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했습니다...
일요일에 이어 월요일(광복절 휴일)에도 비행할 회원이 나올거라 예상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일요일 서독산 비행 후 다양한 주종으로 과다 섭취 후 월요일 아침의 달콤한 휴식을 생각했습니다,
취중에 오후에나 대부도에나 가자구 기동형과 어렴풋이 약속한 기억은 있는데... 취중이라 다음날 일어나면 물론 말이 다르겠지요 ^^
소파에서 퍼질러 술냄새 풍기며 광복절 오전을 보냈습니다. 근데,,, 그 부지런한 기동형님이 어제 약속을 기억하셨는지.... 대부도에 안 갈거냐며 전화왔습니다.
12시까지 술이 안 깬 상태였습니다.
어제 문자로 김관식고문님이 광탄활공장으로 비행일정을 통보하셨지만,,, 설마,,,누가 이 더운 여름에,,, 연휴 마지막 날에,,, 그 높디높다던 광탄이륙장을,,,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 절대 그런 회원은 없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오후 1시 마눌의 안면기상상태를 살핀 후, 기동형에게 전화했습니다. 현재 누구 비행하고 있는 회원이 있냐구요,,, 설마....했습니다 혹시라면 대부도 .... 유인재 있으면 대부도에 가서 기동형과 지상훈련이나 잠시 하다가,,, 마눌에게 저녁이나 접대할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이 무더운 여름날,, 고문님 두분과 변준무회원이 광탄활공장에 도착하셨다던군요... 이런,,, 어제 고문님이 내일 뭐하냐 물으시기에,,, 특별 스켸쥴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 이 경우엔 저는 음주회복상태일 경우가 많습니다.
기동형도 대부도엔 혹시 길이 밀려 가기 곤란하다구 예상했던지 광탄으로 방향을 잡으셨습니다.
컨디션 엉망이었습니다. 빤쑤바람에 선풍기 독차지하고, 왼손엔 TV리모콘, 오른손엔 에어콘리모콘 들고 소파에서 늘어져 있다가,,,
그 높디높은 광탄활공장을 생각하니,,,
가슴이 탁,,,,~~~~
착륙장에서 비행 관람 학습차원의 순수한 마음으로 가고자 했습니다.
전화와 무전기 호출로 겨우 겨우 찾아간,, 광탄 활공장 광탄착륙장에서 바라본 광탄이륙장은 저 높은산 정상의 하얀 점이었습니다.
광탄착륙장은 동네 족구장보다는 좀 넓고 축구장보다는 한참 작은 잡풀이 곳곳에 듬성듬성난 동네 아저씨들이 러닝 패션차림에 막걸리 한잔 마시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기동형을 꼬셔 착륙장 근처에서 망이나 보고 쉬려했지만, 일찍온 기동형은 이미 등정의 준비를 완료하고,, 기다리고 있더군요,,
시간끌기 작적을 돌입하려 했으나, 먼저 올라간다는 말에,,, 잠시 마눌에게 길 좀 알려주고 오니,,, 기동형님은 그 험난한 산길로 올라갔더군요,, 생수 2리터짜리 들고 ㅋㅋㅋㅋ
전 아침도 속이 안좋아 못 먹었습니다. 점심도 속이 안 좋아 물 두잔 마셨구요,,,
오후 4시,,,, 우두커니 혼자 배낭을 메고,, 등산로 입구에 섰습니다. 갈 데가 없더군요,,, 올라갔습니다..
땀에는 소주 냄새가 섞여서 입가에 흐르니 속이 다시 뒤틀려지더군요,,, 친구에게 전화왔습니다. 서울로 발령받았다고 저녁먹자구요,,, 이 친구는 술친구입니다. 또다시 속이 울렁거렸습니다.
고문님 두분은 어떻게 올라갔을까요,,,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르리 없겠건만,,,, 쉬고 쉬면 오를 수 있겠지요라는 마음이었는데 쉰다고 생각하니 더 힘들더군요,,, 두번이나 기절할뻔 했습니다.
