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산란한 마음으로 염불하여도 역시 공효(功效)가 있다
입으로 염불하면서 마음으로 부처님을 생각하는 것을 정심념(定心念)이라 하고, 입으로는 염불하면서 마음으로는 부처님을 생각하지 않고 다른 물건이나 일을 생각하는 것을 산심념(心念), 곧 산란한 마음으로 하는 염불이라 한다. 산심념은 정심에 비하여 효과적인 면에서 차이가 크니 결코 옳은 방법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다. 그러므로 역대 대덕들이 모두 사람들에게 정심염불(定心念佛)을 하도록 가르쳤고 산심은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바깥의 일거일동이 모두 내면의 팔식에서 흘러나오는 것으로, 만약 산심염을 전혀 효과가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면 이때 입속에서 하는 여섯 자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 이 여섯 자를 부를 때, 첫째 그 근원이 안에서부터 밖으로 나온 것이요, 둘째 훈습력(薰習力)으로 인하여
밖에서부터 다시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전혀 공덕과 효과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고 단지 정심에 비하여 비교적 낮은데 불과하다. 이런 이유로 고덕들은 산심을 제창하지는 않았으나 그 이론과 공용마저 부인하지는 않았다.
그러므로 고인의 게송에
아미타 한 구절 법 중에 왕이여! 잡념이 분분해도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네. 만 리에 뜬 구름이 해를 가려도 인간 도처에 광명이 없지 않네.
하였으니 매우 합당한 말씀이다. 8식[아뢰아 식]의 정종 (淨)이 성숙하므로 말미암아 6식을 훈습하여 정념을 발생케 하며, 다시 식이 전식(五識)을 인도하여 현행(現行)을 일으키게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정념이 6식을 투과할 때 진습(習)이 깊어서 심파(心)가 치성한 까닭으로 염념(染念)에 빼앗김을 당하여 비록 두꺼운 한계를 뚫고 나가자면 한계가 있고 여분이 있으나, 예컨대 구름이 해를 가리고 있을 때 비록 구름이 완전히 흩어져서 태양의 광명이 통째로 쏟아지는 것 보다는 못하더라도 인간 도처에 여분의 광명이 없지 않는 것과 같다. 바로 이 여분의 광명이 곧 산란한 마음으로 하는 염불의 공덕과 효과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이따금 산란한 마음으로 염불하더라도
이때 잡념이든 무엇이든 상관없이 염불 소리를 끊이지 않고 앞뒤를 긴밀히 이어가기만 하면, 한 시간을 염불하면 자연히 어지럽게 날뛰던 말이 제 구유로 돌아가고 마음의 원숭이도 자신의 동굴로 돌아갈 것이며, 다시 한 시간을 염불하면 정념이 분명하고 불심(佛心)이 가슴에 남아 있어서 굳이 조련하고 섭수치 않아도 자연히 이익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일상에서 염불한다는 그 자체만을 중요시할 뿐이지, 산란한 마음에 대하여 지나치게 염려할 것이 아님은 이러한 까닭에서다.
옛사람은 걷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눕는 일상생활 속에서 언제나 염불하였다. 그들이 만약 정심(定心)만을 일관했다면 길을 갈 때는 발을 헛디디거나 부딪칠 염려가 있었을 것이요, 옷을 꿰매거나 글을 쓸 때 등에도 역시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니, 이를 미루어 어느 때는 산란한 마음으로 염불하기도 했던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여기서 결코 산란한 마음으로 염불하는 것을 제창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정심염불定心念佛만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일이겠으나 산심염불散心念佛도 또한 그만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말하려 한 것이다.
산심염불도 종자로부터 현행을 일으키고 현행으로부터 다시 8식을 훈습하니, 정심에 비해 훈습의 힘이 미약하다 하더라도 염불하지 않는 것에 비할 수 없는 것이 그 첫째 이유요, 산심도 긴밀히 염불한 후에는 자연히 정심으로
변하여 영원히 산심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것이 그 두 번째 이유다. 이와 같은 두 가지 이유를 근거하여 산심염불을 반대하지 않는 것이다.
원아임욕명종시 진제일체제장애 면견피불아미타 즉득왕생안락찰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극락도사 아미타여래불 🙏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추븐 날씨에 건강 관리 잘 하세요~~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모아미따불 나모아미따불 나모아미따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