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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산(1,345.7m), 민백산(1,212m), 삼동산(1,178m) 산행후기
-경북 봉화군 춘양면 우구치리, 강원도 영월군 상동면 천평리-
-일시 : 2010년 6월 13일 일요일 청우산방 정기 산행
-날씨 : 서울은 비 내리고, 산행지는 구름만 끼고 시계는 맑으며 약간은 더운날
-산행참가 : 31명
-전날 모처럼 우중에 남양주시 청학동쪽에서 수락산을 오르니 산객은 처와 나 외에는 한명도 보이지 않고, 비로 인해 산행은 비록 힘들지만 금류폭포와 옥류폭포가 모처럼 힘찬 물줄기를 흘러내리는 장관을 볼 수 있었고,
-그리스와의 월드컵 승전보와 산행 생각으로 거의 잠을 자지 못하고, 7시 25분경 상일에 도착하니 7시 42분경 신정관광버스가 도착하고,
-월드컵과 일기예보와 달리 아침부터 내리는 굵은 빗줄기 때문인지 산행참가 인원은 평소 보다 얼마 되지 않은 31명이고,
-상일에서 7시 45분경 출발
-구룡산은 백두대간이 선달산, 옥돌봉, 도래기재를 지나 태백산에 이르기전 우뚝 솟은 전형적인 육산으로 대간을 하는 사람이 종종 지나는 길이고, 민백산, 삼동산은 구룡산과 마찬가지로 육산이지만 대간길에서 벗어나 있어 가끔씩 도,시,군 경계 산행을 하는 산꾼들만 어쩌다 찾는 오지의 산이다.
-구룡산 등산의 경우 대간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대간길인 도래기재를 등로 초입으로 잡지만 우리는 좀 특이하게 대간길이 아닌 한적한 경북 봉화군의 상금정 마을을 등로 초입으로 잡아 산행을 하기로 한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중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38번 국도 및 88번 지방도 이용(문막휴게소 및 88번 지방도변 휴게소 약 40분 휴식)
-내리는 빗줄기 따라 내 마음도 먹구름과 햇빛을 오가고,
-도로변에는 초여름을 상징하는 노란색의 금계국이 화려하게 지천으로 널려있고, 11시 15분경 상금정 마을 도착.
-도착지에는 담배가게와 새로 정비된 듯한 이동식 화장실이 3개나 있고,
-산행정비와 스트레칭을 간단히 한후 11시 24분경 산행시작.
-처음 등로는 상금정 마을 오른쪽(남동쪽) 작은 다리를 건너 작은 금정골이라 불리는 수레길을 따르니 주변엔 노란색의 애기똥풀과 산괴불주머니, 보라색과 흰색이 섞인 쥐오줌풀, 그리고 고광나무와 귀룽나무가 하얀 꽃을 피웠고,
-서울과 달리 이곳은 비가 오지 않아 계곡의 수량은 그리 많지 않고,
-따가운 햇살에 처음부터 비오듯 땀이 쏟아지고,
-그렇게 땀을 흘리며 백두대간길이 지나는 능선에 오르니 12시 7분경으로 그곳에서 약 13분 정도 휴식하고,
-이제부터는 북동쪽 능선따라 평탄한 대간길을 따르니 주변엔 참취와 노송, 춘양목, 참나무류들이 대부분이고,
-약 5분여 진행하니 이내 임도가 나타나고, 임도에는 산행안내도가 서 있고, 등로는 임도 왼쪽으로 약 10여 미터 진행한 후 오른쪽 능선 계단길을 향해 표지기가 나풀거리고,
-12시 50분이 조금 넘은 시간 1,256봉이 눈앞인데 등로는 봉우리를 피하여 오른쪽로 우회하고,
-등로에는 큰앵초가 비록 꽃잎이 크진 않지만 진분홍의 꽃을 여기저기서 화려하게 피웠고, 구룡산 정상을 오르기 직전 등로에는 이제 막 떨어진 철쭉 꽃잎도 보이고,
-땀을 흘리며 힘겹게 구룡산 정상에 도착하니 1시 10분경인데, 정상은 넓은 헬기장으로 되어 있고, 백두대간을 지나는 산객들의 표지기가 숱하게 나풀거리고, 천평리 쪽 계곡방향으로 군부대의 사격훈련 경고판도 서있고,
