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비수기 탈출작전'
KTX 승객 할인·전시회 티켓 증정· 웨딩메뉴 시식…
틈새 고객 잡아 매출 올리기 안간힘
부산지역 특급호텔들이 유통업계 전체의 비수기로 꼽히는 11월 매출 확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5일 근무제 확대시행이나 경부고속철도(KTX) 개통과 연계해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내거나 웨딩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는 등 틈새 고객 확보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파라다이스호텔부산은 지난해 11월 매출이 한해 매출의 8.6%를 차지했고,올해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호텔은 이달말까지 가을패키지(17만5천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를 판매하면서 KTX 승차권을 제시하면 1만원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또 주중 이용객 확대를 위해 일~목요일 투숙하는 고객 가운데 매달 선착순 40명에게 고급 여행용 화장품 세트도 증정한다. 이 호텔은 객실 영업 외에 식당가 매출 향상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레스토랑 '찰리스'에서는 '해피아워'를 마련해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피자와 생맥주를 50% 할인 판매한다.
부산웨스틴조선호텔은 '문화마케팅'과 '효마케팅'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 호텔이 최근 판매하고 있는 '샤갈패키지'는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선보이는 샤갈전시회와 연계해 객실가격 40% 할인과,1인당 8천원 상당의 샤갈전 관람권 2매를 무료 제공하고 있다.
또 이달말까지 호텔을 이용할 기회가 적었던 60세 이상 노년층을 대상으로 객실값을 파격인하(10만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한 '효패키지'를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패키지는 온천 사우나,실내수영장 및 헬스클럽 무료 이용 혜택과 객실내 과일을 무상 제공한다.
부산메리어트호텔은 올 상반기 윤달로 인해 미뤄진 예식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호텔은 오는 28일 호텔 5층 연회장에서 '웨딩 축제'를 열어 웨딩 드레스·메이크업 체험,웨딩 메뉴 시식,웨딩홀 장식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 '크리스마스 웨딩 패키지'를 만들어 12월 24·25·31일 결혼하는 커플에게는 220만원 상당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를 제공한다.
농심호텔은 이달부터 금~월요일 2박 이상 연속해서 투숙하는 고객에게 객실 요금을 11만7천원(세금 및 봉사료 포함)으로 할인해주고 있다. 이 패키지는 허심청브로이 시음권 2매와 에스테틱 마사지 30분 무료 쿠폰도 제공된다.
한 호텔 관계자는 '부산지역 특성상 아직 관광지로서의 이미지가 짙고,비지니스 고객도 늘고 있지만 아직 본궤도에 오른 수준은 아니어서 1년중 11월이 가장 애매한 달로 분류된다'며 '업계에서는 주5일 근무제 확대시행과 경기 호전에 대비해 비수기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일보 11월 13일
▷▶ 부산의 특급 호텔들이 대부분 해운대에 밀집되어 있고, 해양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휴양지 호텔의 특성을 띄고 있는 해운대, 부산의 특성으로 봐서 특별한 행사일이 없는 11월이 제일 비수기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위의 호텔들은 각기 자기 호텔의 특성에 맞는 마케팅 행사를 개최해 매출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의 특급 호텔이기에 선뜻 이용 여부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은데 KTX와 연계한 할인, 해피아워, 문화 마케팅, 효 마케팅, 크리스마스 웨팅 패키지등과 같이 다른 상품들과 연계 혹은 특별할인등을 통해 소비자를 모으는 좋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특히 KTX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뉴스를 간혹 듣게 되는데 이런 식의 연계 마케팅을 벌인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외에도 다른 부산의 관광지 혹은 문화, 전시(인근에 위치한 벡스코와의 연계)등과의 연계성을 띈 다양한 마케팅을 하는 등 호텔들이 많은 노력을 한다면 부산 호텔에서의 비수기라는 말은 차차 사라져 갈 것이고 우리 관광인들의 고용도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