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자 샌드 / 인플루엔셜
책소개
상처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세상과 성숙하게 만나기 위한 전략!
남들보다 민감한 사람들에 대해 새로운 정의를 내리고 민감성을 인정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사는 방법을 알려주었던 《센서티브》의 저자인 심리상담가 일자 샌드가 관계 때문에 상처받은 이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네는 『컴 클로저』. 아직도 부모에게 받은 상처를 기억하며 원망하거나 자꾸만 사랑을 밀어내며 불가능한 사랑만 꿈꾸고, 깊은 속마음을 누구에게도 꺼내놓지 못하고 관계 맺기에 실패하고 있는 방어적인 사람들에게 진정한 자신과 가까워지고 세상과도 친밀해질 수 있고,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언한다.
우리는 누구나 자아를 상처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내적, 외적 관계를 차단하는 일을 반복한다. 자기보호는 어린 시절에 생겨나 성인이 되면서 점차 무의식에 자리하고 한 인간이 진짜 자신의 모습을 직면하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타인과의 교류를 막는 담이 되는데, 저자는 바로 이것이 우리가 세상과 관계 맺는 것을 방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자기보호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지만 자동화되고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온다면, 나에게 도움이 되기는커녕 내 존재를 망치고 관계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된다고 말하며, 자기보호를 직면하는 일은 고통스럽겠지만 그 과정을 통해 나 자신도 이해할 수 없었던 행동의 이유를 알게 되고 이제껏 자기도 몰랐던 자신을 투명하게 보고 이해하게 된다고 이야기하면서, 불필요한 자기보호의 갑옷을 벗고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되는 비밀을 깨닫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저자는 잘못된 자기보호에서 벗어나 현실을 똑바로 바라보는 것이 두렵기는 하지만, 이를 자각하고 허물어야 불필요한 자기보호의 갑옷을 벗고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자기가 어떤 자기보호의 갑옷을 두르며 살아왔는지 알아차리고 그것을 지속할지 중단할지 결정하는 것이 성숙한 자기보호의 출발점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자신을 가로막던 벽을 거두고 진정한 나를 만나고 타인과의 깊고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저자 소개
저자 일자 샌드 (Ilse Sand)
유럽인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심리상담가. 국내에서도 널리 사랑받은 베스트셀러 《센서티브》로 세계적인 과학 잡지 《뇌와 행동》의 극찬을 받으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일자 샌드는 전 세계 수천 명의 사람들을 상담하며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작용하는 심리적 메커니즘에 대해 많은 이들이 관심 있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그녀가 정통 심리학자로서 자기보호에 대한 공인된 연구와 수천 년간 쌓여온 임상 경험을 통해 자기보호에 대한 이론을 정리하여, 대중 저술가로서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으로 풀어낸 것이다. 이 책에 언급된 사례는 임상에서 자주 나타나는 생생한 상황과 발언들을 담고 있어 더욱 주목할 만하다.
그녀는 이 책을 통해, 우리 모두가 일상적으로 겪는 문제이지만 그동안 대중에게 깊게 알려지지 않았던 ‘자기보호’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룬다. 한 사람의 자기보호가 어떻게 생겨나는지, 친밀하고 깊은 관계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자기보호가 어떻게 해소될 수 있는지, 나아가 우리가 어떻게 더 깊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덴마크 오르후스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융과 키르케고르에 관한 석사 논문을 썼다. 여러 정신심리치료기관에서 훈련을 받았고, 덴마크의 정신요법협회에 등록된 공인 심리치료사로 활동했다. 베스트셀러 《센서티브》, 《서툰 감정》 등을 썼으며, 현재 지도교수, 상담지도사, 연설가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목차
1장. 나는 왜 다른 사람에게 마음의 벽을 쌓을까
: 자기보호란 무엇인가
·어른이 되어서도 관계 맺기에 서툰 사람들
·어린 시절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 스스로 터득한 생존 기법
·상처받은 나를 지켜주는 임시처방전
·내적인 자기보호와 외적인 자기보호
·자신의 감정을 외면하는 사람들이 보이는 행동
·민감한 사람일수록 자기 감정을 돌보지 못한다
·왜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과 거리를 두는 걸까
2장. 사랑받고 싶지만 상처받고 싶지 않은
: 연인 관계에서의 자기보호
·상실에 대한 두려움을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들
·연애를 시작하는 게 어렵게만 느껴진다면
·사랑을 가로막는 잘못된 자기보호
·이상형이 되려 하지 않고 이상형을 기다리는 이유
3장. 어린 시절, 나는 상처받고 싶지 않았다
: 부모와의 관계에서 비롯된 자기보호
·나는 완벽한 부모 밑에서 자랐는데 지금 왜 불행할까?
