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함께 먹을 때는 플레인난이 제일 좋지만 그냥 먹을때는 양념된 것이 낫죠.
마늘빵 처럼 플레인난에 마늘버터를 발라 구운 것입니다.
한번에 잔뜩 시켜 먹기 보다는 몇개씩 시켜 따뜻함을 즐기는게 좋습니다.
치킨 띠까. 붉은 요거트양념으로 탄두리(인도식 숯불화덕)에 구운 닭입니다.
생긴 것 만큼 맛나죠. 어디선가 우리나라의 배달치킨집에서 이 것을 시작했다는걸 본 기억이 납니다만 그 후의 소식이 없다는..
생긴 것도 그렇지만 맛도 우리의 고추장숯불구이스럽습니다. 마살라가 들었기에 풍미는 좀 다르지만..
요 것도 우리의 제육볶음에 들은 양파 같이 생겼지만 보기보다 맵습니다.
커리가 나옵니다. 치킨 띠까 마살라. 매운 닭고기 커리이죠.
파니르 마카니. 프레쉬 커티즈 치즈가 덩어리로 들은 토마토소스 커리. 부드러운 맛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커리입니다. 사그 고싯. 시금치를 갈아넣은 양고기 커리. 생긴 것은 좀 그렇지만 은은한 양고기향의 시금치 커리가 환상이고 덩어리로 들은 큼지막한 양고기를 플레인 난에 얹어 와구와구 씹다 와인 한 잔 걸쳐주면... 무굴제국의 왕세자가 된 듯한 기분이..^^
플레인난입니다. 역시 국내 최고의 솜씨죠. 좋은 난이 있으면 커리를 밥과 함께 먹을 필요가 없다는..
그래도 경험치는 높여야죠? 샤프란향이 매력적인 샤프란밥.
이 집의 밥은 쌀을 모두 인디카(안남미)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자랑스레 메뉴판에 써 뒀더라는;;
[바람에 휘날리는]이 압권이죠.^^
셋트메뉴로 주문치 않고 몇 가지를 직접 골라 먹었습니다. 후식과 차는 이 곳을 나와 삼청동의 커피 잘 하기로 소문 난 BAR OIOI 에서 즐겼습니다.
분위기 만큼 가격이 만만찮은 집이죠.
그러나 자신의 취향에 맞는 커리 종류를 적당히 골라 맛난 난과 함께 먹어주면 일인당 이만원 이하가 나온다는..
대부분 자신의 취향을 파악치 못해 이것저것 시키게 되어 남기고 대하,생선,조개 등의 고가 식재료를 사용한 메뉴를 주문키에 일인당 단가가 올라가죠.
인도음식 같이 향료를 강하게 사용하는 음식은 섬세한 맛과 향을 즐기는 고급식재료를 쓴 메뉴를 주문하는 것은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요리와 비슷하게 여럿이 가면 갈 수록 다양한 요리를 맛 볼 수 있으니 유리합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셋트메뉴(후식과 차 포함)를 주문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약 세가지의 커리를 제공하는데 특별히 비싼 재료를 사용하는 커리가 아닌 이상은 고객이 원하는 종류를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커리 주문 요령이라면 순한,강한,고소한 등 각기 개성이 다른 종류를 고루 시켜 드시는게 좋습니다.
또한 야채,닭,양 등의 다른 식재료로 주문하고...
정통 인도식당이라고 그 맛이나 향에서 두려움을 갖으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인도인 조리사와 현지식 조리법을 사용하지만 마살라(향료)의 사용을 일반적인 한국인들이 적응할 수 있을 정도로 순화시켜 쓰기에 아이던 어른이던 노인이던 맛나게 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역으로 화끈한 본토맛을 원하는 분들께는 아쉬운 면이겠지만..
분위기 좋아 자겁 용도로도 우수하고 독립된 룸이 있어 가족모임에도 좋고 회식 등에도 유용합니다. 부근에 공원과 갤러리가 풍부하고 찻집도 많으니 주말 반나절 코스로 엮어 들리셔도 될 듯..
발렛파킹(주차대행) 되고 10% 부가세 붙습니다.
첫댓글 퇴근하고 출출한데... 저 위에 있는것을 안주삼아 시원한 맥주한잔 쭉!!!!!!!! 캬!!!!!!!!!죽인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