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길 건너 일본 조계지를 둘러볼 차례입니다.
대불호텔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호텔입니다.
하지만, 1978년 근대화 물결로 건물이 철거되었습니다.
진정한 근대화가 허무는 것인지....
이것은 재현한 건물....완전히 전소되었고 수십년 동안 빈터로 버려진 땅으로 있었던 터에 재현해 놓은 것입니다. 아직 개관은 하지 않은 상태...
대불호텔은 개항기 일본의 해운업자 호리 리키타로가 지었습니다. 벽돌로 지어진 3층짜리 건물로 서양식 침실과 식당을 갖추었지요.
제물포 항구에 들어온 사람들이 경성으로 가려면 12시간이나 걸리기 때문에 이 호텔에 묵을 수 밖에 없었죠. 그런데 경인선 개통으로 1시간 반밖에 안 걸리니 호텔에 묵을 이유가 없었죠.
결국 경제불황을 겪다가 중국인에게 팔아 중화루, 라는 중화요리 식당으로 이용되다가 철거되었습니다.
메뉴판 등 기록이 남아 있지 않지만 최초로 커피를 판매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하네요.
대불호텔에서 스무 발자국쯤 걸어 내려가면....
개항박물관이 나옵니다.
구 인천일본 제1은행지점이었던 곳입니다.
일제가 경제 수탈을 목적으로 건설하였습니다. 중앙 돔 형식의 석조 단층 건물이지만 돔이 낮아서 전면도로에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후기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물을 리모델링하여 근대건축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습니다.
2010년, 개항기 인천을 통해 처음 도입, 발생한 근대문화와 관련된 유뮬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개항박물관으로 재탄생^^
당시의 거리 모습....
참 아름답습니다.
엄청나게 큰 금고...
근대 시절, 책을 구상하고 있는 저....
자주 와서 공부를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