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적이네여. 기사만 읽어도...나는 이 경기 못 봤는데..
그때 기사 뒤져 보면 동영상도 있을까요...
혹시 녹화한 비디오 있으신 분 안계세요?
정말 보구 싶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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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4 월드컵 독일전 당시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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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월드컵 한국vs독일 역시홍명보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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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한의 패배, 눈물의 홍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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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상대는 전대회 우승국 독일이었다. 독일은 그렇지만 약간 흔들리는 모습과 체력문제, 더구나 감독 불화설까지 겹친 최악의 상태였다. 그나마 견딜수 잇었던 것은 <게르만 폭격기> 유르겐 클린스만(Jurgen Klinsmann)덕택이었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굉장한 부담감을 느꼈다. 물론 경기는 시작해봐야 아는거지만 선수들은 <우리가 독일에게 어떻게 이길수있을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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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에게 얼어버린> 한국 선수들은 무거운 몸으로 달라스 코튼 볼 스타디움에 들어선다. 달라스의 그 뜨거운 더위도 한국선수들의 <독일동상>을 해결해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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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 얼어있는 동안 클린스만과 해슬러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2골을 뽑고 수비실책과 운으로 칼 하인츠 리들레(Karl-Heinz Riedle)가 추가골을 뽑아 3-0으로 완벽히 달아났다. 독일의 작전은 이것이었다. 체력적으론 한국에게 뒤지니까 전반전에 기량으로 승부하고 후반은 견딘다는 것. 그렇지만 후반전에선 <동양 최고의 리베로> 홍명보의 리딩에 독일은 그 작전이 얼마나 무모했는가를 깨닫는다. 박정배의 패스를 받은 황선홍이 일그너와 1-1 찬스를 맞아 손쉽게 1골을 만회했다. 황선홍 자신으론 2차전 대 볼리비아전에서의 큰 실수를 조금이라도 만회하는 듯 깨끗히 성공시켰다. 자신의 기량을 키워준 독일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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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동상>에서 빠져나온 한국팀은 물러설곳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챔피언 독일에게 거센 반항을 시작했다. 그 반항의 축은 홍명보였다. 홍명보를 축으로한 공격은 원래 한국의 공격력의 배가 되었다. 확실한 게임메이킹을 해주는 홍명보가 있었기에 그런것이 가능했다. 좌우 윙의 활약도 대단했다. 서정원,고정운은 마지막 투혼을 불살랐다. 고정운의 센터링을 콜러가 다이빙 헤딩으로 걷어냈고 볼은 홍명보에게 갔다. 홍명보가 슬쩍 한번 치고 그대로 중거리슛. 볼은 일그너 손맞고 그대로 빨려들어갔고 스코어는 3-2 가 되었다. 한국은 더욱 강력한 공격으로 독일의 숨통을 조여왔다. 계속되는 한국의 공격은 2골이나 실점한 보도 일그너의 분발에 모두 무위로 끝나고 만다. 고정운의 완벽한 1-1 찬스를 일그너가 발로 처낸것이다. 또한 헨들링 반칙까지 얻어냈다. 김주성이 얻어낸것이었다. 그러나 프랑스 주심 조엘 퀴에노 씨는 인정하지 않았고 김주성은 항의하다 경고만 먹었다. 관중들은 마구마구 야유를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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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일그너의 <신들린 선방(?)>에 한국은 3-2로 좌초하고 만다. 경기가 끝난후 한국팀의 최고 수훈갑 홍명보의 눈물의 인터뷰는 아직도 기억에 선하다. <4년후엔 노련미까지 갖춰서 16강에 오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한 그의 눈물은 4년뒤의 성공을 확신하게 해주었다. 한국의 예선전이 끝나고 예선탈락이 확정되었어도 한국팀에 대해 세계언론들은 극찬했다. 상대 골게터 클린스만은 <후반전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라고 고백했고 독일 감독 포크츠 는 <한국은 절대 약팀이 아니다>라고 말했으며 스페인 감독 클레멘테 는 <우리를 얕본 독일은 우리가 왜 한국에게 고전햇는지 알았을것이다>라고 했으며 16강전에서 사우디와 맞붙었던 스웨덴의 감독 토미 스벤손 감독 역시 <우린 독일:한국전을 보며 독일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더구나 한국의 최고 스타플레이어로 올라선 홍명보에겐 <동양의 베켄바워>라는 명예로운 별명이 붙었으며 이탈리아 기자는 당시 홍명보의 연봉인 5,300만원이 터무니 없이 작다고 그는 <20억의 가치가 되는 선수>라고 추켜세웠다. 모든 칭찬을 받고 돌아가는 한국 팀의 어깨엔 서운함이 서려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