·세상에 완벽한 부모, 완벽한 어린 시절은 없다
·현실을 부정하는 어린아이가 자신을 지키는 법
·“이제 나는 스스로를 지킬 수 있어요”
·공격자와의 동일시: 먼저 나 자신을 사랑하라
·인간관계에 걸림돌이 되는 부모 이상화
4장. 나는 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할까
: 인간관계를 가로막는 자기보호
·내 안의 감정 제대로 알아차리기
·분노를 미뤄두고 자신의 내면 들여다보기
·퇴행: 숨겨진 감정과 마주할 때 겪는 후퇴기
5장. 내면에 켜켜이 쌓인 감정과 직면하라
: 잘못된 자기보호 허물기
·자기보호가 허물어질 때 감정이 올라온다
·분노를 거쳐 슬픔으로 그리고 친밀한 관계의 회복으로
·진정한 자유를 누리려면 고통에 직면하라
·나는 무엇을 진정으로 갈망하고 있었나
·모든 관계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찾기까지
6장. 행복에 이르는 길
: 지금 그대로의 나 자신이 되는 법
·꾸미지 않은 맨얼굴로 상대를 마주하는 일
·내가 나 자신이 되기를 택할 때 타인과도 진정한 만남을 경험할 수 있다
·충분히 좋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이 실패해도 괜찮다
·자기 확신이 없어질 때, 위기가 아니라 기회로
·내적 자아에 더 가까이 다가갈 때 남이 내민 손을 잡을 수 있다
출판사 서평
전 세계 19개국 출간 베스트셀러 《센서티브》의 작가,
유럽인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심리상담가 일자 샌드가 돌아왔다!
그녀가 주목한 우리 안의 심리기제, 자기보호!
덴마크의 저명한 심리상담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일자 샌드가 관계 때문에 상처받은 이들에게 건네는따뜻한 조언을 담은 신간 《컴 클로저Come Closer》를 출간했다. 이번 책에서 그녀는 자기 안에 작동하는 심리기제인 ‘자기보호’를 주목하라고 말한다. 우리가 번번이 관계에 실패하는 이유가 알고 보면 바로 ‘자기보호’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자아를 상처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내적, 외적 관계를 차단하는 일을 부지불식간에 반복하고 있는데, 일자 샌드는 이를 자각하고 허물어야 진정한 자신과 가까워지고 세상과도 친밀해질 수 있음을, 더 행복해질 수 있음을 조언한다.
자기보호는 어린 시절에 생겨나 성인이 되면서 점차 무의식에 자리하고, 한 인간이 진짜 자신의 모습을 직면하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타인과의 교류를 막는 담이 된다. 자기보호를 직면하는 일은 고통스럽겠지만 더 성숙해지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그 과정을 통해 나 자신도 이해할 수 없었던 행동의 이유를 알게 되고, 이제껏 자기도 몰랐던 자신을 투명하게 보고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을 통해 불필요한 자기보호의 갑옷을 벗고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되는 비밀을 깨닫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행복의 조건 중 으뜸은 성숙한 자기보호다!” ― 하버드대 행복의 조건 연구팀
★★★★★ 전 세계가 사랑하는 덴마크 심리상담가 일자 샌드의 신작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저자 유은정 정신과 전문의 강력 추천!
자꾸만 사랑을 밀어내고 있다면
아직도 부모에게 받은 상처를 기억하며 원망하고 있다면
불가능한 사랑만을 꿈꾸고 있다면
깊은 속마음을 누구에게도 꺼내놓지 못한다면
외롭기도 상처받기도 두려워 아무것도 못하고 주저앉아 있다면……
나는 왜 타인과의 관계가 힘들고 위험하게 느껴질까?
‘방어적인’ 당신을 위한 일자 샌드의 따뜻한 조언
■ 다가가기 어렵지만 멀어지기는 더 싫은
관계가 두려운 이들을 위한 심리 수업
“넌 너무 방어적이야”, “왜 이렇게 마음을 닫고 사니?”
