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과
느헤미야가 보여 준 지도력
오늘의 말씀/ 느헤미야5장 1-19절
암송할 말씀/
내 하나님이여 내가 이 백성을 위하여
행한 모든 일을 기억하사
내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19)
[말씀나누기]
느헤미야의 예루살렘 성벽 재건 공사는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밖으로는 산발랏과 도비야 등의 방해가 있었고,
안으로는 가난한 백성들이 동족인
유다 사람을 원망하고 비난했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느헤미야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총독으로서
훌륭한 지도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느헤미야가 보여 준 남다른 지도력은 무엇입니까?
첫째, 백성들의 부르짖는 소리를 들었습니다(1-5절)
성벽 공사가 어느 정도 완성되어 갈 즈음
유다 사회에 잠재돼 있던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그것은 상류층의 횡포로 백성들에게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느헤미야에게 탄원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가난한 백성들은 식량이 떨어지자
밭과 포도원, 집 등을 저당 잡혀
부자와 지도자들에게 곡식을 빌렸습니다.
그러다 빌린 것을 갚지 못하자
있던 재산을 모두 빼앗기고
자녀들마저 종으로 팔리는 상황에까지 몰렸습니다.
율법이 금한 고리대금업으로 빈부격차가 벌어지는 등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할 때의 불의한 모습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공동체가 분열되는 상황에서 느헤미야는
가난한 백성들의 울부짖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지도자에게는 듣는 마음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좋은 지도력은 백성들의 원망조차
새겨듣는 자세에서 나옵니다.
둘째, 회의를 열어 권면하고
설득했습니다(6-13절).
느헤미야는 백성들의 원망과 탄식을 듣고
크게 분노했지만,
귀족들과 관리들의 죄를 지적하기 전에
먼저 신중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불러 큰 회의를 열었습니다.
높은 이자로 백성들을 갈취하는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이 할 일이
아니라며 꾸짖었습니다.
느헤미야는 온 힘을 다해 종이 된
유다 사람들을 예루살렘에 돌아오도록 했는데,
그런 형제를 다시 팔려고 한다며
그들의 잘못을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빚진 자들에게서 받은 밭과 포도원과
집을 돌려주라고 권면했습니다.
돈과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빌려 주고서
받은 이자도 탕감해 주라고 했습니다.
느헤미야는 신앙 안에서 최선을 다해
설득하며 이 문제를 풀었습니다.
분노는 또 다른 분노를 낳을 뿐입니다.
좋은 지도력을 갖추려면 힘이나 감정이 아닌
모두를 위한 지혜로운 권면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셋째, 헌신의 본을 보였습니다(14-19절).
유다 총독 느헤미야는 충분히 지위에 따른
부와 권세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부와 권세를 추구하지 않았고
받아야 할 보수도 받지 않았습니다.
총독으로 지내는 12년 동안 하나님이 명하신
일에만 매달렸습니다.
이전의 총독들은 돈은 물론 양식과
포도주를 갈취했고,
그 아랫사람들도 백성들을 괴롭히며
그들의 소유를 빼앗았습니다.
느헤미야는 백성 위에 군림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가진 것들을 내놓으며
예루살렘 재건을 위해 희생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답게 백성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섬겼습니다.
훌륭한 지도자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기꺼이 자기희생을 감수합니다.
자기가 행한 모든 일을 기억하실 하나님을
두려워하기에 삶과 믿음의 본이 되도록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에 앞장섭니다.
느헤미야는 백성의 탄식 소리에 귀 기울였고
권면과 설득으로 잘못된 행실을 바로 잡았습니다.
나아가 자신의 권리와 이득을 내려놓고
희생의 본을 보이며 주어진 사명을
성실히 감당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
부름 받은 사람들입니다.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도록
느헤미야처럼 좋은 지도력을
갖추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금산교회 김화준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