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산 [汽車山]장군봉(將軍峰, 해발 738m)
기차산은 전라북도 완주군에 위치해 있는 산으로서, 운장산에서 북쪽으로 직선거리 6km에 자리하고
있다. 전체적인 산세는 능선이 남북으로 이어져 있으며, 서쪽에 있는 구수리 마을 포근히 감싸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최고봉은 장군봉인데, 거대하고 뾰족한 암릉이 하늘높이 우뚝솟아 있으며
그 주변으로 크고작은 바위와 슬랩구간이 있는 전형적인 바위산이다. 특히 산의 서쪽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해골바위는 부분적으로 구멍이 뚫려있는 독특한 형상을 하고 있으며,그 아래로는 군부대 유격장이
자리하고 있다. 정상에 오르면 조망도 우수하여 서쪽으로 산에 둘러싸여 있는 구수리 산골마을이
그림처럼 바라다 보이고, 그 주변으로 자리하고 있는 여러 산군(山群)들이 흡사 강원도 깊은 산속을
연상케 한다. 기차산이라는 이름은 유격장에서 훈련을 받는 군인들이 "쇠줄을 잡고 장군봉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객들의 모습이 기차와 같이 길게 늘어서 있다"고 하여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 스릴만점 암벽산행에 즐거운 하루 ◑
O 전북 완주군 동상면과 진안군 주천면 경계에 위치한 장군봉(將軍峰 * 738m)은 기암괴석과
우뚝솟은 암봉으로 주변산세를 압도하고 있다. 장군봉 주변은 적벽에 가까운 절벽과 경사가
심한 암벽을 오르내리면서 스릴만점의 쾌감을 맛 볼수 있는 아기자기한 바위산으로 산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알게 모르게 인기만점의 산이다. 또한 잘 정비된 이정표와 위험한 급경사,
암벽구간은 밧줄과 쇠사슬을 비롯하여 암벽에 부착한 철 발받침 등 안전시설이 어느 곳 보다도
잘 되어 있으나, 겨울산행에는 많은 주의가 요망되는 곳이다. 정상인 장군봉 암봉에 오르면
시야가 확 트이면서 우리가 올라온 구수산장 쪽 뒤로 운암산과 동성산, 대부산 등이 멋지게
시야에 들어오고, 남동쪽으로는 운장산과 연석산의 조망이 일품이다. 이곳 장군봉 암봉 끝자락에
파인 구덩이에는 물이 고여 잘 마르지 않고 있다. 암봉앞 공터에 있는 정상석이 이곳을 찾는
산꾼들의 모델 역할을 하면서 항상 변함없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군봉에서 좌측으로 휘돌아
건너편 「물개바위」를 지나고, 이어 또다른 봉우리에 오르면 장군봉의 명물인 「두꺼비바위」가
너무나도 실감나게 닮아 보고 또 보아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잠시후 삼각점이 박혀있는
동 장군봉을 거쳐 좌측 하산 분기점에서 급경사 길을 따라 한동안 내려가면 장군봉에 이어
산행의 최고 포인트인「해골바위」에 도착(13:20)하니 바위전체에 파인 구멍천지가 골다공증
현상이다. 해골바위를 지나 경사길과 통나무를 묶어 놓은 계곡다리를 건너 돌아치니 거대한
바위덩이가 서있는 밑 공간에 이곳을 지나는 등산객들이 넘어지지 말라고 작은 나뭇가지로
받쳐놓은 앙증스런 모습을 보면서 계곡길을 따라 삼거리 합류점을 경유 원점회귀, 주차장으로
하산하면서 "스릴만점 암벽산행에 즐거운 하루"를 마감한다.
▶ 개요와 자연경관
장군봉은 옥수청산으로 산수가 신묘한 진안고원의 서쪽 끝자락 완주군 접경에 하늘을 찌를
기세로 우뚝 솟아 있는 삼형제 암봉이다. 바라보고 있으면 산세에서 신비로움이 풍긴다. 여인의
속살처럼 흰 바위들이 난공불락 천혜의 요새처럼 천인단애를 이루고 있어 새처럼 날아오르거나
암벽등반이 아니고는 접근이 어렵게 보인다. 장군봉은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완주군 동상면
구수리 방향에서 보면 천군만마를 호령하는 장군의 위용이 있고, 병풍처럼 연이어진 거대한 암릉은
스릴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비나 눈이 내리면 위험하므로 초보자는 반드시 경험자와 동행해야 한다.
장군봉 골짜기는 여름이면 울창한 숲과 아우러져 천혜의 피서지다. 지역주민들은 장군봉이 있는
산줄기 전체를 성재산城峙山으로 부르고 있다. 장군봉은 스릴 만점인 암릉 때문에 유명세를 타고
있다. 주천면 대불리 방향에서 보면 평범한 육산으로 보이지만 동상면 구수리 방향에서 보면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암릉으로 이루어져 음양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정상에서 조망이 훌륭하다. 남으로
운해를 허리에 감은 연석산, 운장산, 구봉산, 북으로 왕사봉, 금만봉, 대둔산, 서로는 중수봉, 삼정봉,
운암산이 한눈에 잡힌다. 장군봉의 산줄기를 <산경표山經表>의 우리전통지리로 고찰해 보면 이렇다.