거의 기절단계에 도달했을 때 가벼운 복장의 등산객들이 지나가더군요,,, 힐끔거려보면서,,,
저기 멀리서 조그만 정자에서 누워있는 등산객들이 보이더군요,,, 저도 그 옆에 뻗어져 좀 쉬어갈 생각이었습니다.
겨우 올라가서 기우뚱 뻗으려는 순간,, 고문님이 정자 옆 벤치에 보였습니다.
우와 !!! 정상의 감동,,,
정상에서 바라본 광탄,,, 멋있더군요,,,정상에서는 항상 멋있는 거 겠지요 파주 패러글라이딩인가요 ? 현지팀의 화려한 복장과 친절함이 보태여지니 마음으로 밀려오더군요..
늦게까지 기다린 덕분인지^^ 바람이 잔잔해진 상태,, 이미 릿지도 힘들다는 김문구고문님의 의견이 무전으로 착륙장에서 전해오고,,,
현지팀도 더 이상 기다리다간 배풍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들...
기동형님, 나 순서대로 이륙,,, 착륙장이 운동장이 아니고 공장 옆이라고 ... 운동장과 비슷비슷한 난이도라는데 아무래도 착륙장 주변에 나무들이 많아서 운동장보다 심리적으로 부담이 적은 편이었습니다.
김문구 고문님의 나무사이로 지나오라는 무전콜,,, 폭 3m 정도의 나무사이를 정밀하게 지나긴,, 아직 내 능력상 좀 무리다 싶어 약간 높게 진입,,,,
펌핑하라는 무전콜,,, 어제 민상사님이 실속단계 직전까지 내렸다 올리라는데 아직,,,그 정도는 또 역시 무리이고,,, 가볍게 브레이크 라인 털기로만 시늉내고,,, 반 엉덩이 착륙,,, 풀 많은 지역엔 엉덩이 착륙이 많은데,,,ㅉㅉㅉ
김관식 고문님은 운동장으로 착륙하여 차량을 가지고 오신단다. 기체를 정리하면서야 알콜분해효과를 느낀다.
패러글라이딩 처음 들었을 땐,, 패러글라이딩은 멘탈운동이라고 배웠는데,, 요즘은 머리보다 몸으로 때우니... ㅋㅋㅋㅋ
강적 두분의 고문님 & 변준무 & 기동형,, 수고하셨습니다.
전,,,알콜 다량 섭취뒤 급격한 산행은 지제하렵니다..ㅋㅋㅋ
띠리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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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
08-16 |
대단하다,,술먹고 아침,점심 굼고,물한잔먹고,그곳을 올라왔다니,,! - 오랜만에 가본 광탄,,(이륙실패로 신고했슴)옛날 착륙장은 집짓는중이라 없어졌고,, 현재쓰는 착륙장이 훨씬더넓고,착륙방향도 두방향으로 내릴수있고,, 주변에 작은 나무가 있어 착륙이 더 안전한곳임,, 처녀비행도 충분히가능합니다,,이번주 일요일은 이인재 처녀비행겸 가봄이 어떨까,,? **우리를 물심 양면으로 도와주신 현지팀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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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
08-16 |
유인재 성을 바꿔버렸네,,미안,유씨로 정정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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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 |
08-17 |
패러에 미쳐 끌려다니는 끌리스탈~~ 대단하구먼..... 쑤정씨~~!! 정회원가입 축하합니데이... 가입비 챙기러 가야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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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 |
08-18 |
아~! 전화안해서 고맙다^^ 여러가지로.... ㅎ 휴가 마지막날이라 집에하루 봉사하는라고 참석 못했는데무지고생들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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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 |
08-18 |
신고 성규랑 전 그날 결국 술먹다 해봤음당, 간단이 한잔 하려는데 웬일로 기덩형이 한잔하자 해서^^ 좌우지 장지지지 수정씨 끙내주시네
그담날 증말루 광탄을 올랐다고라?
광탄가신분들 그더운 여름에 증말 수고하셨씀다
근데 약간 허전하다, 복수전해야 했는데 착륙장이 커졌다면서여?
광탄한번 가보고 잡긴하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