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광주전남지역대학 법학과 37, 38대 회장 조현우입니다.
제가 이렇게 갑자기 글을 올리게 된 까닭은 전국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2번 김남규 후보를 지지하기 위함입니다. 제가 2번 김남규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바쁘시겠지만 읽어주시길 바라며, 혹 저의 생각에 동의하신다면 꼭 2번 김남규 후보에게 투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 36, 37대 전총회장 윤모씨와 적대관계에 있기 때문에 지지합니다.
전국총학생회(이하 ‘전총’이라 칭함)는 작년과 재작년 전총회장 탄핵, 불합리한 운영 등으로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올해 전총 38대는 전총회장의 부재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겪어야만 했습니다. 이 모든 사단의 원인은 36대, 37대 회장이었던 윤모씨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단순히 이러한 이유로 윤모씨 등(윤모씨와 그 집행부)을 싫어하는 건 아닙니다. 제가 윤모씨 등을 싫어하는 진짜 이유는 그들이 전총카페에서 자신들에게 쓴 소리를 한 학우들의 글을 임의로 삭제하고, 쓴 소리를 한 학우를 강퇴시키는 등 학우들의 발언권을 무참히 짓밟았기 때문입니다. 윤모씨 등과 가깝다는 것은 이러한 일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선거만큼은 그들과 관련이 확실히 없는 사람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병호 후보 측을 돕는 사람들 중에 윤모씨 등이 적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소문입니다. 제가 소문 때문에 김남규 후보를 지지했을 때 이병호 후보에 대한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면 이병호 후보 개인에게만 대단히 죄송한 일이 될 것입니다. 반면 단순한 소문으로 여기고 이병호 후보를 뽑았는데 소문이 사실이라면 전총이 또 다시 혼란 속으로 빠질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윤모씨와 확실히 적대관계에 있는 김남규 후보를 지지합니다.
2. 이병호 후보의 공약 중 개인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이는 공약이 많습니다.
가. 멘토링 튜터링 관련 공약
저는 3년간 멘토로서 멘토링을 해왔기 때문에 멘토링에 대해서 잘 아는 편입니다. 이병호 후보는 멘토링을 단과대별로 통합해서 워크숍을 추진하겠다고 공약을 걸었습니다. 멘토링은 온라인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당연히 지역대학 중심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멘토링은 출석수업이나 출석시험 등의 일정에 맞춰서 하는 게 효율적인데, 출석수업 일정 등은 지역대학마다 다 다릅니다. 그래서 현재 멘토링은 지역대학별로 운영 중입니다. 게다가 멘토링 워크숍은 현재 지역대학별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굳이 단과대별로 할 필요도 없으며 오히려 이는 멘토링 취지에 부합되지 않고 비효율적이라 생각합니다.
졸업자 자원의 튜터링을 하겠다는 공약은 튜터링 제도에 대하여 잘못 알고 낸 공약인 듯합니다. 튜터링과 멘토링의 차이는 둘 다 학생을 도와주는 것이지만 튜터링은 전문가가 하는 제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튜터링은 해당과목 석사학위를 지니신 분 중에서 선별하여 계약을 합니다. 물론 해당과목 석사학위를 보유한 졸업생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들이 튜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튜터의 자격을 방송대 졸업으로 제한하거나 방송대 출신이라 하여 가산점을 준다면, 이는 오히려 전문성이 더 좋은 일반 튜터를 무조건적으로 배제할 수도 있어서 학생들에게 이롭지 못합니다.
참고로 졸업자는 튜터가 되기는 매우 힘들겠지만, 멘토로서 활동은 가능합니다. 현재 멘토링의 멘토자격에 졸업자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 단과대학 조직 활성화
일반대학교는 단과대학 조직이 구성되는 경우가 일반입니다. 이는 학과별 인원수가 적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도모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단과대학의 소속 학과들이 같은 장소에 위치하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관악구에 위치한 서울대학교의 재학생 수는 16,556명이고, 단과대학 수는 15개입니다. 이하 내용은 계산의 편리를 위해 단순히 산술적으로 계산한 겁니다. 서울대학교 재학생 수를 단과대학별로 나누면 단과대학당 학생 수는 약 1000명이 됩니다. 반면 방송대 재학생 수는 10만 명이고, 단과대학 수는 4개입니다. 따라서 방송대 단과대학별 학생 수는 약 25,000명이 됩니다. 규모의 경제가 아니라 규모의 불경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숫자입니다.
