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하는 이 들이 토지주이건, 보상을 노리고 땅을 사놓은 외지인이건, 있는 돈 없는 돈 끌어 모아 일확천금을 꿈꾸고 땅을 사놓은 사람이건 간에 산단 개발을 찬성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일은 인삼약초의 고장 금산군 미래가 걸린 중차대한 문제이고 지금까지 이루어 놓은 금산에 대한 이미지를 생각할 때 심사숙고해야 합니다.
자기 자식에게 공해로 오염된 물을 마시라고 주는 부모는 없을 겁니다.
지난달 8일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에서 시커먼 타이어분진이 유출돼 인근마을까지 분진이 방안까지 날아들어 주민들의 항의가 있었고 이 회사 협력업체에서에서 나오는 시퍼런 유독성연기와 폐타이어 소각공장에서 나오는 유해물질과 악취로 인해 공장인근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건강에 심각한 위협과 고통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공장인근에서 날이 갈 수록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제원주민 대다수는 고향의 미래와 우리 후손들을 생각해서라도 더 이상 금산에 대규모 공업단지가 들어와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또 대지주와 땅을 사놓은 이들은 보상을 받고 떠나면 된다고 하지만 돈없고 힘없는 다수의 사람들은 평생을 공해속에서 신음하며 살다가 병들어 죽어야합니까?
1.금산은 충남유일의 낙후지역이 아닙니다.
인삼엑스포를 두 번씩이나 유치했구요. 인삼약초의 고장으로 국내뿐아니라 전세계에서도 널리 알려진 국제건강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곳입니다. 금산은 충청남도내에서 가장 발전가능성이 있는 유망도시입니다.
2. 청정금산이라는 비현실적이며 대책도 실체도 없는 구호로 호도하는게 아닙니다.
인삼약초는 잠재적인 고부가가치가 있는 금산의 성장동력산업입니다. 이제부터는 인삼약초를 건강식품으로 머무르기보다는 고수익이 가능한 신약개발 등 생명바이오산업 키워나가야지요~ 인삼약초는 타 지역에서 가장 탐내는 브랜드입니다.
미국과 중국 등지에서도 인삼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글로벌전략산업으로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IT산업에 이어 첨단생명과학기술을 가진 나라가 세계경제를 주도하게됩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본다며 인삼약초의 고장 금산은 생명공학의 메카로 성장가능한 대한민국의 글로벌브랜드산업입니다.
산업화가 되면 농산물인 인삼약초는 서서히 밀려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조상들로부터 쾌적한 자연과 인삼을 물려받았듯이 우리 자손들에게도 그렇게 물려주자는 것입니다.
3. 금산이 관광객들에게 내세울만한 역사적 유물이 없다니요? 금산을 제대로 돌아보기나 했는지? 참 궁금합니다.
금산에 관광객을 유치할만한 역사적 유적이 없다고요? 금산이 청정지역이 아니니까 이제는 아무 공장이나 막 들와서 공해와 오염지역으로 만들어도 된다는 것입니까? 이 분들이 조상들로부터 인삼으로 혜택을 받고 살아온 금산 사람들 맞습니까? 스스로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고향을 폄하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임란 때 금산을 지키려고 순국한 칠백의사들이 지하에서 통곡하겠습니다. 관광객 유치해 인삼 한 뿌리라도 더 팔아보겠다고 인삼 엑스포 치르고 인삼축제 30년 동안 해온 금산 군민들 힘 빠지게하는 얘기입니다.
4. 인구는 주거환경이 좋아져야 늘어납니다.
사람은 누구든지 경제적 여건이 허락한다며 쾌적한 환경에서 살기 원합니다. 대규모 공장 지역은 주거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가장 발전이 안되는 낙후된 지역으로 남게 됩니다.
다른 지차체에서 공장 유치한다고 따라하는 것보다 금산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을 살려 노하우를 유지하는 것이 글로벌 경쟁사회에서 살아 남는 길입니다.
지방자치제가 도입되면서 지역발전과 재정자립도를 높힌다는 명분 아래 지자체의 지역특성은 무시된 채 대규모 공장유치가 마치 지역발전의 키워드인양 생각하는 단체장의 과시성 실적위주정책들을 남발해 지방자치제도를 퇴색시키고 있습니다.
