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선생님이 보내준 일본여행기 4

[다른그리움]

 이번 일본여행은 대부분 향기 샘과 같이 다녔다.

선생님이 사진을 찍고 나는 그냥 어슬렁 어슬렁 편하게 다녔다.

워낙 꼼꼼하게 정리하셔서 이번에는 그냥 묻어가기로 했다.

정말 대단한 김향이 선생님!!! 

향기통신 332호  동경대회 넷째날

어제로  학술대회 일정이 끝나고 <국제 어린이 도서관>< 아사쿠사>단체 관광 일정.

-동경 우에노 공원에 있는 도서관

                                         국제어린이도서관은"어린이 책은 세계를 잇고 미래를 열어간다"는  신념으로

                                         국내외의 아동서와 그 관련서적과 자료를 국제적으로 연계하는 아동서 국가 대표도서관이다.

국제 어린이 도서관의 건물은 1906년에 제국도서관으로서 세워져서 1929년에 증축된 르네상스양식의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후에 국립도서관으로 명칭이 바뀌어 국립국회도서관의 지부도서관으로 이용되다가 2000년 새단장을 거쳐 아동서 전문 도서관으로서 개관되었다.

                                                 

                        고건축물을 리모델링하면서 방진대비에 만전을 기했음은 물론이다. 건물 기둥 밑에 탠션작용을 부품을 심었다.

                               그 철골구조물을 보면서 어떻게 고안을 했을까 신기했다.

                                                  

                                          어떻게 옛 건물을 보존하면서 엘레베이터나 비상계단과 같은 시설물을 증축하였을까?

                         옛날 건물을 보존하기 위해서 들어간 금액은 같은 규모의 새로운 건물을 세우는 것의 2배이상 들어갔다고 한다.

                                             증축부분은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 일본인 건축가인 안도 타다오가 설계하였다.

                                                      천정과 기둥 몰딩에 새겨진  조각 을 보느라 고개가 아플 정도.

                       

                                                                                                                         - 3층로비

외벽의 벽돌은  타일 느낌이지만 유약을 발라 구운 벽돌이라고. 내부의 가장 큰 볼거리는 천장이나 벽의 회반죽칠이다.

 100년이 넘는 세월에 몇번에 걸친 보수공사를 했기 때문에 회칠 위에 수많은 페인트 칠을 하였고 또 벗겨진 부분도 있었다.

그러한 부분을 모두 수작업으로 벗겨낸 후 다시 회칠 보수를 하였다. 회칠 기법의 전수도 도모하려는 취지에서 회칠의 성분을

준공 당시와 똑같은 재료배합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정원임 관장님, 지금부터 잘 보시우. (실내 사진촬영이 금지 되었기에 홈페이지서 퍼옴)

                        대회일정 동안 몸사리지 않고 통역을 해준 박정민 (백합여자대학원 아동문학박사과정)이

                        이 도서관에서 비상근 근무를 하기에 그녀의 안내로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어린이의 방 전경.

  1층의 어린이 방에 들어가면 천정 전면에서  밝은 빛이  들어온다. 이것은 어느 각도에서 책을 봐도 그늘이 생기지 않기 위한 배려라고.

   간접 조명이기에 눈이 부시지않고 항상 낮같은 느낌이 든다.

  밝은 색의 나무서가는  밝고 따스한 느낌을 주고 의자 크기도  여러가지. 중앙 부의 원형 탁자는 안쪽과 바깥쪽 모두 벤치가 있어서

  아이와 엄마가 마주보고 않을 수 있다

                                                                                                                                 -  세계를 알아가는 방

                                                          세계 각국의 지리, 역사, 풍습 등을 소개하는 자료와 해외의 그림책 전시.

                                                                                                              - 3층 책의 뮤지엄과 미디어 만남 코너

                                                              천장이 10미터인 책의 뮤지엄에는 원통형의 전시용 가구가 두 개 설치되어 있다.

                                                          옛 내부를 그대로 보존하기에 이 부분이 전시와 환기시설, 조명의 세가지 역할을 한다고.

                                  우리가 갔을 때는 일본의 근현대 그림책을 전시하고 있었는데 그 표지를 보는 즐거움도 컸다.

                                                    - 관람을 끝내고 로비에서.

사계선생이 이 도서관을 둘러보고 우리도 이런 도서관을 갖게 되기를 꿈꾸셨단다.

이날 입은 넥타이 치마 때문에 또 중국 작가들의 사진 모델이 되었다.

                                     "한국 고전 베비장 전의 기생홍랑이 연인과 헤어질 때 치아를 뽑아달라고 했다는데.

