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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격소총 Assult Rifle의 탄생까지
최초의 소총, 임진왜란 때 우리가 숱하게 당했던 조총(화승총)은 도화선 심지에 불을 당겨 격발하는 방식이었고 이 총은 아직 연사성능이 부재하고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창병의 엄호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의 보병은 소총병 5명 당 창병 3명, 혹은 소총병 2명 당 창병 1명씩 편성으로 구성되었죠.(구스타프 아돌프나 올리버 크롬웰의 신편성군대에서 말입니다)
불댕겨식 화승총에서 부싯돌을 다는 방식인 플린트락으로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총알을 앞에 넣고 심지로 총구를 쑤셔넣은 뒤 연사는 불가능하고 비오면 그냥 몽둥이로 바뀌는 건 여전했습니다. 대충 이 시기 소총을 머스킷이라고 합니다.
바뀐 점이라면 창병이 사라지고 총구에 총검을 꽂아서 보병의 무장이 통일된 점이죠.
이후 19세기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숱하게 원주민들을 도륙한 한발씩 방아쇠만 당기면 격발 가능한 라이플이 등장하게 됩니다.
화승이건 부싯돌이건 필요하던 것에서 총알에 뇌관이 결합되고 격발의 충격으로 발사되는 방식이 되면서 비가 오면 그냥 막대기가 되던 총은 전천후 병기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이 당시의 소총은 지금의 저격총 수준의 구경과 사거리를 자랑했고 화력집중은 맥심이나 개틀링으로 대표되는 초창기 수냉식(물로 냉각시켜가며 이론상 총알만 공급되면 영구발사가 가능하다는) 중기관총에 맡기게 됩니다.
이후 전쟁영화에도 등장하고 저격총으로 전용도 되는 모신-나강 라이플이나 KAR98K 라이플 등이 등장하게 되는 것이지요. 통상 5발들이 클립으로 ‘땅 땅’ 쏴대는 이들 총과 몇 명이 바퀴 질질 끌어가며 운반하는 진지방어용 기관총, 그리고 좀 더 지나서 미국 금주법 시기 갱스터 무비에서 곧잘 나오는 톰슨 기관단총처럼 권총탄을 빠르게 쏴대는 짧은 사거리 전용 기관단총이 등장하게 됩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독일에서 MP 계열, 소련에서는 PPSH 계열(따발총), 영국은 스탠, 미국은 톰슨과 구리스건 등을 앞다투어 사용했고 많은 전과를 올리며 기계화보병이나 공수부대가 애용했지만 역시 단발식 라이플에 비해 뭔가 아쉬운 점이 많았더랍니다.
단소탄의 개발과 MP43(STG44)의 등장
기관단총의 유효성과 한계가 확인되기 시작한 1930년대 독일에서는 기존 마우저 라이플에 사용되던 7.92mm 탄의 탄피를 짧게 줄여서 만든 7.92mm 'K"탄이라는 단소탄이 등장합니다.
탄피를 2/3 수준으로 줄이면서 유효사정거리도 비례해서 줄어들었지만 작아진 사이즈로 인해 반동도 줄어들게 됩니다.
즉 기존의 장사정 라이플만큼 반동이 세지 않아 연사에도 견딜 수 있을만한 탄약이 개발된 것이죠.
그러나 항상 신무기는 개념과 시제품 생산부터 보급까지 긴 세월을 요구합니다.
1933년에 "K"탄이 개발되지만 정작 그 탄약을 이용하는 돌격소총의 시제모델인 MP43은 1943년에 등장했으니까요. 이 총은 히틀러가 명명한대로 “돌격소총 Assult Rifle" 의 독일식 명칭을 줄인 약자 'STG-44"라는 명칭으로 제식화됩니다.
수십만정이 생산되어 전쟁 막판의 발지 전투 등에서 연합국의 혼을 빼놓긴 했습니다만 절대량이 부족했고 또한 연합군 공군의 활약 등으로 군수공장이 파괴되거나 전선으로 제때 도착하지 못해 실 위력을 떨치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독일군 병기에 대한 비아냥으로 성능 완벽주의를 추구하다보니 무기 단품 하나하나는 예술이지만 정작 전쟁에서는 지게 만드는 무기들이라는 푸념이 있는데 이 돌격소총의 선조에게는 그런 비아냥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후 모든 소총은 이 총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었으니까요.
