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서 왕위 계승에는 여러 유형이 있었다고 한다.
특히 우리 역사에서 유난히 정치적 혼란이 심했던 고려나 조선에서는 왕위계승의 유형이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고려와 조선을 중심으로 왕위 계승의 여러 유형에 대해 살펴볼까 한다.
1. 부자간의 계승 (가장 일반적인 계승)
왕위 계승 유형 가운데 가장 일반적인 것으로 부자간의 계승이 있다. 이것은 삼국시대에 고대국가로서의 재편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아버지에서 아들로 이어지는 극히 정상적인 방법이며 특히, 부자상속에서도 왕위계승은 장자나 그 밖에 다른 아들에 의한 계승으로 분류된다.
(1) 장자 계승
- 가장 일반적인 계승
고려 : 태조 - 혜종 [태조의 장남], 광종 - 경종 [광종의 장남], 현종 - 덕종 [현종의 장남]
문종 - 순종 [문종의 장남], 선종 - 헌종 [선종의 장남], 숙종 - 예종 [숙종의 장남]
예종 - 인종 [예종의 장남], 인종 - 의종 [인종의 장남], 신종 - 희종 [신종의 장남]
강종 - 고종 [강종의 장남], 고종 - 원종 [고종의 장남], 원종 - 충렬왕 [원종의 장남]
충렬왕 - 충선왕 [충렬왕의 장남], 충숙왕 - 충혜왕 [충숙왕의 장남]
공민왕 - 우왕 [공민왕의 (서) 장남], 우왕 - 창왕 [우왕의 장남]
조선 : 세종 - 문종 [세종의 장남], 문종 - 단종 [문종의 장남]
성종 - 연산군 [성종의 장남], 중종 - 인종 [중종의 장남]
효종 - 현종 [효종의 장남], 현종 - 숙종 [현종의 장남],
숙종 - 경종 [숙종의 장남]
고종 - 순종 [고종의 (적) 장남]
(2) 차자 계승
- 장자가 없을 때, 차자가 뒤를 계승하는 경우
고려 : 충선왕 - 충숙왕 [충선왕의 차남]
조선 : 태조 - 정종 [태조의 차남], 세조 - 예종 [세조의 차남], 선조 - 광해군 [선조의 (서)차남]
인조 - 효종 [인조의 차남], 정조 - 순조 [정조의 (서) 차남] ,
(3) 삼자(삼남) 계승
- 장자, 혹은 차자가 없거나 또는 못나서 삼자가 계승하는 경우
조선 : 태종 - 세종 [태종의 삼남]
2. 조손 (할아버지와 손자) 계승
왕위를 계승할 아들이 없을 때 그 아들의 아들(현 왕의 손자)에게 왕위를 계승하도록 하는 경우이다.
조선 : 영조 - 정조 (영조의 손자) , 순조 - 헌종 (순조의 손자)
3. 형제 계승
현 왕의 아들이 없거나, 혹은 아들이 어릴 경우 가까운 형제 중 덕망 높은 이로 하여금 계승하도록 하는 경우이다. 고려시대에 형제 계승이 많았던 이유는 덕망있는 형제에게도 계승이 가능하다는 태조 왕건의 [훈요 십조]가 있었기 때문이다.
고려 : 혜종 - 정종 [혜종의 이복동생], 정종 - 광종 [정종의 동복동생],
경종 - 성종 [경종의 사촌동생],
덕종 - 정종 [덕종의 동복동생], 정종 - 문종 [정종의 이복동생],
순종 - 선종 [순종의 동복동생]
의종 - 명종 [의종의 동복동생], 명종 - 신종 [의종, 명종의 동복동생]
신종 - 강종 [강종은 명종의 아들, 신종의 사촌동생]
충목왕 - 충정왕 [충목왕의 이복동생]
조선 : 정종 - 태종 [정종의 동복동생], 연산군 - 중종 [연산군의 이복동생, 반정폐위]
인종 - 명종 [인종의 이복동생], 경종 - 영조 [경종의 이복동생],
순종 - 영친왕 [순종의 이복동생, 일제 강점기에 있었기에 형식적인 것임]
4. 숙질 계승
조카와 숙부, 혹은 숙부와 조카 사이에 이루어지는 왕위 계승으로, 대체로 왕위 찬탈의 경우가 많았다.
고려 : 성종 - 목종 [목종이 경종의 아들이므로 그의 사촌동생이던 성종에게는 조카가 된다.]
목종 - 현종 [성종의 조카가 목종이므로, 성종의 사촌동생인 현종에게도 당연 조카가 된다.]
헌종 - 숙종 [헌종의 숙부, 왕위찬탈], 충정왕 - 공민왕 [충정왕의 숙부]
조선 : 단종 - 세조 [단종의 숙부, 왕위찬탈]
* 명종 - 선조 [명종의 조카, 방계] * 헌종 - 철종 [철종이 헌종의 아저씨뻘이 됨, 방계]
* 광해군 - 인조 [광해군의 조카, 무력정변 폐위]
5. 방계
현 왕의 아들, 혹은 가까운 형제가 없어 먼 친척에서 들여와 왕위를 계승하는 경우를 말한다.
고려 : 창왕 - 공양왕 [공양왕은 신종의 6대손인 정원군의 아들]
조선 : 명종 - 선조 [명종의 조카, 명종의 이복동생 덕흥군 초의 삼남],
헌종 - 철종[철종이 헌종의 아저씨뻘, 전계군의 아들]
철종 - 고종 [철종의 조카, 고종이 익종(추존 왕, 헌종의 아버지)의 양자로서 계승]
[기타]
인조는 무력정변으로 광해군을 폐위하고 왕위에 올랐다. 관계로 따져 보면 광해군과 인조는 숙질간이 된다. 그러나, 계승과정에서 선조의 손자, 혹은 선조의 아들로서 왕위를 잇느냐, 혹은 생부인 정원군을 추숭해서 왕으로 삼은 뒤(원종), 원종을 계승하느냐를 두고 논란을 벌인 끝에, 생부인 정원군을 원종으로 추숭하여 계승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고 한다.
[필자 주] : 가운데 (적), (서) 표시가 있는 부분은 적자와 서자로 구별하는 것임.
-참고문헌-
1. [고려사 및 고려사절요] 국역본, 1960-68
2. [조선왕조실록] cd-r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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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중궁궐과 왕릉이야기
고려와 조선을 중심으로 살펴본 왕위 계승의 유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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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02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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