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다수 에비앙 제친다고기능성 음료 등 특화산업 육성해 성장동력 마련■“지역 특화 산업을 육성해 오는 2017년까지 매출 1조원 이상, 당기순이익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제주 삼다수는 국내 먹는 물 시장 점유율 1위의 생수 브랜드이다. 국내외 생수 업체들이 건곤일척의 승부를 겨루는 국내 생수시장에서 지방 자치단체가 출시한 제품이 시장 수위를 달성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제주도는 현재 30만 톤 수준인 삼다수 생산라인을 70만 톤 수준으로 확장해 국내 먹는 물 시장의 절반가량을 점유해 나간다는 포부이다.
김태환 제주특별자치 도지사는 제주 삼다수 성공의 비결로 이 지역 특유의 청정수를 꼽는다. 그리고 이 생수 브랜드의 성공에서 지역 특화 산업의 가능성을 내다본다. 삼다수의 선전은 자생력 있는 지역 산업 구축의 첫걸음이다. 제주 삼다수 브랜드의 성공을 지렛대로 고기능성 음료, 향장품, 맥주를 비롯한 인접 분야로 활동 무대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이것이 바로 지역 특화 산업의 성장 전략이다. “오는 2017년까지 매출 1조원 이상에, 당기순이익 1000억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라는 것이 김 지사의 포부. 제주 삼다수의 경우 제주도의 청정수에 민간 분야의 마케팅 노하우를 성공적으로 접목한 것이 먹혀들었다는 평가이다.
‘물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 특화 산업의 육성, 그리고 기업 활동에 이상적인 비즈니스 환경 구축, 관광휴양지 중심의 도시 구축은 비전 달성의 삼각축이다. 국제회의도시 육성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분야. 올해도 세계작물학대회와 아셈(ASEM) 재무장관회의, 세계 156개국에서 참가한 세계스카우트총회 등 120여 건의 국제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아시아 10대 회의 도시로 선정됐으며,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007년 국제회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도 호평을 얻었다. 제주 경제 비중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관광 부문의 경쟁력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제주도는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거문 오름 용암동굴계가 작년 6월 27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제주의 이미지가 국제적으로 신장됐다”고 강조한다. 자연유산 체험 관광상품은 유산 지역별로 관람객이 30~50%까지 증가하는 등 상당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 5년간 제주관광객도 연평균 2.6% 성장했다.
또 지난 7월 초 제주관광객이 300만 명을 돌파하며 전년보다 보름 이상 목표 달성을 앞당겼다는 것이 제주도측의 설명이다. 투자유치 성과도 눈에 띈다. 공사가 진행 중인 부지 10만㎡ 이상의 대규모 관광개발 사업이 묘산봉 관광단지, 유렐리아빌 리조트, 제주골든파크 등 11개 사업 2조 6771억원에 달한다. 특별자치도가 출범하기 이전 2년간(2004∼2005년)에 이뤄진 5개 사업 투자규모 7864억원과 비교해 사업 수로는 2배, 투자규모는 3.5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밖에 새마을금고 연수원, 농협 연수원 등 대규모 연수시설, 노인전문 휴양단지 등도 관광개발사업과 별도로 진행 중이다. 김 지사는 투자유치에 따른 일자리 창출, 경제활성화의 과실을 도민들이 거둘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행정서비스도 능률적, 경제적, 효과적 관점에서 개선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선진 행정 시스템으로 확실하게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자치단체로서 ‘성공한 기업’으로 남고 싶다는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김 지사는 “제주의 비전은 핵심산업 육성을 통한 경쟁력 있는 국제자유도시 건설에 있다”며 “제주의 청정 브랜드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관광·휴양·지식 중심의 도시, 과감한 규제혁신을 통한 최적의 투자환경을 만들기 위해 차별화된 행정제도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