금남호남정맥 주화산(금강· 섬진강· 만경강의 분수령)에서 남으로 호남정맥을 배웅한다. 그리고
금남정맥은 북으로 뻗어 가며 입봉(삿갓봉), 보룡고개, 연석산, 운장산 서봉, 피암목재, 왱이봉,
성재산을 지나서 장군봉을 솟구쳐 놓고, 싸리재를 지나 금만봉(750m·금강과 만경강의 분수령)에서
두 갈래를 친다. 금만정맥은 서쪽은 왕사봉, 천호산, 미륵산을 거쳐 금강하구둑으로 가는 실질적
금남정맥이다. 동쪽은 태평봉(803봉), 대둔산, 계룡산을 거쳐 부여 부소산 조룡대로 뻗어가는
산경표 금남정맥이다. 물줄기는 서쪽은 동상면 밤샘에서 발원한 물이 대아저수지로 흘러들어
고산천에 살을 섞고 만경강을 이루다가 서해에 골인한다. 동쪽은 주자천에 살을 섞은 뒤 금강에
합류하여 군산하구둑에서 서해와 상봉한다. 행정구역상 전북 진안군 주천면과 완주군 동상면의 경계다.
▶산행 길잡이
○ 1코스: 대불리 중리마을-작은싸리재-금만봉-큰싸리재-장군봉-성재산-사거리-외처사동
(5시간40분, 11.7km)
○ 2코스: 피암목재-왱이봉-성재산-장군봉-싸리재-윗진등-55번 도로(4시간30분, 9.3km)
○ 3코스: 구수리산장-하천도로-군용도로-북쪽 계단길-암벽능선-안부-동능-장군봉-구수리산장
(4시간10분, 8.5km)
○ 4코스: 구수리산장-군부대야영지-계곡-남능암벽-장군봉-남쪽암벽-밤목리-계곡-옥수산장
(5시간30분, 12km)
주자천이 굽이쳐 흐르는 주천면 대불교 아래에 있는 무이암을 답사하고, 55번 도로의 중리교에서
중리마을 우측 비포장임도로 오른다. 북쪽으로 태평봉수대를 바라보며 임도를 지나 두릅재배지를
오르면 작은 싸리재다. 금만봉(금강과 만경강 분수령)에는 표지기가 만국기처럼 휘날린다. 미끄러운
급경사를 오르며 산죽터널을 한참 헤치면 금만봉에 닿는다(중리교에서 1시간10분). 서쪽은 금강과
만경강을 가르는 실질적인 금남정맥이고, 북쪽은 부여 부소산 조룡대로 뻗어 가는 산경표의
금남정맥이다. 금만봉에서 미끄러지듯 10분쯤 내려오면 느티나무가 마중 나오는 큰싸리재다.
서쪽은 완주군 동상면 축령마을, 동쪽은 진안군 윗진등이다. 금남정맥은 남쪽으로 이어지며
잡목길이다. 첫 봉우리에 올라서면 남쪽으로 장군봉이 보인다. 서쪽 구수리 방향의 하산길이
뚜렷하다. 밋밋한 능선상에 있는 두 번째 봉우리인 북장군봉(삼각점 진안 409)을 지나면 곧이어
헬기장이 있는 세 번째 봉우리다. 이들 삼형제봉 중에서 세 번째 봉우리가 가장 뾰족하다.
동쪽 진안군 중리로 이어지는 하산로가 있다. 전망바위에서 남쪽을 바라보면 거대한 장군봉이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천연 요새같이 우뚝 섰다. 서쪽엔 삼정봉과 중수봉, 암봉인 운암산이 인사한다.
곧이어 두꺼비바위가 장군봉 계곡에서 올라오는 형상이다. 산죽 길을 내려서면 등산객이 많아 차례를
기다리다가 밧줄을 타고 암봉(3봉), 2봉을 지난다. 밧줄이 두 개 있는 1봉에는 표지석이 있다.
바위가 미끄러운 난코스라서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금만봉에서 2시간 소요)
발아래를 내려다보면 오금이 저린다. 사방이 탁 트여 조망도 훌륭하다. 삼형제 암봉이 마이산 탑사의
돌탑처럼 뾰족하게 솟은 게 매력 포인트다. 구수리 쪽 하산로도 있지만 금남정맥을 따라 가기로 했다.
억새와 싸리나무가 어우러진 평원을 지나면 산성이 계속된다. 산죽을 헤치면 헬기장이 있는 성재산
정상(787m)이다. 장군봉보다 더 높다. 미끄러운 바윗길을 조심조심 내려서면 솔향기 그윽한 송림이
반긴다. 곧이어 사거리가 마중 나온다. 서쪽은 동상면 밤목리. 금남정맥 피암목재(1.8km)는 서쪽으로
가야 한다. 동쪽의 외처사동은 오리목나무숲과 송림을 지나면 자갈길이 이어지다가 사슴농장에 닿는다.
농장을 지나 55번 도로변을 걸으면 내처사동 삼거리 버스정류장에 닿는다.
▶ 교통안내
[드라이브]
○익산포항간고속도로 소양나들목(26번국도)-화심삼거리(55번도로)-동상-신월교삼거리
-구수리산장-구수리/55번도로-주천면 대불리 중리교
○대전통영간고속도로 추부나들목-추부(17번 국도)-고산삼거리(732번 도로)-대아저수지
-신월교 삼거리(55번도로)-구수리산장-구수리/55번도로-주천면 대불리 중리교
○전주-(26번도로)-진안(725번도로)정천-주천삼거리(55번도로)-운일암 반일암-중리교
[대중교통]
○전주-고산-동상 시내버스 운행,
○진안-주천-금산: 군내버스 운행
○주천-중리교-내처사동: 군내버스 운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