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랜만이여서 반갑네요.
백령도에서 불의의 한 방으로 젊은이의 꽃다운 목슴들이 없어진 것은
우리 민족의 업보인가요? 동족상잔의 비극이 6.25로 충분한 것 아닙니까?
요번에 희생된 장병들과 순국선열들께 머리숙여 묵념해 봅니다.
저는 이곳 미국에서 '호남향후(?)회'라는 것을 가입해서 한 2년정도 소속되어 있다가
개인적인 일로 지금은 쉬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미국까지 와서 뭔 호남 영남 충청 편가르기냐 싶어 관심이 없는데
자
꾸만 한 번 나와봐라, 이사도 , 도네이션도 하라는 통에 나가서 적은 돈으로 후원만 하다가
나중에는
사무국장이라는 직함으로 몇번의 행사에 도움도 드리고 사람들도 만나고 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별로였었는데 같은
말투를 쓴다는 것이 묘한 응집력(같은 추억?)과 함께 편안함을 줍니다.
여지없이 향우회 참석날에는 집에서도
전라도 사투리를 유난히 많이 쓰는 통에 처에게 책망 들을 정도입니다.
어린시절을 함평에서 보낸 저에게 이웃동네 무안출신 59년생 '형님'이라고 부르는 분이 회원중에 한 분 계시는데
말
투가 저랑 유난히 같고 그 형님의 외갓집이 처갓집 옆동네이기도 해서 정이 더욱 갑니다.
그래서 가끔씩 같이
주중 골프를 치기도 하는데 사람이 자주 보다 보니 약간씩 실수를 서로 합니다.
하루는 골프약속을 했는데 그날 당일 아침에서야 골프를 못치겠다는 겁니다.그래서 아 그러세요,하고
대답은
했지만 약간은 황당했습니다.
본인은 대수롭지 않으신 것 같은데 저는 한국에서 골프를 배워서인지 가족이 상 당한
것 외에는
골프약속은 비가오나 눈이오나 나와야 한다고 배운지라
이런 경우에는 저는 아예 다른 크레딧도 주질 않습니다.
그 형님과 처음 골프를 시작할 때는 핸디가 한 6-8개 정도 차이가 났었는데
굳이 그 핸디를 다 주라고
하면서 상수인 저에게 안 빨릴려고 옥신 각신 무진 애쓰는 모습이 조금
짠하고 소심해 보이면서 처음부터 핸디문제로 이렇다보니 골프보다는 그냥 교제 삼아칩니다.
이렇게 한 번 저에게 물을 먹이고, 골프도 핸디로 이러쿵 저러쿵하는데다 상수도 아니고 해서
저는 그
뒤로 내가 나서서 골프치자는 얘기를 안했는데 최근에 친구데리고 술 한잔 하면서 골프 한 번 치자고 합니다.
혹시 이 분이 또 딴말 하지 않을 까 싶어 골프 치기 바로 전날 노파심에 전화해서 "내일 골프 치는 것 맞죠?"
그랬더니 "뭐시야 니가 안친다고 해가지고 너는 생각도 않했는데 뭔 소리냐 시방?" 이 말을 듣는 순간
옛날 생각이 나면서 아마 이 분이 섬이 다른 사람이 생기면서 이런 식으로 나를 물 먹이나 이렇게 생각이 들면서
"뭐시라고라우 아니! 내가 언제 안친다고 그래 그 때 친다고 했잖애! 아니 진짜 이러기야!"하면서 오히려 나에게
덤테기 쒸운다는 생각이 드니까 "알았소 알았고. 나 칠 생각도 별로 업는 디 인자 형님하고는 팽생 골프는 안칠라요!"
이러면서 서로 통화가 끝나고 저는 혼자 씩씩거리며 "그러면 그렇제 내가 일찍 알아봤는디 참말로 믿는 놈이 바보제"
하면서 분을 삭히지만 잘 식지 않습니다.
그런데 한 3시간후에 전화가 오는데 저는 집에 오면 전화를 잘 받지 않으므로 메세지로 넘어가면서 메세지가
남겨있어 들어보니 그 형님 전화 입니다. 내심 아마 형님이 '내가 착각했나 보다'하고 미안해서 미안타고 전화했나보다 하고
들어보았더니 글쎄 처음부터 욕입니다. 개??,상???끼 하면서 뭐 니가 나하고 평생 골프 안친다고 ......마지막에는 내
당장
갈테니 병원에 그대로 있어 너 오늘 한 번.... 개xx야" 이렇게 메세지가 나옵니다.