이제 현대의 보병은 강력하고 사거리는 길지만 발사속도가 느린 수동식, 좀 나으면 반자동식 소총과, 근접전 능력은 강하지만 사거리와 탄환 위력이 줄어든 기관단총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했지만 이제는 둘의 장단점을 공유하는 돌격소총으로 통일된 편제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대의 돌격소총 유행이 시작되다
그리고 이 개념의 유효성을 가장 먼저 인식한 것은 동부전선에서 2차 대전 최대 최악의 혈전을 치루던 소련이었습니다. 소련 역시 1930년대에 독일이 수행했던 탄 개량 작업을 1940년대에 진행했고 그 결과 1943년에 탄피 길이를 기존의 54mm에서 39mm로 줄인 7.62mm M43탄약을 개발하게 됩니다.
이 새로운 탄약이 등장하던 그 해에 숙적 독일군은 MP43을 선보였고 이 총에 보병근접전투에서 여러번 호되게 당한 소련군은 MP43과 동일한 개념의 신형 보병소총을 차기 소총으로 개발하게 됩니다.
미하일 칼라시니코프라는 젊은 엔지니어는 1947년, 그가 전쟁 당시 그토록 염원했던 독일군의 신식 총을 제압할 수 있는 소련군 보병 제식 소총을 개발해 차기 소총으로 선정되었으니 이것이 바로 AK-47의 탄생입니다. 이후 베트남전에서 맞붙은 미군 역시 반자동소총 M1에 연사성능만 강화된 듯한 M14 소총으로 베트남 게릴라들에게조차 보병화력에서 밀린다는 반성으로 칼라시니코프와 함께 현대 돌격소총의 양대 창조신인 유진 스토너의 작품, M16으로 대항하게 됩니다.
냉전 당시 동구권은 AK계열로, 서방세계는 M16 /CAR15 계열로 도배가 시작됩니다.
총기에 대해서라면 전통을 자랑하는 유럽에서도 벨기에의 유명 메이커 FN사가 개발한 FN/FAL 소총으로 유럽과 제3세계에 상당수 수출하면서 제3세력을 형성합니다.
AK는 AK대로, M16계열은 그 계열대로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등장하게 되고 돌격소총은 시대의 대세가 됩니다.
이제 기존의 구식 라이플은 저격총으로나 쓰이게 되고, 기관단총은 특수전세력이나 게릴라들이 주로 사용하는 무기로 국한되어버립니다.
이후 다양한 돌격소총이 등장하지만 그 개념에 대해선 아직 새로운 것이 크게 등장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시가전이나 기계화보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불펍식 라이플이 대거 등장했지만 아직은 여러 제약으로 인해 대세가 되진 못한 상태이고, 기대를 모았던 미국의 OICW 등 복합화기 역시 비용 등 문제로 여전히 제한적인 도입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니까요.
그만큼 사람 죽이고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보병 주력화기의 개념 변경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세계 각국의 주력 돌격소총들
1. 여전히 베스트셀러, AK 계열
AK47이 1947년에 등장한 후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제조공정을 개량한, 하지만 사용탄이나 모양은 거의 똑같은 AKM이 등장해 현재까지 수많은 국가(와 무장집단)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종주국인 러시아(소련)는 1970년대 후반에 7.62mm 탄도 크고 휴대량에서 한계가 있다고 보고 라이벌인 M16의 5.56mm 탄에 필적하는 5.45mm 탄을 채용한 AK74를 선보입니다. 이후 90년대에 신형제식소총으로 AN94가 등장하지만 소련 붕괴 이후의 혼란으로 널리 배치되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와 구소련권 국가들은 얄짤없이 AK 계열로 무장하고 있고 모잠비크처럼 국기에 AK가 등장할 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기본수준 이상의 화력을 제공하는 이 총에 대한 사랑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남미 등에서 여전히 뜨거운 지경입니다.
바리에이션도 워낙 다양해 수백 가지가 넘는 변종이 존재하는 이 총은 계열별로 다 합치면 5천만 정은 확실히 넘고 1억 정이 되지 않을까 하는 추정과 함께 전 지구상에 존재합니다.
2. 그에 버금가는 M16/CAR15 계열
M16은 A1/A2/A3/A4로 진화를 거듭해 그 최신 버전인 M16A4가 여전히 미군 제식소총으로 존재하지만 오히려 실제 전장에서는 단축형 버전인 M4카빈이 더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계열이 전차병이나 공군 파일럿 호신용 등으로 사용되었지만 지금처럼 카빈 형태가 오히려 더 보편화된 것은 처음인 상황이지요.
