정윤이 만든 검은 실제 청동으로 주조한 것도 아니며 원래의 모양을 본 딴 것도 아니다. 오히려 검의 추상적 기억을 바탕으로 조작된 검의 신기루에 가깝다. 검의 신기루는 그 동안 검이 누린 권능과 힘, 정복과 승리의 상징을 바탕으로 삼으면서도 그로부터의 이탈한 것이다. ”고 말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흙으로 만들어진 검과 부드러운 물성을 가진 한지로 작업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최정윤(1964년 생)은 서울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도예를 전공하였으며 서울과 일본 도쿄에서 여섯 차례에 걸쳐 개인전을 가진 바 있으며, 그의 작품은 국무총리공관을 비롯하여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되어있다.
최정윤(崔丁允) Choi JeongYun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공예과(도자전공)졸업
서울대학교대학원 공예과(도자전공)졸업
개인전
1999 서경갤러리
2000 금산갤러리 (서울)
2002 금산갤러리 (서울)
2002 NAW Gallery (동경, 일본)
2004 금산갤러리 (금산갤러리, 서울)
2006 21C+葉 Gallery (동경, 일본)
2007 갤러리 담 (서울)
단체전 60여 회
2006 Idea전 (현대백화점, 서울)
ASTAIC-SCAPE전 (성보갤러리, 서울)
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 (세종문화회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신소장품2005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현재
서울대 대학원, 경기대 조형대학원, 충남대, 남서울대, 건국대 강사
토회, 현대도예가회, 일레븐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