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신경 강해(17)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본문 : 빌2:1-4, 엡4:1-4
어제 새벽에 ‘거룩한 공회를 믿는다’는 고
백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이 고백을 통해 우리는 교회란....
특정한 장소나 건물을 뜻하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사람들의 모임’
(신앙공동체)임을 확인하였고,.....
그 교회는 2가지 특징,
곧 ‘거룩성’과 ‘보편성’을 가진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교회가 ‘거룩하다’는 고백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피 값을 주고
사신 교회이기에.....
곧 주님의 교회’(“내 교회”)이기에
거룩하다는 것입니다.
교회가 ‘보편적이다’라는 고백은
모든 교회가 주님의 교회이기에
‘모든 교회는 하나다’라는 고백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와
교회의 특수한 관계를 비유를 사용하여
설명하였습니다.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가 되시고(엡1;22).....,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엡1;23).....
우리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은
그 몸을 이루는 지체(롬12:5)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볼 사도신경의 고백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을 믿는다”는 고백합니다.
여기서 ‘교통(交通)’이라는 단어를
한자로 보면 교통 사귈 교(交), 통할 통(通)입니다.
이 말은 ‘교제’, ‘사귐’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성도 간의 친교(교제)’ 정도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성도들끼리 교제하면 되는 것이지.....
굳이 성도의 교제를 신앙고백으로까지
고백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예, “성도가 서로 교통한다”는 것은
단순한 ‘성도의 교제’를 넘어서는 의미입니다.
영어 번역을 보면 사도신경의
본래의 의미에 더 가깝습니다.
‘The communion of saints’,
성도들의 연합체,
연합되어 있는 상태를 뜻하는 말입니다.
즉 정확하게 번역하면
‘성도들이 연합되어 있는 것을 믿습니다’라는
고백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교회는 지체들 하나하나가
긴밀하게 상호 관련을 맺어
연합된 하나의 유기적 생명체라는 것입니다.
<롬 12:4-5>
4절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
5절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성도들이 연합되어 있다는 말은....
성도들의 모임인 교회는.....
많은 원자들을 무질서하게 모아놓은
집합체 같은 모임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교회는 또한 모자이크도 아닙니다.
모자이크에서는 모자이크 조각 하나하나가
다 서로 분리되어 있어서 마음대로 뜯었다 붙였다
할 수 있고 다른 곳에 가져다가 붙일 수도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원자나 모자이크의 조각들은
독립된 개체들입니다.
그러나 성도들의 연합체인 교회는
지체들 하나하나가 긴밀하게 상호관련을 갖고 있는
하나의 유기적인 생명체입니다.
한 지체가 이 생명체로부터 떨어져 나가서
독립해 버리면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죽어 버립니다.
아무리 작은 지체라도
한 지체에 문제가 생기면
생명체 전체가 타격을 받습니다.
심지어 한 지체에 가한 작은 타격이
생명체 전체를 죽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다 다르지만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지체를 이루는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석탄 한 덩어리는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
그러나 난로 안에서 함께 모이면 큰 불이 됩니다.
성도와의 거룩한 교제 없이
홀로 신앙생활을 잘 할 수는 없습니다.)
몸을 떠나서 살아갈 수 있는 지체가 없듯이
우리는 교회를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성도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지체>....
그러므로 지체된
성도들 간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이 관계가 틀어지면 몸에 문제가 생깁니다.
하나의 지체가 아프거나 잘못되면
몸 전체가 병에 드는 것입니다.
성도님들 !
유명한 이야기를 아시지요.
하루는 눈과 귀와 코와 팔과 다리가 회의를 했답니다.
서로 말하기를 “우리는 하루 종일 고생하고 수고한다.
그런데 저 입은 매일 나불거리기만 하고
힘 하나 안들이면서 맛있는 것만 생기면
저 혼자만 먹는다.
그러니 우리 한 번 입을 골탕 먹이자”며
작당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 날부터 눈, 귀, 코, 팔, 다리가
꼼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눈은 꼭 감고 아무 것도 보지 않았습니다.
귀는 아무 소리도 듣지 않았고...
코는 아무리 좋은 냄새도 맡지 않았습니다.
다리는 걷지 않았고,
팔은 밥알 하나도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루하루 지나자 눈, 귀, 코, 팔다리
모두 지치기 시작했습니다.
도저히 기운을 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쓰러지고야 말았고, 그
때서야 입이 저만을 위해 먹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습니다.
성도 한 사람 한사람이
다 그리스도 몸된 교회를 이루는
소중한 지체들입니다.
몸에는 많은 지체가 있으나
똑같은 지체는 하나도 없습니다.
얼굴만 봐도 눈과 코와 입과 귀가
서로 생김새도 다르고 그 역할도 다릅니다.
마찬가지로 교회 안에 있는 성도들도
성격도 다르고 신앙스타일도 장점도 다릅니다.
쌍둥이도 서로 다른데
같은 사람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를 받아드려야 교제가 됩니다.
상대가 나하고 똑같기를 바란다면
교제에 문제가 생깁니다.
상대의 단점에 대해서는 눈감아주고
장점을 볼 줄 알아야 교제가 깊어집니다.
