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돌아 가신지 벌써 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문득 아버지의 일상이 떠오른다.
노년을 심심하지 않게 복되게 사신 우리 아버지!
아침 일찍 기상하여 운동하시고 조반드시고 깨끗하게 단장하신 후,
10시가 되면 자손들을 위한 기도문을 낭독하시고 성경 필사를 시작하신다.
12시에 점심 드시고, 커피 한 잔 즐기신 후
다시 성경쓰기를 시작하여 4시에 끝마친다.
이렇게 신, 구약을 4번 쓰셨다.
3권은 책으로 만들어 세 딸에게 선물로
한 권은 노년에 몸담게 된 평촌 해성 교회 담임목사님(지금은 원로목사님이 되셨다.)께 선물하셨다.
아버지 입관예배때,
목사님께서 아버지가 보낸 편지를
우리 세 딸에게 나누어 주셨다.
편지를 눈물로 읽으며....
오랜세월 아버지 영혼을 위해 기도한 나는
하나님 은혜에 기쁨의 감사 찬송을 드린다.
이제 다가오는 구정 명절,
추도 예배 시 온 가족 앞에서 아버지 편지를 낭독하며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다시 한 번 선포하려 한다.
<목사님 생신 때 보낸 아버지 편지글>
이 죄인은 하나님 나라 생명 책에 기록된 지 35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중 20년 동안에는 유아 신앙생활 즉 한 달에 한 번 정도 주일 대 예배 시만 참석하였습니다.
때로는 일 년에 한 번도 참석 못 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 남은 8년 동안에 6년은 그런대로 주
일회 대 예배 시만 참석할 정도였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해성 교회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1995년 11월 13일 자로 생각됩니다.
주일 대 예배 시에 목사님게서 선포하시는 말씀이 이 죄인의 가슴에 성령 충만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1995년 11월 20일 자로 정식으로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사순절 새벽기도회(40일) 개인 전도훈련(12회)을 청강하는 동안에 참으로 놀라울
정도로 믿음이 성장하였음을 이 죄인 가슴으로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성경 말씀
한 장도 읽을 수 없던 이 죄인입니다. 그런데 신, 구약성경 말씀을 일독하는데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하였고 말씀 쓰기를 시작하여 성경 말씀 다 기록하는데 피곤치 않도록 주님께서
힘주시고 이끌어 주시어서 신, 구약 모두 잘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께서 이 죄인에게
예수는 그리스도, 그리스도는 예수, 하나님 아들이라 확신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었습니다.
그러나 이 죄인 세상 자랑 모든 것 다 버렸습니다. 한 가지 버리지 못한 것이 있습니다.
귀한 직분을 제수받았음에도 아직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죄인 담배 끊을수 었도록
각별한 기도하여 주십시오. 잘못 쓰는 글 양해하여 주시옵소서 54주년 생일 축하합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 하심과 권능으로 영육간에 강건함을 허락하시어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백 세 수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1997년 1월 29일 죄인 이의방 드림
탄생 이 정 구 목사님 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