-구룡산 정상은 전망이 좋고, 시계가 맑으니 구룡산에서 동쪽과 동북쪽을 향하여 깃대배기봉, 부쇠봉, 태백산, 함백산으로 향하는 대간 줄기가 뚜렷하고, 통신 시설이 서있는 함백산 왼쪽의 거대한 정선군의 백운산까지 뚜렷하고,
-태백산과 함백산 바로 앞쪽에는 우리가 작년 2월에 산행을 거절당한 장산의 암릉까지 선명하고, 남동쪽으로는 각화산의 정상부위가 뚜렷한데, 고산으로 둘러싸이다 보니 1,200미터대의 상당히 높은 봉화의 청옥산은 보이지도 않고,
-따가운 햇살을 맞으며 헬기장에서 막걸리를 반찬삼아 점심을 하고,
-1시 55분경 다시 산행을 시작하는데, 이제부터는 뚜렷한 대간길을 버리고, 헬기장 왼쪽 북쪽 능선을 따르고,
-등로는 미역줄나무를 비롯한 잡목으로 인해 진행하기가 쉽지만은 않은데, 주변엔 참나물과 곰취도 간간히 보이고, 잡목으로 인해 조망은 전혀 없고,
-이곳 능선을 경계로 능선 왼쪽은 경북 봉화군이고 오른쪽은 강원도 영월군이고,
-약 5분 정도 진행한 후 종주팀을 기다리기 위해 약 5분정도 휴식하고,
-2시 5분경 다시 출발하니 이제부터는 무릎 위를 덮는 산죽이 계속하여 양쪽에 도열해 있는데, 시, 군 경계 산행을 하는 매니아들의 표지기가 가끔씩 나타나고,
-등로는 왼쪽과 오른쪽을 오가며 부드럽게 휘어지고, 약초꾼 3명을 만난 것이 오늘 등로에서 본 사람의 전부이고,
-지형도상 1,290봉에 오르니 2시 27분경이고,
-1,290봉에서 약 10분 정도 진행하니 등로는 왼쪽과 직진방향으로 갈리는데, 2시 37분경이고, 그곳엔 구룡산 정상에서 본 군부대 사격경고판이 다시 서있고,
-단축팀을 위해 진행표를 왼쪽과 직진방향으로 깔아 놓고, 참고로 단축팀은 등로 왼쪽 서쪽 방향으로 내리고, 민백산을 향하는 종주팀은 직진하는 북쪽 방향이다.
-위 등로갈림길에서 선두를 먼저 보낸 후 약 8분 정도 휴식한후 2시 45분경 서서히 오르고,
-약 4분 정도 진행하니 능선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민백산은 능선 갈림길에서 오른쪽(동쪽) 방향으로 약 20여m를 더 간다.
-2시 50분경 민백산 정상에 도착하니 표지기만 몇 개 걸려 있는데, 정상 표지석은 전혀 없고, 별다른 특징도 없이 표지기에 민백산이라고 적혀 있는게 보이고,
-정상에서 약 2분 정도 머무른 후 다시 아까의 능선 갈림길에 도착하여 다시 삼동산을 향하는 서쪽 방향을 따르고,
-삼동산을 향하는 길에는 계속하여 굵은 전기줄이 바닥에 깔려 마치 산행안내를 해주는 듯한데, 주변에는 온통 잡목을 베어 내팽개쳐 놓으니 진행하기가 쉽지만은 않고,
-3시 18분경 1,116봉을 오르기 직전 안부에서 약 10분 정도 휴식하고,
-이어서 1,116봉을 지나 삼동산 정상에 도착하니 3시 48분경이고,
-삼동산 정상에는 삼각점만이 정상임을 알게 하고 정상표지석도 없이 표지기만 하나 걸려있고,
-종주팀 9명이서 삼동산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약 3분 정도 휴식하고,
-3시 51분경 다시 출발하여 4분여 진행하니 오른쪽으로는 고랭지 채소밭이 황토빛의 황량한 나신을 드러내는 안부에 도착하고,
-이제부터는 시, 도 경계 산행 능선을 버리고, 왼쪽 남동방향 계곡길을 따르니,
-주변에는 간간히 커다란 곰취와 참나물 등이 보이고,
-해발이 약 900미터에 이르자 이내 계곡물이 흐르기 시작하고,
-주변에서는 벌목꾼들이 벌목 작업을 하느라 전기톱 소리만 요란하고,
-4시 20분경 해발이 800미터 중반대의 계곡에서 휴식하며, 식수도 보충하고 간단하게 세면도 하고, 약 10분 휴식,
-다시 출발하여 5분 정도 진행하니 이내 임도가 나타나는데, 해발이 700미터대 후반이고,
-우리는 임도 오른쪽 내림길을 따르니 주변엔 고광나무 귀룽나무 함박꽃이 하얀 꽃을 피워 산객들을 위로해 주고,
-임도는 곧이어 계곡을 왼쪽으로 끼고 시멘트로 포장되어 있고,
-이제는 산행완료가 임박했다는 안도감에 서서히 내리니 버스와 마을이 보이고, 4시 55분경 하산 완료.