교회 생활을 하다보면
‘저런 사람은 없어도 되는데’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다 필요하셔서
교회에 붙여주신 것입니다.
우리 몸의 지체 가운데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는 지체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성도님들...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이 교회에서
중요한 사람들이고,
필요한 지체들입니다.
역할과 은사가 다 달라도
꼭 필요한 존재들입니다.
사도 바울은 분쟁이 있었던
고린도교회에 편지를 보내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고전12:20-25>
20절 “이제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라
21절 눈이 손더러 내가 너를 쓸 데가 없다 하거나
또한 머리가 발더러
내가 너를 쓸 데가 없다 하지 못하리라
22절 그뿐 아니라 더 약하게 보이는
몸의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고
23절 우리가 몸의 덜 귀히 여기는
그것들을 더욱 귀한 것들로
입혀 주며 우리의 아름답지
못한 지체는 더욱 아름다운 것을
얻느니라 그런즉
24절 우리의 아름다운 지체는 그럴 필요가 없느니라
오직 하나님이 몸을 고르게 하여
족한 지체에게 귀중함을 더하사
25절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게 하셨느니라.”
우리 가운데 귀하고 천한 것의 차이가 없고,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고의 차이가 없습니다.
혹 나는 이 교회에서 새끼손가락이나
새끼발가락이라고 생각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
그 몸은 전체가 고장이 납니다.
손가락에 가시가 박히면
온 몸이 쑤시듯이....
우리 가운데 한 사람의 심령이
병들면 우리 교회 전체가 아픈 것입니다.
만약 새끼손가락이 스스로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몸에서 떨어진다고 하면
그 몸은 불구가 되어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성도님들은 이 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중요한 지체들입니다.
<지체가 제 역할을 못하면>...
그런데 성도님들 !
만일 몸을 이루고 있는 지체가
자기가 맡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머리는 일을 하고 싶을 때
몸을 시켜서 합니다.
머리가 되신 예수님이 명령을 내렸는데도...
몸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병든 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몸은 머리를 따라야 합니다.
머리가 명령하는 대로
몸을 움직여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일을
바로 당신의 몸인 우리들을 통해서 나타내십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통해
주님의 일을, 주님의 뜻을 나타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
주님의 손이 되십시다.
주님의 입이 되십시다.
주님의 눈이 되십시다.
주님의 귀가 되십시다.
주님의 발이 되십시다.
그래서 한 마음 한 뜻으로
주님의 몸을 이루어 가십시다.
그리하여 우리 금산교회를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랑의 공동체”로 만들어
가시기를 축복합니다.
<교제의 실제적인 방법>
그런데 문제는 이론적으로 이해가 되는데
실제적으로 하나가 되기는
매우 어렵다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지체들이 하나가 되어 건강한 몸을
이루기 위한 실제적인 방법을 가르치셨습니다.
<빌2:1-4>
1절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2절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3절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4절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엡4:1-4>
1절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2절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3절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4절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이 본문을 통해 대략 몇 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째, 같은 목표(소망)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빌2:1-2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2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엡4:3-4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4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예, 마음을 같이 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해야
– 신혼초 치약 짜는 것 가지고도 다툼).
그것은 성령님의 뜻입니다.
한 성령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기에
‘하나님의 영광’을 이루려는
한 가지 소망을 품어야 합니다.
둘째, 겸손과 온유로 일해야 합니다(일하는 방법)
엡4:2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셋째, 오래 참아야 합니다.
엡4:2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한 사람이 진정으로 변화되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필요한지 모릅니다.
넷째,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여야 합니다.
엡4:2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다시 사랑으로 용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바울은 도망친 노예였던 오네시모를
자신의 동역자로 삼고,
그의 잘못을 용서받게 하기 위해 빌레몬에게
그를 용서해달라는 편지를 쓰면서
자신이 그 손해난 것을 대신 갚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랑으로 용납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하고 명확합니다.
예, 우리가 먼저 하나님께로부터
그리스도 안에서 용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엡4:32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마지막으로,
실제적으로 기쁨과 고통을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롬12:15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고전12:25-26>
25절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게 하셨느니라
26절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
초대교회는 영적으로,
물질적으로 함께 나누는
생활을 했습니다(행2:42-47).
그리하여 구원받는 사람들이 날마다
더하여지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맺는 말씀>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이루는 지체들입니다.
어떻게 해서든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합니다.
우리는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을 믿습니다.”
만일 우리의 마음이 갈라지고
우리가 서로 멀어지면
하나님의 몸이 갈가리 찢어지게 되고
우리가 서로 미워하면
하나님의 몸이 멍들게 됩니다.
지체 자신에게도 큰 문제가 생깁니다.
성도 간에 교제에서 실패하면
예배에서 실패하게 됩니다.
<마5:23-24>
(예수님의 산상수훈)
23절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절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 된 우리입니다.
한 몸 된 지체의식을 가지고,
같은 소망을 가지고,
한 마음으로, 사랑으로 서로 용납하며...
주님의 몸된 우리 금산교회 공동체를
더욱 건강하게 세워나가는....
저와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금산교회 김화준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