OICW 계획과 이를 보완하는 XM8 차기소총 계획 등이 다 물건너간 지금 미국은 상당기간 더 피카트니 레일이 부착된 M4 카빈 계열에 의지할 것 같습니다.
미국의 동맹국들도 상당수가 유진 스토너의 설계에 기반한 소총들로 무장하고 있지요.
3. 떠오르는 군사대국, 중국의 독특한 총기개발
1949년 중국대륙 석권 당시만 해도 독자적인 총기개발능력이 없었던 중국은 초기에는 우호적 관계였던 소련의 AK 계열을 자국에서 양산한 여러 버전의 돌격소총들로 무장하고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민족해방투쟁에 지원도 합니다. (56식, Type56 소총이 제일 유명한 버전이죠)
하지만 소련과 불화가 발생하면서 의욕적으로 독자모델인 63식 소총을 60년대에 개발하지만 실패로 끝나고 상당기간 AK 계열 불법 라이센스 모델들로 승부하게 됩니다. 1980년대 초반에는 신형 국산 소총인 81식 소총을 개발, 배치하게 됩니다. 아직 이 총은 AK 계열과 거의 유사하지만 나름대로 총류탄 장착 등에 특화된 성능을 선보이는 등 모방생산을 통한 독자설계능력 축적을 시작합니다.
81식 소총은 드럼탄창을 사용하는 분대지원화기 모델과 접히는 개머리판을 장착한 공수부대·기갑부대용 모델, 두 가지 바리에이션이 존재합니다.
이 81식은 기존의 실패작 63식과 달리 중국군 일선 부대에까지 양산 배치되어 자국산 소총으로 무장한 인민해방군의 위업을 달성하지만 중국군은 더 큰 욕심을 내기 시작해 독일이 1930년대에, 소련이 1940년대에 수행했던 독자탄약 개발을 80년대에 시작하게 되고 그 결실은 독자구경의 5.8mm탄으로 이뤄지게 됩니다.
이 탄약은 “87식”으로 불리게 됩니다.
87식 탄약을 사용하는 최신 모델로 95식 소총이 개발돼 일선 부대에 배치 진행 중입니다. 95식 소총은 81식을 기초로 불펍식으로 개량된 외형을 갖고 있습니다. 이 총의 실사격을 체험한 해외 총기 관련 전문가들에 의하면 괜찮은 성능을 선보였다고 합니다.
81식 소총과 마찬가지로 더 짧게 만들어 기관단총 대용으로 공수부대나 해병대가 사용할 단총신 버전과, 총열을 강화하고 드럼탄창을 채용한 분대지원화기 수준의 경기관총 버전이 존재합니다.
수출용으로 5.56mm 탄을 쓰는 97식 소총 모델도 존재한다고 하네요.
이 수출형 버전들은 AK 계열에 익숙한 3세계 지역에 중국이 수출하거나 군사원조로 뿌리면서 자원획득과 개입력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력으로 작용할 듯 싶습니다.
과거 81식 소총까지만 해도 AK와 동일한 7.62mm 탄약을 사용했지만 완전히 중국 독자구경의 5.8mm 탄약을 사용하는 이 신형 돌격소총이 널리 퍼질수록 탄약 호환성과 함께 중국의 군사적 영향력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어가겠지요.
독자적인 탄약 생산-보급 라인이 구축되지 않은 중소국들은 이제 분쟁 시기에 중국에 억매일 수 밖에 없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미국-러시아와 함께 새로운 군사 패러다임의 한 축이 되고자 하는 중국의 야망이 드러나는 부분이지요.
4. 영국 내수용으로 전락한 SA80
영국은 80년대 이후 차기주력소총으로 미래지향적 디자인의 불펍식 돌격소총 SA-80을 선보입니다. 기계화부대에 어울리는 디자인에 고정장착된 스코프, 그리고 만능 휴대끈 등 SF 영화에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등장한 SA-80은 그러나 왼손잡이가 사용하는게 많이 불편하고 스코프의 파손이 높은데다 먼지나 모래에 취약한 단점 등으로 인해 외국 수출도 거의 진행되지 못하고 영국군 내부에서도 울며 겨자먹기로 사용되는 계륵 신세로 전락한 지 오래입니다.
계열모델로 경기관총 모델이 존재합니다.
