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치의학전문대학원과 의·치의대 체제를 병행하는 대학 중 동국대(경주)를 제외한 12개 대학이 2013학년도부터 의·치의대 체제로 전환된다. 올해 대입을 치르는 현 고3 수험생부터 적용되어 작년보다 의예과는 167명, 치의예과는 12명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의 체제 전환에 따른 의·치·한의대 입시 전략을 세워보자.
<2012학년도 이후 의예/치의예/한의예과 모집인원 (추정)>
학년도 |
2012 |
2013 |
2014 |
2015 |
의예과 |
1,371 |
1,538 |
1,538 |
2,255 |
치의예과 |
220 |
232 |
232 |
414 |
한의예과 |
700 |
700 |
700 |
700 |
합계 |
2,291 |
2,470 |
2,470 |
3,369 |
<2013학년도 의예/치의예/한의예과 모집대학>
구분 |
대학 |
의예(25개교) |
건양대, 계명대, 고려대, 고신대, 관동대, 단국대(천안), 대구가톨릭대, 동아대, 서남대, 서울대, 성균관대, 순천향대, 아주대, 연세대(서울), 연세대(원주), 영남대, 울산대, 원광대, 을지대, 인제대, 전남대, 중앙대, 충북대, 한림대, 한양대 |
치의예(4개교) |
강릉원주대, 단국대(천안), 연세대, 원광대 |
한의예(11개교) |
가천대(경원), 경희대, 대구한의대, 대전대, 동국대(경주), 동신대, 동의대, 상지대, 세명대, 우석대, 원광대 |
* 파란색 대학 : 2013학년도 의·치대 체제 전환 대학
◆ 의대 모집인원 증가로 상위권 의대 경쟁률 증가 예상
올해 체제 전환한 대학들은 작년에도 의·치의대 모집이 있었던 대학으로, 모집인원이 작년보다 적게는 8명에서 많게는 28명까지 증가하였다. (체제 전환 대학들은 4년 동안 의무적으로 의·치의대 정원의 30%를 학사 편입학으로 충원해야 하기 때문에 각 대학별 모집인원이 정원만큼 늘지는 않음.)
여기서 눈 여겨 볼 점은 전환 대학 중 고려대(21명↑), 서울대(28명↑), 연세대(서울)(22명↑), 전남대(26명↑), 중앙대(17명↑), 한양대(22명↑) 등 선호도가 높은 대학들의 의예과 모집인원이 많이 늘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재학생, 졸업생 및 반수생들의 지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지원 성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일부 의예과 재학생들도 상위권 대학 진학을 목표로 지원할 것으로 짐작된다. 이들의 영향으로 상위권 의대들의 경쟁률은 예년보다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쟁률을 크게 의식할 필요는 없다. 반수생들의 경우 공격적으로 지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합격 가능권이라면 소신있게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수시 선발 인원 크게 늘어 수시 공략 유리. 최저학력기준도 살펴야
고려대(수시42명/정시13명), 서울대(수시40명/정시27명), 연세대(수시35명/정시20명), 울산대(수시24명/정시16명), 중앙대(수시26명/정시17명) 등 의·치·한의대 모집이 있는 대학 대부분이 수시전형에서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게다가 작년부터 수시전형에서도 미등록 충원을 실시하여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 또한 많이 줄었다. 때문에 의·치·한의대 진학을 목표한다면 수시전형에서 보다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의·치·한의대 수시전형을 준비하는데 있어 내신 성적 관리와 대학별고사 준비 못지 않게 수능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가천대 한의예/단국대 의예/동국대 한의예(2개영역 1등급), 고려대 의예(수’가’, 외국어 1등급), 아주대/연세대/울산대 의예(3개영역 1등급), 한양대 의예(수’가’ 1등급+언외탐합4) 등 대부분의 의·치·한의대에서 수능 2,3개 영역 1등급의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 의·치·한의대입시변화예측
의대에서는 선호대학의 지원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것으로 짐작된다. 이에 따라 선호도가 다소 떨어지는 의예과 대학들의 경우 지원자 감소보다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의 지원이 줄어 합격점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의예과는 연세대(12명↑) 외에는 변화 없고, 한의예과 모집대학들은 모집인원 변동이 없지만 의예과 모집 증가에 따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의·치·한의예과 지원자들 중 대부분은 지원 성향이 분명하여 성적에 따라 의예, 치의예, 한의예과 성향을 변경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일부 의예과 희망자들 중 성적이 선호하는 의대에 지원하기 부족한 경우 치대 또는 한의대 지원을 고려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의대 모집 인원이 증가해 이러한 성향은 줄어들 것으로 보여 치대, 한의대 경쟁률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짐작된다.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체제 전환의 영향으로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의·치·한의예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의·치·한의학 계열은 자연계열 최상위 학과로, 합격 커트라인도 높고 수시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높기 때문에 모집인원이 늘었다고 해서 안일하게 대비해서는 안 된다. 내신, 수능 어느 하나에서라도 부족함이 없도록 준비하는 것이 목표하는 의·치·한의예과 진학의 길임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