                                    나는 연인들의 넥타이를 치마로 만들었다" 했더니 파안대소.

아사쿠사 절 입구에 관광객들이 엄청나다.

동전을 던져 넣고 소원을 빌고  소원을 적어넣은 축문을 묶어 놓고.

그러고 보니 나는 한번도 교회나 절을 찾아가 소원을 빌어보지 지 않았다.

교회를 찾아가는 그 시간에 촌음을 아껴 바라는 일이 이루어지도록 애쓰는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기대기 보다는 내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시어머니는 신실하신 기독교 신자셨고

친정 어머니는 나이롱 카톨릭 신자시다.

나는 마음 속에서  신심이 우러나지 않아 무교다.

그대신  이웃을  애련히 여기고 남에게 야비하거나 야박하게 굴지 않으려 노력하며 산다.

종교인입네 잘못을  일삼는 것보다는 낫다. 

칠월 칠석이라고 퍼레이드가 있을 모양이다.

절집 앞에서 가두행렬 차량을 꾸미느라고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버스 안에서 보니 축제 인파가 대단했다. 모모따로 축일인가 뭔가....

삼바춤 무희를 본 남자 분들이 구경가야 한다고 야단났다.

                                              일본엔 축제가 많다고 한다. 호텔에서도 요상한 복장을 한 이들을 여럿 보았다.

                                                                                        나중에  삼바춤 보러갔다 오신 남자선생님들 사진 퍼옴 ^^

                                                                                     점심 먹던 식당 쇼핑센터에서 본 부적 도장 새기는 아저씨

                                          사람모양 사탕. 이상교 쌤이 맛보라고 나눠주셨다.      장성유작가가 신기하다고 자르고 또 자르고....

오후 일정은 세 패로 갈렸다.

삼바축제귀경팀, 치히로 미술관 관람 팀, 도큐핸즈 쇼핑팀

나는 사위가 추천한대로 도큐핸즈를 찾아갔다.

(국제 어린이 도서관에서 본 북앤드와 퀼트 재료들을 살 요량이었다)

됴큐핸즈는 1층부터 8층까지 온갖 잡화가 다 있다.

손재주 좋은 일본 사람들은 DIY 재료 사다가 가구를 비롯한 개성적인 물건을 만들 수있어 좋겠다.

나는 남대문 알파 문고를 애용하는데 도큐핸즈에 비하면 규모가 아주 작다.

이 건물 안에서 파는 물건이 몇가지나 될까? 궁금했다.

인간이 필요에 의해  만들어낸 물건 가짓수를 헤아릴 수나 있을까?

8층에서 1층까지 훑고, 옆 건물 다케시야마 백화점으로 건너갔다.

시식코너에서 이것저것 맛보고 과일을 샀다.

나는 밥보다 과일을 좋아하는데 호텔 주변에 과일 가게가 안보였다. 길거리 과일 노점상도 없고

타르트랑 손바닥 케익은 너무 달 것 같아 포기

                                                                                   단추처럼 작은 과자.

                                                                                    떡은 얼마나 이쁘던지! 구경하는 것도 즐겁다.

팥빙수 가게에서 순서 기다리다가 이걸 주문했다.

얼음인줄 알았더니 한천 위에 떡, 아리스 크림, 팥앙금, 과일 통조림을 얹어 내왓다.

따끈한 그린티가 먼저 나오고 다 먹고 나면 또 그린티가 나온다.

 따뜻한 음료를 먼저 먹고 차거운 음식을 먹고 나중에 또 따뜻한 음료로 몸이 탈나지 않게 다스리는가  보다.

                                                         백화점 야외 테라스로 올라갔다.

                                                                        동경타워에 오르지 않아도 멋진 도쿄시내 구경을 할수있다.

연인들을 훔쳐 보는 일도 재미있다.

상대를 위하는 첫 마음이 이 세상 끝까지 간다면  오죽 좋을까.

아! 란도셀을 발견했다. 요즘 초등생도  이걸 매고 학교 다니는 구나.

우리 돈으로 70만원 정도.

내가 국민학교 입학 할 때 아버지가 동아 백화점(신세계 전신)에서 사다주셨다.

책보를 맨 시골 아이들이 곱추 같다고 놀려서 울었던 기억이 난다.

일행들은 신헌재 단장님이 사주신 맛난 생선요리를 먹고  이번 행사에 대한 의견들을 나눴다.

그리고 나서 후지산 일정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유승희]

선생님, 김향이 선생님 치마 진짜 예쁘네요. 선생님도 한 번 도전해 보세욧^^

[다른그리움]

하하, 그거 온갖 넥타이로 만든 치마예요. 나는 절대 소화 못 시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