게다가 단과대학별 엠티 등을 추진한다고 공약을 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단과대학 수인 네 번의 엠티를 해야 되고, 개최하는 지역을 제외한 12개 지역에서 버스를 대절해야 됩니다. 4번x12개 지역대학x대략적인 버스대절비 100만 원으로 계산하면 약 4,800만 원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행사를 위한 식비 등까지 계산하면 5~6천만 원을 훌쩍 넘는 돈이 소요됩니다. 심지어 이 혜택을 받는 사람은 대부분 학과 임원들만이 가능할 것이며 전체 임원이 모두 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이 돈을 지역대별 또는 학과별로 지원하는 게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볼 수 있고, 훨씬 더 이롭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 빅밴드 개설
아마 전총 카페가 불합리하게 운영되기 때문에 이러한 공약을 낸 것 같습니다. 문제는 밴드로 옮긴다고 해서 불합리한 운영이 안 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전총 카페와 마찬가지로 밴드 주인장이 마음에 안 드는 학우의 글을 삭제할 수 있고, 그 학우를 쉽게 강퇴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밴드의 가장 큰 단점은 카테고리(세부 메뉴)가 없다는 것인데, 방송대의 구성원은 지역, 학과, 학년이 다 달라서 카테고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더 큰 문제는 그렇지 않아도 가입된 밴드 수가 많아서 피곤한데 과연 몇 명이나 밴드에 가입을 할까요?
라. 한국방송대봉사단 창단
취지는 좋습니다. 그런데 임원들의 의무가입을 공약으로 걸었는데 이게 문제입니다. 봉사단 가입 여부는 절대 강요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이를 의무화하는 것은 자원봉사활동 기본법 제5조의2 위반 소지가 있습니다.
마. 전국총학생회 중앙상임위원회 운영 확대
이 공약을 보면 매월 정기회의를 하겠다고 공약을 걸었습니다. 원래 전총 정기 중앙상임위원회는 분기별로 하므로, 총 4회 합니다. 위 공약대로면 원래보다 약 3배 정도 많은 모임(회의)를 갖게 됩니다. 한 번 회의를 할 때마다 교통비로만 대략 120만 원 이상이 도로에 버려지는데 기본 4회에서 12회로 증가되면 대략 960만 원의 불필요한 비용이 추가로 발생합니다. 과연 이게 옳은 걸까요? 이 비용을 학과나 지역대학에 지원하는 게 학생들에게 더 이롭지 않을까요?
3. 대학 평의원회에서의 이병호 후보의 모습
대학평의원회라는 게 있습니다. 이 기구는 대학의 중요한 안건에 대하여 심의하는 매우 중요한 기관입니다. 학생의 대표가 이 회의에 참석하는 이유는 학생들의 권리 보호와 신장을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상정된 안건이 학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거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 이를 지적하고 대책을 마련할 수 있게 회의에서 주장해야 합니다.
제3회 대학 평의원회에 이병호 후보가 참석했습니다. 당시 안건 중에는 ‘형성평가 도입’에 관한 안건이 있었습니다. 형성평가 도입은 많은 문제점이 있는 제도입니다. 몇몇 어르신은 유노캠퍼스가 아닌 티비를 이용해 강의를 듣습니다. 이 분들은 형성평가가 도입되면 유노캠퍼스로 강의를 듣지 않는 한 20점을 받지 못합니다. 누군가는 강의보다 책을 읽는 것이 자신에게 맞기도 합니다. 하지만 동영상을 보도록 강제하므로 학습방법의 자유권을 침해합니다. 더욱이 앞으로 돈만 있으면 자신을 대신해 알바생에게 강의를 보게 할 수도 있어서 공정성을 침해합니다. 그리고 형성평가 도입은 그 자체로 유노캠퍼스에 불안정성을 더 할 수 있으며, 특히 동시접속 확률이 높아질 것입니다. 지금도 불안정한 유노캠퍼스가 더 불안정해져서 학생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문제점이 보이는 안건에 대하여 학생대표로 참석했다면 위 문제점들의 해결방안을 내놓으라고 학교에 요구했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병호 후보는 일반학우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얻는데 불과한 질문만 했습니다. 과연 이런 분이 학우들의 권리 보호와 신장을 위하여 과감하게 학교에 자신의 의견을 주장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4. 끝으로
우리는 코로나로 인하여 2020년을 힘들게 보냈습니다. 그런데 힘들게 보낸 이유는 단순히 코로나 때문만은 아닙니다. 학생을 위하여 학생의 불편함을 대신 말해줄 대표가 없었기 때문에 힘들었던 것입니다. 투표는 우리의 권리입니다. 1번 후보든 2번 후보든 우리의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시길 바라며, 저의 생각에 동의하신다면 2번 김남규 후보에게 투표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아래는 이병호 후보의 공약 사진과 공약 동영상 그리고 김남규 후보의 공약 동영상이며, 첨부파일은 제3회 대학평의원회 회의록과 혹 한글파일로 글 읽으시는 게 편하신 분들도 계실까 싶어 원글을 한글파일로 첨부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병호 후보 선거 공약 스크린샷>
<이병호 후보 선거 공약 동영상>
< 제가 지지하는 2번 김남규 후보 선거 공약 동영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