사용탄약은 나토 공동의 5.56mm “나토탄”.
5. SA80에 비하면 성공작, 프랑스의 FAMAS
프랑스의 현재 제식돌격소총 FAMAS는 SA80과 그 개념이 비슷한 불펍식 소총이지만 보다 호평받고 있으며 프랑스 육군의 차기 미래보병 개념에서도 여전히 주력화기로 사용되는 등 실패작은 아닌 것으로 인정됩니다.
역시 사용탄약은 5.56mm “나토탄”입니다.
6. 과거의 제3세력, FN-FAL
1950년대에 개발되어 유라시아 대륙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벨기에의 유명 브랜드, FN사의 FAL 자동소총은 이제는 과거의 유물이 되어가지만 AK와 마찬가지로 견실한 설계와 함께 많은 수가 보급되어 있어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콤팩트한 돌격소총보다는 반자동소총에 자동연사 기능 부여한 것 같은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꽤 많이 길쭉합니다.
이 때문에 중동전쟁에서 50-60년대에 FN-FAL을 주력으로 쓰던 이스라엘군 기계화보병이 골머리를 썩였다죠.
장갑차에 타고 있다 뛰어내려 하차전투를 해야 할 때 FAL의 긴 총신이 많이 걸리적대며 고통을 줬기 때문에 UZI 기관단총을 대신 쓰거나 노획한 AK까지 사용해야 했으니까요.
7. AK의 서구형 모델, 이스라엘과 남아공의 갈릴
앞서 말한대로 이스라엘군은 주요 전장이던 중동 사막에서 FN-FAL을 20년 동안 쓰면서 갖은 고초를 겪습니다.
그 결과 자국 전장환경에 맞는 소총을 독자개발하게 되었는데 그 벤치마킹 모델은 바로 적국의 주력소총인 AK 계열이었습니다.
AK는 튼튼하고 고장이 없는 데다 FN/FAL보다 상대적으로 가볍고 작았기 때문에 이스라엘군은 노획한 AK를 공수부대나 특수부대에서 이미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어서 거부감이 적기도 했겠지요.
그러나 탄약은 서방 공통의 5.56mm 탄약을 사용했고 (이스라엘은 현재도 미국에게 년 20억 달러의 FMS 군사원조를 받습니다. 그러니 서구 표준규격을 거부할 수 없지요)
다소 인체공학과는 동떨어진 AK의 설계를 일부 손봐 개머리판이나 조준장치, 조정간 등 부분은 실전경험이 풍부한 이스라엘군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게 됩니다.
개발을 주도한 이스라엘군 갈릴리 소령의 이름을 딴 신형 돌격소총은 1972년에 등장해 80년대 이스라엘군 주력 소총으로 완전히 자리 잡습니다.
이 총은 벤치마킹 모델인 AK계열에 버금가는 높은 신뢰성으로 좋은 평가를 얻었으며, 수출에도 상당한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20여개국이 갈릴을 수입했으며, 특히 중남미 지역과 90년대 이후 새로 독립한 구소련 지역의 국가들이 대량으로 도입합니다. 구소련 지역 국가들은 AK에 익숙하기 때문에 AK를 대체할 총으로 AK에 기초하고 있으면서도 서방규격을 따르는 갈릴을 쉽게 도입하게 된 것이지요.
그러나 정작 본국에서 갈릴은 내구성과 신뢰성 때문에 다소 무거워진 중량과 군사원조로 풀린 M16 계열의 덤핑 등으로 인해 오히려 현재 이선 부대나 예비군 전용 화기로 물러난 상태라고 합니다.
갈릴은 7.62mm 버전과 저격용, 경기관총형 버전 등이 여럿 존재하며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과거 백인 정권 당시 라이센스 생산해 현재도 L4/5라는 명칭으로 주력 소총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화 <디스트릭트 9> 등에서도 이 총이 등장하지요.
8. 오스트리아의 SF 소총, 슈타이어 AUG
군사강국의 주력 소총은 아니지만 제3세계나 중소국 중심으로 알게 모르게 꽤 퍼져 있는 미래지향적 디자인의 불펍식 돌격소총이 오스트리아 슈타이어사의 AUG 모델입니다. [NIKON] NIKON E2500 (1/5)s iso100 F2.7 5.56mm 나토탄을 사용하는 사실 알고보면 일반적 돌격소총과 별반 차이나지 않는 총이지만 플라스틱 부품을 대량 사용하고 유려한 인체공학적 디자인에 총신교환을 통해 저격총부터 분대지원화기까지 다 커버하려는 욕심에 찬 바리에이션 모델 개발까지 이후 불펍식 소총개발에 전범이 된 모델입니다.
