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어서 죽고 싶은 아이들, 그리고 교회"
라이프호프가 주최한 생명존중세미나
어제 하루는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고요?
누군가가 묻기에 이렇게 답했더랬습니다.
점심 무렵 부산기윤실 #가정호 사무처장과 만나 기장 일등가에서 오리불고기로 식사를 하고 옥탑방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오랜시간 이야길 나누었답니다.
오후2시경 부산의 외곽길이지만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길이 있는 철마와 회동수원지 길을 지나 4시부터 라이프호프가 주최한 생명존중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미남로타리 부근에 있는 동래제일교회로 향했습니다.
강의 제목은 "살고 싶어서 죽고 싶은 아이들, 그리고 교회"로 강사는 #오선화 작가이자 청소년들을 위한 활동가입니다.
사실 이 세미나에 참석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 것은 알리는 글 속에 '교회에서 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이야기'라는 문구가 마음을 두드린 이유였습니다.
교회 입구 1층에 자리잡은 장소는 누구나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들은 강의는 우리의 아이들의 충격적인 현실 이야기였습니다.
살고 싶어서 죽고 싶은 아이들,
그 아이들의 마음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영향을 미쳤던 교회에 대한 일종의 고발이기도 했습니다.
죽으려던 아이에게 '왜 그랬어?'라고 물으면 아이는, '살고 싶어서요'라고 답한답니다.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는 내용을 포함하여 이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그리고 교회는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귀한 시간이었 습니다.
이들이 가진 상처를 손잡아주는 어른과 교회를 원하는 것이 살고 싶어서 죽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임을 깨우쳐 준 시간이었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에 몇몇 참석자의 용기있게 상처를 내어놓은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특히 자살 유가족이 풀어놓은 이야기는 교회가 위로하는 마음을 담아 한 모든 것이 일방적이어서 오히려 폭력이 되었다는 충격적인 고백도 있었습니다.
지난 한해동안 부산에서만 5천여명의 자살시도자가 있었고, 그중 천명에 가까운 990여명의 생명이 끊어졌다는 보고도 전해들었습니다.
물론 아이들도 있지만 7,80대의 연령층도 상당한 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네요.
생명존중과 자살예방.
교회가 감당해야 하는 또 하나의 몫이라는 생각이 오늘 아침까지도 끊이질 않습니다.
2024.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