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익어가는 가을 단풍같이 황홀한 오동동 통술골목-쌍둥이 통술

[山 河]

마산에는 맛집 골목이 여럿 있다.

지척에 둔 바다에서 갓 건진 싱싱한 해산물을 거머 쥔 어시장 덕분에..

이곳 마산 어시장 주변으로  대략 다섯갈래 맛집 골목이 형성되어 있다.

첫째, 오동동 네거리에서 어시장 가는길로 이어지는 아귀찜골목,

둘째, 신마산 주변으로 옮겨앉은 통술골목,

셋째, 어시장 언저리 복어요리 골목, 

넷째, 해안도로에 자리잡은 활어횟집 골목,

다섯째, 어시장 한켠에 모여있는 장어골목이 마산을 대표하는 맛집 순이다.

국화축제 전야제를 명분삼아, 주당이면 지나 칠 수 없는 권번의 요리상같은 통술집을 찾아 나서 보았다.

마산의 통술집은 전주의 막걸리집과 통영의 다찌집에 이어 전국의 3대 안주천왕으로 알려진 곳이다.

호시절, 수십개의 통술집은 화끈하고 신비로운 식감으로 주당들과 미식가들을 유혹하며 그 아성을 지켜왔다.

다양하고 맛깔스런 맛과 함께 끝없이 쏱아져나오는 마산 오동동 통술집 골목에서..!

정감있는 아지매의 손맛에 연신 매료되는"쌍둥이 통술"에 앉아 익어가는 가을 단풍같은 붉은 홍조를 담고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