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가입해 놓고는 정말 오랜만에 다시 찾게 되었네요.
저도 여기 오시는 많은 분들처럼 탈모가 꽤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보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탈모를 일종의 '치료대상'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선 더더욱 반대해 왔습니다.
저의 병원치료기는 3개월 전 정말 우연하게 시작되었습니다.
1.처음방문.
첨엔 아침에 일어났는 데 목이 굳어서 움직이기가 힘들더군요.
야근과 술로 몸이 힘들어서 그러겠거니 하고 그냥 두려고 했으나
동료들이 보기에도 내 불편해해하는 행동이 안스러운지 침맞고 오라며
단지내에 있는 참맑은한의원을 소개해 주더군요.
내가 아파서 몸소 한의원을 찾은 건 처음이었습니다. 한의원에 들어서서 접수를 마치고
대기실에 앉아서 이리저리 보다 '한방두피탈모케어'이라는 말을 보고는 '여기서도 탈모치료
하는 구나'고 생각하며 큰 관심을 갖진 못했습니다.
여자원장님이 침을 아프지 않게 놔준다고 하더니 침을 꽂아둔 채로 저녁까지
그냥 놔두라고 하더군요. 침맞은 데를 움직여도 딱히 불편하지 않아 그냥 두었는 데
침맞는 순간부터 웬지 조금씩 목이 풀리는 거 같더니 저녁쯤 돼서는 말끔하게
나은 느낌이었습니다. 신통하데요.
2. 두번째 방문.
전날 동료들과 회식 때 먹은 음식이 잘못됐는 지 새벽부터 토하고 설사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출근해 보니 동료들도 비슷한 상태를 보였습니다. 식중독인가 싶으면서도
괜찮겠거니 하면서 하루를 보냈으나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퇴근길에
다시 참맑은한의원을 찾았습니다. 이번엔 걱정말라며 한약3봉지를 처방하더군요.
저녁부터 몸이 좀 편안해졌는 데, 정말 한약을 먹어서 그런건 지 그냥 풀릴려고
풀린 건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허나 다음날 출근했는 데 다른 동료들은 여전히
구토 설사로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3. 세번째 방문.
서두가 너무 길었네요. 어쨌든, 겨울들면서 머리털이 빠지는 게 눈에띄게 많아지대요. 하지만
이걸 고치러(?) 병원을 찾는 다거나 비싼관리비를 부담하면서 케어를 받을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두 번의 방문으로 신뢰감이 들어서인 지 상담을 한 번 받아보고 싶더군요.
설문...체질설문을 먼저 했습니다. 10여분간 여러가지 질문에 마킹을 했죠.이런 검사는 처음이었습니다.
상담..원장 선생님과의 상담이 이어졌습니다. 체질설문 한 것을 바탕으로 여러가지 질문을 더 하고 대답하면서 제 체질에 대해서 설명해주시던 데, 한마디로 제 몸은 머리쪽으로는 온통 열기가 올라가고, 아랫쪽으로는 차가운 기운이 내려가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유전적 요인, 음식섭생의 문제 등으로 탈모만이 아니라 몸의 밸런스가 많이 깨져있다는걸 느꼈죠..원장님은 이런 모든 몸의 언밸런스를 잘 맞춰나가야하고, 그래야 탈모를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하셨습니다.
검사..두피검사를 했고, 이어서 한방두피관리사와의 치료비용에 대한 상담을 했습니다.
코스.. 참맑은 코스로 정했습니다. 기본 코스였고 체질치료도 가능하다고 해서..
주2회 내원, 두피케어는 샴핑 후 한의원에서 만든 한약을 직접 도포하는 린스를 합니다, 그리고 나서 체질침, 불부항요법, 약침시술을 받습니다.
홈케어..매일 저녁 한의원에서 만든 에센스를 뿌리고 잡니다. 한약은 한달동안 하루 2개씩 복용..
...
처음 한달 동안은 몸이 좋아지고 머리가 빠지는 것이 꽤 줄어들었어요. 어깨결림,두통,피로가 많이 줄었고 몸이 가벼워져서인 지 무엇보다 기분이 좋더군요. 모든게 좋아져버릴 것만 같은...
두달째 치료중...
두피촬영 할 때 잔모가 나는 걸 보았습니다. 손가락으로 머리를 만져보아도 까칠까칠한 게 느껴졌죠.
앞머리로도 잔모들이 조금씩 내려오고 있습니다.
두달째부터는 한약을 하루 한 봉지 먹어도 좋다고 하네요. 그래서 비용도 처음 한달 보다는
많이 줄더군요.
두 달 치료가 거의 끝나갑니다. 회사일이 바빠지면서 계속해서 내원치료를 받을 수 있을 지 걱정했는 데,
홈케어를 강화하면서 가끔 내원해서 케어받도록 상담해주시더군요.
아직 치료중이라 그 결과를 보여드리기엔 섣부른 감이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병원 양해를 구해서
사진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구로디지털 단지에 계시군요..저도 한때 그곳에 있었습니다. 참맑은 한의원은 저도 잘 알죠..그쪽 건물로 치과에도 갔었거든요. 원장선생님이 여자분이신데 탈모에 대해서 지식이 아주 많으신 분입니다. 믿고 열심히 따라가시면 좋은 결과 있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