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의노래 'Love of my life'를 듣다보면 잠시 일손이 잡히지 않는 기현상이 일어난다. 좋은 글을 읽었을 때 그 글의 영향력도 크지만 음악이 주는 파장의 깊이는 쉽게 잴 수 가 없다.
11월, 모처럼 팀원들끼리 만나 운동 후 식사 자리에 모였는데 요즘 인기 상한가인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세 번, 네 번씩 가서 보았다는 팀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이 많아졌다.
비트로 팀원들은 운동도 잘하지만 참, 섬세한 감성을 지닌 분들임을 새삼 깨닫는다. 나는 그 영화를 한 번 보고서도 일주일 내내 가슴이 뜨거웠는데, 팀원들은 퀸이 부른 노래 가사처럼 아마 200도로 끓고 있는 감성을 가졌음에 분명하다.
11월 29일, 의정부 실내코트에서 오후 세시부터 만나 오후 7시까지 네 시간 운동, 양 면을 빌리니 코트료가 16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 하지만 우리 팀원들이 얻는 기쁨의 액수는 코트료보다 100배는 더 될 것 같은 분위기였다.
2년 여 함께 매 달 재능기부하며 의견을 나눴던 팀원들이라 이젠 가족 같은 느낌이 들 만큼 서로 친해져 너무나 좋다. 그런데 곧 12월이면 우리는 다시 헤어져야 하니, 가슴이 뻐근해 진다.
우리는 운동을 마치고 근처 능이오리백숙집에 모여 저녁 식사를 했는데 집이 가장 가깝다는 이유로 순규씨가 저녁을 샀다. 맛과 분위기 모두 다 감동적인 식사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항상 팀원들을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는 순규씨에게 박수를 보낸다.
우리는 그곳에서 12월 마지막 모임 날짜와 장소를 정했다. 일인 12만원하는 무제한 랍스타 제공하는 곳을 가자는 제의가 있었지만 소박한 한정식 집으로 최종 결정.
12월 21일 오후 2시에 만나 운동 후 광명에 있는 명가원에서 오후 6시 반에 연말 총회를 하기로 했다.
2차 커피숍으로 이동. 태형씨가 산 커피로 최근 우승을 한 안성자를 축하해 주었다. 그곳에서 순규씨는 숙이 총무가 우승을 하는 날은 3단케잌으로 준비하겠노라고, 총무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아름다운 이야기다. 팀장은 팀원들 겨울 따뜻하게 보내길 바라는 뜻에서 워모 하나씩 선물로 준비했다.
수많은 대화를 나누던 중에 2018년을 함께 보낸 팀원들끼리 일 년에 몇 번씩이라도 얼굴을 보며 지내는 것이 좋겠다는 제안도 있었다. 그만큼 정이 들고 헤어짐을 아쉬워 하고 있다는 뜻. 과연 2019년 새로운 팀원들은 어떤 분들이 영입되어야 하는지, 현재 조금 어수선한 풍문들이 오가도 세월이 흐르면서 사람은 좋은 쪽으로 변하고자 노력하면 언제든지 발전 가능성이 있음을 상기시켰다.
2018년 연말 랭킹은 안성자 카토4위 확정, 문곱심 생채 5위, 김태형 10위 안에 오를 것이라는 기쁜 소식도 있었다.
또하나,
2018년 포토북 제작이 늦어지고 있음을 보고했다. 힘내서 끝까지 잘 해 낼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팀원들의 기를 받아 열심히 마지막까지 3세와 함께 해 보려고 한다. 모처럼 맘껏 운동하고 맛있는 것 실컷 먹은 꿀 같은 모임을 마무리했다.
연말총회
날짜-12월 21일 금요일 저녁 6시반
장소-광명시 명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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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들은 오후 2시에 모여 운동후 식사 장소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