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순
감사의 씨앗 외2
추적추적 땅 밟는 비 소리가
아침의 고요 깨운다
차오르는
울적한 기분 비워내며
은은한 음악으로
마음의 공간 채워 넣고
색바랜 지난 추억들은
기억의 공간에서
하나하나 지우고
보라빛 오늘 저장해 본다
감사의 씨앗 한 알이
남아 있는 내 마음 그릇에 담겨져
감동의 싹 틔우고 있다.
엄마의 장독
주인없는 공간
삭히고 삭히며
세월 묵히고 있다
사랑과 정성으로
빚은 고독이
쌓이고 쌓이었네
엄마 떠난
텅 빈 집안
장독 열어보니
고향 가면 끓여주던
된장국 냄새
가슴속까지 스며들고
장독 안에는
엄마의 그리움
엄마의 기다림이
가득 담겨있었다.
고독의 무게
수북히 쌓인 낙엽 위
마지막 남은 잎 한 장 들고
발가벗고 서 있는 나무
연분홍 봄바람도 느꼈고
거센 태풍을 이겨 내며
오색의 단풍으로 풍경 그림 그렸지
곧 닥쳐 올
겨울의 찬바람 햐얀 눈
견디려고 모두 내려놓고
혼자 고독의 시간 택한
그 무게는 얼마나 될까?
◉ 박명순 프로필
중국길림성룡정 출생/ 연변대학교 정치학부 졸업/ 연변작가협회 회원/ 연변중학교 교원/ (사)국제예술문학협회 중국지회 회장/ (사)한국저작권협회 회원/ APEC 개최기념 한.중예술인교류전 통역/ 노래코칭 강사 1급/ 시, 수필 한국,중국문학지 다수 발표.
수상: 제22회 대한민국통일예술제 문학대상/ 연변녀성 백일장 금상/ 중국 가정신문사 생활수기 금상.
출판: ‘벌레야 울지마라’ 한글 학생지도 작품집/ ‘삶의 터전을 닦으며’ 수필집/ ‘물은 산을 키운다’ 전자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