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가장 애창하는 본조 아리랑은 경기 아리랑이라 불리기도 하며,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본조아리랑은 아리랑의 이별의 정서를 가장 잘 나타내고 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수수밭 도조는 내 물어 줄께>
<구시월까지만 참아다오>
원시어인 아리랑과 아라리요를 해석하면 아래과 같다.
<아리랑>은 원시어 umw+ari로서 처녀 (maiden, virgin)의 뜻과, iki+rango로서 도장 (seal, identifying mark)의 합성으로서, 도장 찍은 공인된 약혼녀(嫏子) 또는 정을 주었던 임을 의미한다.
<아라리요>는 원시어 ara+riye로서 올라갔다 (climed)의 뜻으로, ku+rira (to climb)의 과거형에 과거시재 ara가 붙은 것이다.
아리랑을 다시 현대어로 풀어 쓰면 다음과 같다.
임이 임이 떠나갔어요
그 임이 고개로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임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이것이 우리가 어릴 적부터 애창하던 아리랑의 뜻인데, 젊은 여인을 빼앗긴 남성들의 애절함과 여인의 한을 나타낸 것이며, 아리랑의 곡조가 슬픈 까닭이다
아리랑은 여자들이 부엌일이나 나물캐기, 뽕따기 등을 하면서 부르기도 하였는데, 아리랑은 족외혼을 하는 민족의 공통된 여인들의 숙명이었다.
1926년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의 주제곡인 <신아리랑>은 경기 아리랑을 개사 편곡한 것이며, 아리랑의 보급에 큰 역할을 하였다.
전반부와 1절은 경기 아리랑과 같다.
2절 <청천 하날에 별도 많고>
<우리네 살림살이 말도 많다>
3절 <풍년이 온다네 풍년이 와요>
<이 강산 삼천리에 풍년이 와요>
4절 <산천에 초목은 젊어나 가고>
<인간에 청춘은 늙어만 가네>
아리랑은 현생인류의 발생 초기 언어로부터 이어진 노래이며, 인간 성대의 기본적인 발성으로서 주술적인 마력이 있고, 또한 유라시아 북방언어의 가장 기본적인 말로서 세계적인 공감대를 가질 수 있다.
3.4 정선아리랑
정선 아리랑은 아라리라고도 불리며, 지방 무형문화재이다.
정선아리랑의 특징은 엮음 아라리라 하여 첫머리를 장황하게 늘어놓아 서사적이거나 사설적인 요소를 가미한 것으로, 조선 초기의 고려 선비들이 강원도로 피난 와서 신세한탄을 하는 것으로 전하는 것은 3천수가 넘는다.
아라리는 원시어 i+rari로서 욕구 (lust, strong desire, fervor)의 뜻이니, 자신의 욕망을 사설로 드러내는 것을 의미한다.
<강원도 금강산 일만이천봉 팔만구암자 유점사 법당 뒤에>
<칠성단 도두 모고>
<팔자에 없는 아들딸 나달라고~~>
<석달 열흘 노구뫼에 정성을 말고~~>
<타관객지 외로이 난사람 괄세를 마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이것은 타관 땅에 시집와서 괄세를 받는 새댁이 시집식구의 치성을 못마땅하게 여기며 친정집 고향을 그리는 아라리이다.
후렴구의 뜻을 보자.
<아리랑>은 원시어 umw+ari로서 처녀 (maiden, virgin)의 뜻과, iki+rango로서 도장 (seal, identifying mark)의 합성으로서, 도장 찍은 공인된 약혼녀(嫏子) 또는 정을 준 임을 의미한다.
<아라리요>는 원시어 ara+riye로서 올라갔다 (climed)의 뜻으로, ku+rira (to climb)의 과거형에 과거시재 ara가 붙은 것이다.
이것을 쉽게 풀어쓰면 다음과 같다.
임이 임이 떠나갔어요
임의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그런데 정선아라리의 또 다른 판이 있는데, 그것은 여성이 아니라 남성의 아라리인 것이다.
<아들딸을야 못 낳는다고 강원도 금강산>
<일만이천봉 팔만구암자 칠성단을 모아놓고>
<사시장천에 방차>
<아들딸 달라고 산지 불공을 마시고>
<야반삼경에 오시는 님을 괄세를 마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이것은 처에게 괄시 받는 남편이 옛사랑을 그리는 사설인데, 공통점은 아기가 없다는 점이니, 남편은 겉돌고 부인은 불공을 드리는 상황을 노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