우리 주변에는 이런 ‘방어적인’ 사람이 많다. 어쩌면 당신이 그런 사람인지도 모른다. 정작 자신은 사랑을 갈망하고 있다고 여지기만, 누구보다 친밀한 관계를 목말라하고 있다고 여기지만, 그럼에도 ‘방어적인’ 사람들은 종종 관계 맺기에 실패한다.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서 타인과 일부러 깊은 관계를 맺지 않으려 하고, 곤란한 문제 앞에서 TV나 페이스북에 몰두하며 현실에서 도피한다. 베스트셀러 《센서티브》의 저자이자 전 세계가 사랑하는 심리상담가 일자 샌드는 이러한 행동을 ‘자기보호’로 명명하며, 신작 《컴 클로저》를 출간했다.
우리는 누구나 어린 시절 감당하기 힘든 상처와 고통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이렇게 다양한 ‘자기보호’를 발달시켜왔다. 현실을 부정하고 왜곡하기도 하고, 큰 고통이나 슬픔을 의식에서 아예 지워버리기도 했다. 이러한 행동은 과거 한때는 견디기 힘든 고통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데 분명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우리가 세상과 관계 맺는 것을 방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 누구나 상처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세상과 성숙하게 만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일자 샌드는 우리에게 무의식적 자기보호를 찾아내고 직면하기를 권한다. 자기보호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다. 누구나 상처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세상과 성숙하게 만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이 자동화되고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온다면, 나에게 도움이 되기는커녕 내 존재를 망치고 관계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된다.
자기보호의 기본 작동 원리는 ‘거리두기’이다. 이것이 작동하는 순간 우리는 비단 바깥세상뿐 아니라 자신의 내면세계와도 거리를 두게 된다. 이 책은 거리두기(keep a distance)를 멈추고 나 자신과 세상을 향해 더 가까이 다가가라고(come closer) 말한다. 깊고 친밀한 관계 속에서만 우리는 잘못된 행동 패턴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자기보호를 직면하는 일은 고통스럽겠지만 더 성숙해지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그 과정을 통해 나 자신도 이해할 수 없었던 행동의 이유를 알게 되고, 이제껏 자기도 몰랐던 자신을 투명하게 보고 이해하게 된다.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을 향해서도 마음을 열 수 있고, 세상을 온전히 받아들여 깊고 진정한 관계 속에서 행복할 수 있다.
책 속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행동이라고 하면 흔히 몸에 해로운 담배를 끊는 일, 바다에서 구명조끼를 입는 일 등을 떠올릴 것이다. 이런 일련의 행동들은 긍정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다루는 자기보호란 스스로를 현실과 차단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수단이다. 가령 어떤 감정이 감당하기 버거울 만큼 힘들어서 잠시 그것과 거리를 두는 것으로 자기를 보호하려 할 때가 있다. 이러한 거리두기 행동은 충분히 바람직하다. 그러나 자기보호 행동이 경직된 방식으로,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그래서 그런 자기보호 행동이 부분적이든 전면적이든 내 의지와 상관없이 시도 때도 없이 반사적으로 튀어나온다면? 그때부터는 문제가 될 수 있다.
―「프롤로그」 중에서
안나는 아주 어릴 적부터 부모님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할 때마다 부정적인 반응을 접했다. 그녀의 부모는 안나의 노력에 종종 짜증을 냈다. 의지해야 할 부모가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여주지 않자, 안나는 반대로 자신이 부모에게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그녀는 부모의 관심을 끌고 싶으면 신문을 보는 아버지 옆으로 가서 앉았다. 그러고는 아버지가 읽고 있는 내용에 흥미를 보였다. 아버지는 딸의 이런 행동을 흡족하게 여겼고, 그 덕에 안나는 아버지 옆에 딱 붙어서 아버지의 따뜻한 체온을 느낄 수 있었다. 어린아이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유대감의 경험을 안나는 이런 식으로 채웠다. 이제 어른이 된 안나는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고 상대방에게 관심을 주는 기술을 효과적으로 터득한 사람이 되었다. 문제는 안나 자신이 관심을 받고 싶을 때도 그 욕구가 자기 안에 일어나는 것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 1장. ‘나는 왜 다른 사람에게 마음의 벽을 쌓을까’ 중에서
연애를 길게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소위 교환 관계라고 부를 수 있는 적정선까지만 관계를 맺는다. 진정한 관계를 원하는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자신이 진정으로 얻고 싶은 것을 얻지 못하게 방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이 연애 관계를 피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그들은 오히려 자신이 정말로 연애를 하고 싶어 한다고 굳게 믿는다. 그래서 왜 자꾸만 자신의 연애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지 의아해한다. 그러나 무의식적인 차원으로 들어가면, 이들은 다른 동기로 움직인다. 다시 말해, 그들의 일차적 관심은 고통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데 있다. 연애가 행여나 자신에게 너무 많은 의미를 지니게 되지 않도록, 연인 관계가 끝나더라도 지나치게 고통스럽거나 견디기 힘들지 않도록, 다양한 전략을 만들어낸다.