금산군에 한 가지 궁금한 게 있습니다. 제2산단 조성예정 부지가 애당초 토성리 뒤쪽과 군북면 배운이 일부 지역이었다가 어느 날 제원리(현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옆으로 갑자기 바뀐 이유가 무엇인지 참 궁금합니다. 그 동네에서는 지금처럼 강력하게 반대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18년 전 제1산단에 들어온 타이어공장으로 인해서 인구가 늘어났습니까? 우리가 원하는 만큼 제원면 지역경제가 나아졌습니까? 청년실업이 줄어들었습니까? 처음 타이어공장이 들어올 때에도 몇몇 토지주들이 찬성파를 조직해 기관을 등에 업고 온갖 감언이설로 주민들을 속이고 반대하는 사람들을 매도하고 공장을 유치했지만 18년이 지난 지금 주민들에 돌아온 것은 공해와 오염뿐이었습니다.
그런데도 18년이 지난 지금, 제원지역 주민대다수가 타이어공장이 들어온 것을 후회하고 있는 분위기인데도 산단 보상예정지에 속해 있는 사람들이 앞장서서 18년 전과 똑같이 공장유치를 선동하고 있습니다.
심각한 공해문제를 안고 있는 제2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금산인삼산업을 죽이는 결과를 초래하고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됩니다. 공해지역으로 낙인 찍인 금산은 아무도 찾지 않는 매연과 스모그로 가득찬 회색도시가 됩니다.
공장이 들어와 인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찬성논리로만 해석한 감언이설에 불과합니다.
대도시와 인접한 금산은 공장부지만 내어줄뿐 대전에서 얼마든지 출퇴근이 가능합니다. 공장이 들어온 이후로 인구가 늘어 나기는 커녕 금산에서 살던 젊은이들마저도 대전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등 날이 갈 수록 인구 유출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금산군은 인삼약초를 이용한 신약개발과 다양한 제품개발을 통해 인삼약초 가공 산업을 활성화시켜 소비를 창출하고 세원을 확보해 군 재정 자립도를 높 힐 수 있는 길을 모색했으면 좋겠습니다. 농산물, 건강식품으로는 경쟁력이 없습니다.
금산군은 금산군의 발전 성장 동력을 무엇으로 삼을지 고민하고 사람들의 친분관계에 고리를 끊어버리고 공업단지를 유치시켜 얻는 경제적 효과와 인삼약초를 통해 얻는 경제적 효과의 득과 실을 비교분석해보고 금산의 미래에 무엇이 더 필요한지 냉정한 판단을 하시기 바랍니다.
또 인구증가로 인한 경제적 시너지효과는 회사근로자들이 지역에서 거주하면서 소비를 해야 발생하는 것입니다. 금산에서 살지 않는다면 아무런 효과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금산 군민 여러분! 지금 당장 제2산단이 들어온다면 가장 이득 볼 사람들은 누구이겠습니까? 금산군민일까요? 아니면 청년실업자? 아마도 개발에 관련된 건설업자나 산단 개발예정지에 부동산을 사놓은 사람들과 이권개입이 가능한 힘 있는 사람들이 더 많겠지요.
이 분들이 주축이 되어서 산단 개발을 해야 한다고 찬성을 주장하고 나선다면 설득력이 있을까요? 지역 주민들이 바보가 아닙니다.
군민 여러분 우리 후손들에게 좀 더 쾌적하고 공해 없는 아름다운 금산을 물려주시겠습니까? 공해와 오염으로 찌든 금산을 물려주시겠습니까? 인삼약초의 고장 금산의 미래를 생각하시는 군민들의 올바르고 현명한 선택을 바랍니다.
금산군에서 찬반 어느 쪽이든 개입하지 않기를 당부 드리오며 8월 18일 박 동철 군수님과 고영희 부 군수님께서 하신 “제원면에 산단 조성은 더 이상 진행하지 않겠다”는 약속말씀 우리는 꼭 믿고 있습니다.
우리도 박동철 군수님의 약속말씀을 믿고 그동안 걸어놨던 산단 반대현수막을 모두 자진 철거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