-후미팀은 벌서 하산주를 즐기고 계시고, 간단하게 탁족을 한후 5시 17경 뒷풀이 장소인 영월읍내 정호네 감자탕집으로 향하고,
-6시 20분이 조금 넘은 시간 정호네 감자탕집에 도착하여 그곳에서 거나하게 하산주를 즐기고,
-7시 27분경 서둘러 서울로 출발하여 치악휴게소, 이천휴게소에서 약 35분 정도 휴식한 후(휴게소에서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갑산 형님이 아이스크림을 쏘시고) 상일 강동을 거쳐 10시 20분경 천호역 도착.
-산행거리 약 10여 km, 산행시간 약 5시간 30분(휴식시간 약 1시간 35분, 순산행시간 약 3시간 55분)
-초입 상금정마을 입구 해발 약 700m
-버스 이동거리 상일에서 약 215km.
-이번 산행을 위해 노심초사 고생하신 이철우 회장님, 서동진 부회장님, 함영애, 김옥자 총무님, 정재우 관리이사님, 유영상, 이상무 산악대장님을 비롯한 임원진들 정말 수고 많으셨고, 함께하신 산돌산악회, 건주산우회님들을 비롯한 모든 님들도 수고 많으셨으며, 함께 해주신 데에 대해 깊이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안전운행을 해주신 조명근 부장님께도 고개 숙여 감사드리고,
-빗나가기만 하는 일기예보에 평탄한 유월이 되기 바라는 마음으로 시 두편을 보내드리면서,,,
-유월의 시-김사랑
능소화가 피고
소낙비가 지나고
천둥번개가 쳐도
보리밭으로 가는
유순한 바람처럼 살련다
능소화 꽃잎이 지고
개구리가 울어대도
연못에 부용화가 피면
양털구름과 같이
그대와 함께 가련다
여우비같은 인생살이
무지개도 뜨겠지만
장대비같은 사랑에
내 마음을 적셔도
두 눈에 눈물을 흘리랴
6월이 가는 동안
사랑의 시를 쓰고
빨갛게 꽃잎 떨어진
장미의 꽃 그늘 아래서
내 뜨거운 눈빛을 읽어다오
-유월의 노래-박보라
보이지 않는 실바람이
고운 씨앗을 품고와
뿌리를 내린 그 숲에
유월의 햇살은
푸르게 푸르게
어여쁜 새싹을 키워내고
초록빛 아련한 산기슭
작은 풀섶 위로
은빛 작은 새 한 마리
잔물결같이 날아드네
청보리의 아름다운 사연과
파란 쪽빛 하늘이
투명한 유월 어느 날
아카시아 향기로운
그길 끝에서
이 계절을 품어주는 바람의
노래를 들으며
하늘과 바람과 꽃들의
이야기와
사랑과 평화와 꿈에 대한
행복이 솟아나고 있었다.
2010. 6. 14. 월요일 한병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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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산이 있기에 사람이 있고, 사람들이 있어 더욱 아름다운 추억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산행지 안내 부탁드립니다. 한주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평소 마라톤 등 체력 단련을 잘 해서 그런지 이대장님의 산행 내공이 예사롭지 않더군요,,,어젠 같이 해서 즐거웠습니다,,,
한대장님과함께 종주하지못해죄송하구요 7월거창산행시 꼭종주합니다....수고맣이하쎴슴니다.
형님, 다음에는 나뭇군 같은 산행 내공 좀 전수해 주세요,,,어제 형님과 함께 대간의 푸른 능선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가히 한병곤 산악대장님의 산행후기는 그야말로 입신의 경지에 .... 므흐흐 직업도 한몫 하시나요~~~~ 어제 그리고 오늘 산행후기까지 너무 애많이 쓰셨습니다~~~
칭찬이 너무 과분하신데,,,이거이 뭐 또 유대장님의 꿍꿍이 속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아무튼 격려와 칭찬에 감사드리고,,,어젠 같이 종주하여 즐거운 하루였답니다,,
전혀 꿍꿍이 속 이런거 없답니당.. 늘 감사드릴 따름 입니다~~~
한대장님의 산행후기 잘 보았습니다.한대장 오빠님의 푸근하고 선한 얼굴만큼이나 후기도 푸근함을 느낍니다.