이 메세지를 듣고 가장 먼저 떠 오른 것이 저의 처신이었습니다.
내가 어떻게 했으면 이런 취급을 받나
하면서
순간 자책이 들더군요.그러면서 애들은 나에게 뭐라 그럴까 처는 어떻고 하다못해 오렌지카운티 한인회 이사장까지
지낸 놈이 참 잘하는 짓이다.하면서 처음에는 머리가 띵하드라고요.그런 순간이 지나가면서 그래 이걸 어떻게
대처한 담 대략 대처 방법을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참고로 이분은 제가 힘으로는 안됩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제가 어디 용장입니까?
덕장이나 지장이지.
일단 골프로 보면 저의 드라이브 삿은
높이 떠서 힘껏 치면 많이 가야
한 230야드에서 바람타면 250야드까지가 최고인데 이분은 힘이 얼마나 장사인지 힘을 주체를 못해 그냥 드라아버를
펀치삿만 해도 저하고 같이 나가는데 단점이 뱀삿이여서 거의 지랄탄의 탄도를 가지고 있지만
거리는 저나
비슷합니다.
그리고 본인 말이 전직 형사 출신입니다.
머리를 굴려보니
도저히 일대일 맞장은 그 순간 바로 제가 사망일 것 같습니다.
그러면 어떡한담.
제
주위에 우락부락한 사람이 스치는데 한 5명 정도 됩니다.
쌍용회장님이나 이혁재 처럼 이 분들울 규합해서 같이
가서 만날까 아니면 메세지가 증거로 있으니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며 경찰에 신고할까?
사실 미국은사소한 것도 신고를 하면 신고자 우선이라 편의를 봐주고
최소한 몇미터 떨어져야 한다는 것은
쉽게 얻어낸다고 합니다.
참 별의 별 생각이 들지만 그 당시 제가 잘못했다는 생각도 없고
사과를 해야 겠다는 생각도 저에게
없습니다. 그런데 별로 좋은 방안이 떠오르질 않습니다.
그냥 이대로 묻고 다시는 보지 말까.
그러자니 자존심이 허락치 않고
뭔가 물리적 응징,
즉 내 혼자 힘, 초등학교시절 태권도 검은띠와 학창시절 잠깐 배운 유도와
타고난 뚝심만으로는 골리앗인 그
형님께 어림 반품어치도 없지...하면서
다만 물리적으로 접근해서 더 상황을 악화시켜서는 안된다는 생각만
있습니다.
그런데 요새와서 갈수록 느끼는 것이
이것 싫고 저것 싫다고
하나 둘씩 사람들을 잘라내다 보면 누가 남겠나,
다시 다른 사람만나 이정도로 관계 만들기도 피곤하기만 하고,
또 만들어 봐야 그 사람이 그 사람,
서로 부족한 사람 사이에 문제는 항상 생기게 마련이니
그
냥 개성으로 인정해주고 이 정도 상태에서 끈은 연결해 놓자,
어디서 또 어떻게 만날지 모르니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방금 읽어서 아시겠지만 처음 시작은 이렇게 시시콜콜한 것이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한 이틀있다가 전화 했는데
바쁘신지 전화를 받지 않고 그냥 메세지로
넘어 갑니다.
그래서 이렇게 제 육성을 남겼습니다
"저에요 닥터오 개xx, 근데 형님 자꾸 이런 식으로 저 괴롭히면
세봉이 형님(호남 향우회 가장 큰 형님)하고 규성이 형님(중간 형님)한테 일러불랑께 들어가쇼"
잘 해결되기를 바라며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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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로는 사람 되기 힘드니 신사 운동인 테니스 열심히 하세요..... 망신살이 골프에서도 따라 다니나... 별일은 아닌것 같으네유,,,,,골프 계속 치다가는 동물병원 으로 직업 바꿔야 되지 않을까.....닥터 개 뭐시기... 좀 심했다.
우리 할아버지 말씀이 자고로 사람은 날고들고가 확실해야 한다고 하셨는 디 언제는 거기 가셔 계신디야. 친구들이 비행기표 끊었다고 하는디 오기 전에 손 한 번 넣어 줄수 있으니 필요하면 연락하슈 많이는 청구 안 할 팅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