― 2장. ‘사랑받고 싶지만 상처받고 싶지 않은’ 중에서
부모들 중에는 정서적인 차원에서 어떤 근본적인 부분이 결여된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자신의 자녀만이 아니라 그 누구하고도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이 부모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모자란 부모 아래서 자라는 자녀라 할지라도 그 아이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부모의 결점을 보지 않으려 애를 쓴다. 여기에는 보통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아이들이 자신을 부모의 일부분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자신의 부모를 반드시 좋은 사람으로 생각하고 경험하려 노력한다. 두 번째는 자신의 안전과 생존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두 어른이 부모로서의 자질이 부족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아이에게는 공포이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은 어린아이들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즉시 억압된다.
― 3장. ‘어린 시절, 나는 상처받고 싶지 않았다’ 중에서
충동과 관련하여 알아두면 유용한 원리가 하나 있다. 만약 누군가를 때리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면, 이때는 대부분 내가 이미 그 사람에게 ‘맞았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원리를 잘 활용하면 자신에 대해 그동안 몰랐던 많은 것들을 알 수 있다. 왜 내가 ‘맞았다’는 느낌이 들까? 내가 상처를 입은 것일까? 그 사람의 어떤 행동이 나에게 상처를 주었을까? 과연 그게 그 사람 때문에 느끼는 감정일까? 이렇게 상황을 자각하는 것만으로도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조절할 수 있게 된다.
― 4장. ‘나는 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할까’ 중에서
분노는 다른 모든 감정들을 덮어버리고 맨 위의 꼭대기층을 차지하는 특징이 있다. 이런 현상은 많은 사람들에게서 전형적으로 나타난다. 우울한 사람도 마찬가지다. 우울한 그의 내면이 느끼는 감정이 슬픔이나 무력감일지라도, 실제로 느끼고 자주 표현하는 감정은 분노일 수 있다. 그만큼 분노는 위력적인 감정이다.
― 4장. ‘나는 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할까’ 중에서
캐스퍼는 상담을 진행하며 자신이 사용하던 자기보호와 만나고 자신의 과거를 들여다보게 되었다. 어린 시절에 겪은 결핍을 인지하게 되자 그의 내면에 숨어 있던 분노가 모습을 드러냈다. 캐스퍼는 곧장 나이 든 부모님이 있는 집으로 달려갔다. 그리고는 부모님의 잘못된 양육 방식에 대해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는 부모님 때문에 주눅 들어서 보냈던 자신의 지난 시간들이 어땠는지를 모두 다 쏟아냈다. 그렇게 모든 것을 꺼내놓자 캐스퍼는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의기양양한 기분도 들었고, 오랜 시간 느끼지 못했던 에너지도 샘솟았다. 그러나 이렇게 앞뒤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분노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결코 감정을 다루는 데 건설적인 기술이 아니다. … 캐스퍼는 부모님 집을 찾아갔던 그날 이후로 몇 년이 지난 뒤에야 그분들의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볼 수 있었다.
― 5장. ‘내면에 켜켜이 쌓인 감정과 직면하라’ 중에서
“진작 이렇게 바꾸었다면 나와 내 주위 사람들이 훨씬 행복해졌을 텐데, 왜 그걸 좀 더 일찍 깨닫지 못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변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습관의 동물이라는 것이다. 엄청난 압박이 주어지지 않으면, 우리는 절대 익숙하고 편안한 트랙에서 벗어나려 들지 않는다. 잘못된 자기보호에서 벗어나 현실을 똑바로 바라보는 것은 중병에 걸린 경험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 두렵기는 하지만, 그래도 자신을 바꿔보려는 동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때로 우리는 인생의 고통이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한 뒤에야 비로소 안전하고 익숙했던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어떤 것에 자신을 내던진다.
― 6장. ‘행복에 이르는 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