동산 정상에서의 산꾼에 관한 명언 짝짝짝```
같이 가볍게 종주하시는 모습 보기 좋았고 함께 해서 즐거웠답니다,,,말씀대로 진정한 산꾼들은 표지기나 정상 표시등 그 어떠한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고 하지요,,,꾼들이라면 정상 표시가 없더라도 정상임을 한눈에 안다고 하지요?,,,
산을 느끼게하는 한대장님만의 산행지 이번에도 몸으로 마음으로 흠뻑 느끼었네요 산행 리더하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산행후기에서의 유월에 시 한편이 또다시 마음을 뭉클하게 하네요 감사드립니다 !!
멋진 진행자 우정님과 함께 종주하여 즐거웠습니다,,,항상 지대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시는 우정님께 감사드려요,,,
나도 담부터는 종주팀과 함께할랍니다 갈수록 체력이 고갈나는것같으이~~~수고들만았읍니다
회장님 무전기가 먹통이 되어 무전도 안되는 상황에서 후미 진행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공기좋고 산새좋은 구룡산이었어요,,,어김없이 함께하여 주신 한대장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행복하세요~~~
모처럼 산행하여 즐거운 표정이된 누이의 얼굴이 보기 좋았습니다,,,항상 산방의 살림살이 챙기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감사드려요,,,
수고 많으셨읍니다....종주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어요.....전날 축구보느라고 밤을 새웠더니 이제는 체력이 .....ㅎㅎㅎ후기를 읽고 종주의 기쁨을 함께 하겠읍니다....감사 드려요~~~
카페부장 누이께서 묵묵히 산방을 챙겨주시어 감사드리고,,,다음엔 한번 종주한번 해보시죠,,,
산을사랑하는 한대장님 덕분에 좋은산 많이 가볼수있써 감사드려요 집나설때부터 비가많이와서 걱정했는데 어느새 했님짠 구륭산 짱입니다요 항상 느끼는거지만 청우산방 대장님들 우정에 놀람니다 보기가 넘좋아요 한대장님 수고많으셨습니다
이쁜이 총무 누이께서 이것저것 챙겨주시고 맛있는 커피도 타주시고,,,이번 산행에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대장님의 섬세한 산행후기가 마치 산행을 같이한 것 같으네요 ......6월의 산바람이 볼에 스치는 듯 부드럽고 아름다운 후기 감사합니다 시 한편 가슴에 새기고 가요....
함께했음 좋았을걸..담엔꼭 같이 합시다
그러게요,,,시인 누이께서 같이 했으면 좋았을텐데요,,,저도 장미 누이의 시구절같은 후기도 덤으로 감상했을텐데요,,,,
같이하지 못한 아쉬움을 생생한 후기로 대신합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어요~~~~특히 한대장님
형님이 빠지셔서 많이들 서운해 하시더군요,,,
청우 산방 다음 산행 기대감에 푸욱 빠져 봄니다
그러게요,,,형님,,,경남 거창의 현성산, 금원산의 정기를 듬뿍 받고 오면 좋겠습니다,,,
아쉬움뒤로했건만 후기를 보고 마음달래봅니다 다시는 이런일없게 노력할거구요 한대장님 조은산행 이끌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수고 마니마 하셨어요~~~!!!
멀리서 산방에 진한 애정을 보내주시는 누이께서 빠지시니 많이들 서운해 하셨답니다,,,한편으론 혹시 무슨 일 있으셨나 다들 걱정도 하시더라고요,,,항상 산방에 보내주시는 누이의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한병곤님의 산행후기를 보고있으면 함께 산행한것같은 착각이 들도록 생생하고 섬세하게 표현해주시고 거기에 유월을 대표할만한 두편의 시역시 감동이네요 항상 건강하시길 빌며 좋은후기 잘보고 갑니다
먼저 영준 형님께 감사드립니다,,,장황하면서도 변변치 않은 후기임에도 애정으로 보아주시고, 거기다가 과찬까지 곁들여 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산행 쭉 이어가시면서 행복한 나날이 되시길 빌면서 다시 한번 영준 형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