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초등학교 49회 졸업생의 모임인 월초사구회에는 또다른 모임이 있다. ‘느티나무 봉사단’이 바로 그것인데, 장성을 떠나 객지에서 생활하는 동창들의 부모를 만나 말벗, 집청소, 주변정리 등을 해 주기 위해 광주·장성에 사는 친구들이 결성한 모임.
소위 친구 대신 하루동안 아들·딸이 되어주는 효자·효녀 모임이다. 매월 한번씩 모여 열 분의 부모를 만나는 느티나무 봉사단은 지난 5월에도 기몽서 향우외 9명의 친구 집을 방문했다.
특히 부모님 모두가 건강이 좋지 않은 김 모 친구의 집에서는 10여명의 봉사단원 모두 양팔을 걷어붙이고, 이불 및 옷 세탁, 집안 청소하기, 설거지 등을 말끔히 하고 어머니의 빠른 쾌차를 빌었다.
김병규 단장은 “우리의 부모님들은 7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멀리 사는 친구들은 시골 부모님을 자주 찾아뵙지 못하고 있어 가까이 사는 우리라도 찾아뵙고 건강관리 체크나 긴급전화번호, 장성병원연결 등 비상체계망을 구축해 돌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의 목표는 100분의 부모님을 다 만나뵙는 것이다.”고 말했다.
일반 봉사외에 이들이 하는 일이 한 가지 또 있다. 친구 부모들의 영정 사진을 찍어주는 일인데, 전 달에 찍은 사진들은 다음달 봉사할 때 액자에 끼워 무료로 전해주고 있다.
다만 세상을 일찍 떠난 친구들의 부모를 뵙는데는 상당한 신중을 기한다. 먼저 떠난 친구 생각에 그의 부모가 더 힘들어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세심한 배려도 생각해야 한다.
"친구의 부모도 모두 우리 부모와 같다"고 말하는 느티나무 봉사단원들은 바쁜 일정속에서도 봉사가 있는 날은 꼭 참석해 부모님을 찾아뵙는 것이 삶의 기쁨중의 하나가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첫댓글 친구들의 부모님을 내 부모님처럼...말벗을 해드리고 사랑을 베푸는 효자 효녀들이네! 푸른 나무 그늘을 만들어 쉬게 하는 느티나무 같은 봉사단의 뜻도 좋고 사랑 실천도 본받을만하네~ 고향의 훌륭한 후배님들! " 월초49회 느티나무 봉사단!! " 복받겠네!
남을 돕는다는 것은 곧 자기를 돕는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