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반한다는 말을 믿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 어떻게 한번 보고 사랑에 빠질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딱 한번, 첫눈에 사랑에 빠져버린 적이 있다. 바로 아우디의 스포츠 쿠페 'TT'가 그랬다.
작고, 예쁘고, 그러면서 빠른 TT 쿠페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98년. TT는 20세기 초반 영국에서 열린 ‘투어리스트 트로피(Tourist Trophy)’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너무나 예쁜 디자인을 하고 등장한 TT는 세계 자동차업계에 충격이었다. 간결하고 독창적인 라인으로 태어나 자동차 디자이너들 사이에서도 논란의 대상이 될 정도였다.
지금도 TT의 디자인은 전혀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을 받을 정도다. 아우디가 그런 TT를 새롭게 탄생시켰다. ‘뉴 아우디 TT 쿠페’. 데뷔 이후 8년만에 2세대 TT를 내놓은 셈이다.
새로 태어난 뉴 TT를 만난 곳은 유럽의 동화같은 도시 오스트리아 짤즈부르그. 만년설로 뒤덮인 알프스 산맥을 배경으로 서 있는 뉴 TT는 과거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작고 아담한 차체에 원을 모티브로 하는 보디라인은 여전히 돋보였다. 하지만 이전보다 훨씬 공격적이고 다이나믹한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다.
짙은 레드 칼러의 시승차는 알프스의 만년설과 강렬한 대비를 보이며 묘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특히 아우디의 패밀리룩인 싱글 프레임과 한결 날카롭게 디자인된 헤드라이트로 인해 앞모습은 마치 암팡진 한마리 고양이를 보는 듯했다.
TT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었던 뒷모습도 보다 세련되고 탄력적인 모습으로 디자인됐다.
기존 모델에서 수평으로 처리했던 옆 라인을 뒤쪽으로 갈수록 좁게 만든 것도 보다 다이나믹한 모습을 연출하기 위한 디자이너들의 고민의 산물이었다. 정지 상태에서도 앞으로 뛰쳐나가려는 듯한 모습이랄까.
뉴 TT의 디자인에 참여한 호르헤 디에즈씨는 “마치 표범이 먹이를 낚아채기 위해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연상하게 된다”며 “TT의 컨셉트인 원을 모티브로 하는 동시에 보다 다이나믹한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고심했다”고 설명했다.
뉴 TT는 전체적인 크기를 키웠다. 전장은 4178mm로 종전보다 137mm 늘어났고, 전폭도 1842mm로 78mm 확대됐다. 자체 크기가 커지면서 타고 내릴 때 기존 모델보다 상당히 편해졌다.
옆 유리창도 커져 시야가 한층 넓어졌다. 버키트 형태의 가죽시트는 운전 자세를 꽉 잡아주는 느낌이 좋았다.
원형으로 치장된 실내 인테리어는 기존 모델에 비해 고급스러워졌다. 특히 아우디가 자랑하는 MMI(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를 탑재, 내비게이션이나 최고급 오디오, 공조시스템 등을 연동시킬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뉴 TT의 달리기 성능은 아름다운 디자인에 따라오는 덤이었다.
이로 인해 오스트리아 짤즈부르그 공항을 출발해 시골마을 젤암시로 가는 111Km 구간의 시승은 '지상 최고의 질주'였다.
숨죽이며 달리던 뉴 TT는 속도 무제한의 아우토반을 만나자 힘찬 엔진 사운드를 폭발시켰다. 레드존 직전까지 튀어오른 RPM 게이지는 금방이라도 계기판을 뚫고 튀어 나올 듯 했다.
속도가 계급인 아우토반에서 뉴 TT는 순식간에 시속 200km까지 도달하며 1차선을 내달렸다. 그렇게 시속 200km를 넘다들며 마음껏 TT를 즐겼다. 고속 주행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시속 120km가 넘으면 트렁크 리드에서 자동으로 스포일러가 튀어나오는 것이 이채로웠다.
최고속도 시속 250km,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 5.7초. 이같은 TT의 달리기 실력은 250마력(6300rpm)의 최고출력과 32.63kgㆍm(2500~3000rpm)의 최대토크를 자랑하는 3189cc V6 DOHC 엔진과 ‘6단 S트로닉 듀얼클러치 변속기’의 궁합에서 나온다. S트로닉은 수동 변속기를 기반으로 한 자동 변속기로 최적의 변속 시점을 제공한다.
더불어 차체의 상당 부분을 알루미늄으로 만든 'ASF(아우디 스페이스 프레임)'를 도입하면서 차량 무게가 크게 낮아진 것도 달리기 성능에 한몫했다.
한참을 달리는데 앞선 차들이 갑작스럽게 눈앞으로 다가온다. 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일단 급브레이크. 뉴 TT는 큰 쏠림없이 그 자리에 푹 꺼지며 속도를 줄인다. 뒤에서 누군가 확 붙잡는 듯한 느낌이다.
이어 젤암시에서 푸쉐퇴를 산정상까지 급코너가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30km 구간의 2차 시승이 이어졌다. 알프스 산맥을 구비구비 넘어가는 코스, 아차하는 순간 천길 낭떠러지였지만 TT는 아우디의 장기인 상시 4륜구동 ‘콰트로’를 바탕으로 한치의 흐트럼없이 안정적인 코너링 성능을 자랑했다.
뉴 TT에 최초로 탑재된 '마그네틱 라이드 댐핑 시스템'도 관심 대상. 마그네틱 입자와 전류를 이용해 서스펜션의 부드러움과 딱딱함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기능이다. 도로 조건이나 주행 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적용돼 상당히 편리했다.
아우디는 3.2리터 콰트로 모델 외에 최고 출력 200마력을 발휘하는 1984cc 직렬 4기통 TFSI 엔진 모델도 동시에 선보였다. 2.0리터 모델의 제로백은 6.4초, 최고속도는 시속 240km.
뉴 TT가 우리나라에 그 매력을 선보일 시점은 내년초쯤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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