9. 독일의 인기모델 G3과 차세대 야심작 G36
전통과 역사의 총기브랜드들이 즐비한 독일 역시 돌격소총 분야에는 일가견이 있습니다.
특히 헤클러&코흐, HK사가 전후 독일군 주력소총 브랜드가 되지요.
G3은 FN-FAL과 동시기에 개발 양산된 소총으로 7.62mm 구경으로 견실하고 안정된 돌격소총으로 역시 틈새시장에선 꽤 팔려나간 총입니다.
이후 5.56mm 버전으로 플라스틱 부품을 대량 사용해 미래적 디자인을 갖춘 G36을 개발해 독일국방군 차기 주력소총으로 자리매김합니다.
G36은 카빈형 기본모델과 권총을 대체하는 개인호신화기, 준저격용 샤프슈터 라이플, 그리고 분대지원화기까지 4가지 버전이 모두 5.56mm 나토탄을 사용하도록 되어 있으며 총신 교환을 통한 1시간 내 바리에이션 변경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견실하고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호평받았습니다. (영화 “이퀼리브리엄”에서 주인공 등 고급 요원들은 권총을 쓰지만 하급요원들이 사용하는 총이 바로 G36입니다. 참고로 게릴라들은 미래사회에서도 AK를 씁니다)
이 G36은 미국의 차기보병용 주력화기 OICW가 너무 올라간 양산가로 인해 사실상 주력소총은 포기하고 분대지원화기화될 때 틈새를 메우는 소총으로 채택되어 XM8 계획으로 디자인이 좀 더 곡선화된 바리에이션이 등장하지만 아쉽게도 개발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10. 일본의 64식과 89식 내수용 돌격소총
일본 역시 나름 역사와 전통의 총기제조국인 만큼 서방세계 공통의 탄약을 운용하지만 총기는 독자모델을 사용합니다. 기존 표준모델은 7.62mm 탄을 사용하는 64식이며 소폭 개량한 바리에이션이 일부 존재합니다.
근래에는 5.56mm 탄으로 탄약을 교체한 89식 돌격소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크게 특징적인 부분은 없고 그냥 자국 독자모델 사용하는 정도라 보시면 될 것입니다.
일본의 모델인 만큼 수출실적은 전무합니다.
11. 한국의 K2와 XK11
한국군은 세계적인 육군대국인만큼 독자모델 K2 돌격소총이 존재합니다. 이미 60-70만정 이상 생산되어 전방사단은 모두 K2로 무장하고 있고, 후방사단도 점차 K2로 기존 M16A2 계열에서 교체되는 실정이라 하지요. K2는 M16계열과 동일한 탄약을 사용하지만 가스압 부분 등에선 AK와 유사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개머리판 접이방식 등에서도 AK에 가까운 모델입니다.
이후 최근 결함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XK11을 차기 제식소총으로 개발했으나 결국 양산가 문제 등으로 후퇴해 기존의 K201 유탄발사기 대체 분대지원화기로 양산 추진하는 것으로 결론난 듯 합니다.
참고로 북한군 제식소총은 전방(전연)부대는 AK74의 라이센스 모델, 후방부대와 예비군은 AKM 계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첫댓글 처음 훈련소에서 배급받은 총이 M1이었는데, 2차세게대전때 쓰던 총이었죠.
무겁고, 그것으로 훈련받고 영점사격까지 했는데, 영점 못잡으면, 모두들 죽도록 벌받고 맞았습니다.
처음3발 나중3발로 영점잡는데, 나는 처음에 삼각표시 안하고 나중에 6발로 삼각형 만들어서 두들겨 맞는거 피했습니다.
그리고 자대 배치되서는 M16으로 지급 받았는데, M1에 비해 총도 잘맞고 가볍고 좋았지만,
포병으로 어깨매고 훈련받는 것은 불편했습니다.
이제 총도 많이 진화한 것 같습니다.
저도 육군 병장 차량계와 병기계 출신이라 좀 아는데
이건 그 역사까지 확실하네요, 저도 만져보고 쏴 봤지만 몸에 착 달라 붙는 AK47소총이
가장 개인화기로는 최근 소총을 제외한 가장 우수한 소총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