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교련시간
아마도 그때가 94년도 고2때였지.......
반이 달랐지만 수업을 함께 들을수 있었던 시간! 이수는 키가 커서 맨뒷자리에 있었고 난 그당시 키가 167cm이였다
교련수업! 지금도 이런게 있을까??
여튼 이수랑 맨뒤 바로 앞에 낑궈 앉아서 난 연습장에 오토바이를 그리곤 했었다
대학 들어가면 엑시브 사자고... 지금 생각하면 소박하다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당시 신차 가격은 187만원인가 ?? 했으니까 소박하다기 보단
드림이였을수도....
하지만...............
맘속에선 언제나 cbr900rr을 동경하고 있었고
오토바이는 역시 레플리카지 하며 그생각이 바뀌기까진 꽤 오랜시간이 걸렸던거 같다...
비록 내 첫바이크는 이수와 교복을 입고 그 교련시간에 선생님의 눈을 피해
아직 내것이 되지도 않은 바이크에 대한 나름의 튜닝과 디자인에 대해 논하며 엑시브를 최고라 생각했던
그 의지와 초심과는 달리 내 첫바이크는
효성에서 나왔던 감마 모노 (suzuki rgv250의 베이스였던 2사이클 레플리카)였다
고등학교 1년 선배였던 형이 있었는데 군대 간다며 내게 팔았던 아니 팔았다는 표현보단 내가 너무도 갖고 싶어서
내 처지에 다 맞춰주다시피 해서 구입한 이걸 얻기위해 난 아끼던 소니 워크맨과 조던 가방과 소장하던 장난감들을 팔아야만했지
그렇게 내 첫바이크의 막이 열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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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임과 흥분의 연속이였던 내 바이크 라이프는 스무살이 되서야 그렇게 시작되었다
잘 달리다가 라이트가 나가고 체인이 벗겨지고 ㅜㅜ (대기어 톱니가 죄다 누웠을 정도 인데 돈없어서 그냥 탔었던ㅠㅠ)
결국 등교길에 신호위반하던 차량과 접촉사고로 안타깝게도 그녀석을 보내고
VF- 엑시브 를 거쳐서
2종 소형 면허를 땃던 그 다음날 바로 퇴계로로 가서 씨부랄구백을 중고로 구입
정말이지 그당시 중고임에도 850을 했던 가격!
지금 생각하면 내인생에 가장 큰 무리수를 던졌던 바이크가 아니였나 싶다
매형을 거의 반협박하다시피해서 카드할부로 구입!
결국 할부금에 못이겨 반년도 못타고 다시 재판매
그뒤로 국산 바이크를 타진 않았지만 수입 바이크를 접하면서 내가 경험할수 있는 모든것을 하고싶다는
의지는 더더욱 굳건해져 갔던거 같다
스물 일곱이 되서야 알차는 위험하다 바이크가 그러하듯 신체가 오픈되어 있다보니
아무래도 사고시 다칠 위험이 큰건 사실!
어쩌면 내 자신과의 타협이였을수도 모르겠다 그래서 난 효성에서 나오 로망스란 그당시 아프릴리아 하바나의 카피본였던
클래식 스쿠터를 사게된다 나름 재밌게 탔었고 나름 간지도 났었다 그당시 집앞에 카센터에 베스파 px 150이 였나
vbb 올드 모델였나 암튼 주황색에 엄청나게 올드하고 클래식한 스쿠터가 하나 있었는데 주인장이 50에 가져가라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싼 가격이였는데 머저리같이 난 오래된 모델같아서 싫다했다 바보~~~~~ ㅜㅜ
그뒤로 cb400 - 에이프 - 막삼 - 잠시 FTR223 - W650 - 다시 W650 - 지금에 베스파 LX까지
물론 앞으로 내 바이크 라이프는 롱런하겠지만~~~
my favorite bike란 만화책에서 보았다던 글귀에
바이크라는건,
전동차나 비행기로는 놓치고 마는....
작은 마을을 만날 수가 있어.
거기에는 사람이 있고...
만남이 있고,
바람을 느끼며,
태양의 따뜻함을 알고,
비의 차가움을 알고,
그리고...
바이크를 타는 자는
다음 계절의 방문을,
한 발 앞서
느낄 수가 있어.
아마도 우리들또한 표현은 하지 않지만 마음속에 이같은 글귀처럼 같은 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빠르다고 좋은거고 느리다고 나쁜것은 아닌거 같다란 정의를 내려본다
빠르기에 좋은 장점이 있을테고 느리기때문에 그것에 대한 이점이 분명 존재할터이니
빠른거부터 느리디 느린 50cc 까지 경험해본 나로썬 이젠 그렇다라고 감히 말할수 있을거 같다
하지만 내 바이크 라이프는 끝나지 않았으니 이게 답이다 이게 정의다라곤 할수 없겠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서 간만에 생각나서 끄적여 보는데 역시 난 글만 쓰면 삼천포로 빠질려는 블랙홀과
너무도 자주 마주치고 횡설수설 두서없어짐은 어쩔수가 없나벼~~~~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울동생들 칭구들 내맘알지?? ^^
날이 갑자기 추워져서 정말 라이더들을 계절을 앞서간다고
남들은 가을이지만 우리에겐 지금부터가 겨울이라는 생각이 출퇴근하면서 맞이하는 찬바람에 절실히 느껴진다
모두 건강 유의 해라 ~~~~
첫댓글 그때는 모든게 분명하고 정확했는데 상황이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희미해지고 어두워지는건 왜일까....
한발앞서 안다는 건 확실히 알겠네요 ㅋㅋㅋ
재미도 재미
바람을 느끼고 가르고 지나간다는 그느낌..
바이크의 매력...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정민이 학교 일찍 들어갔어?? 7살??
좋은거지 머 나이는 똑같고 인생은 좀더 먼저 경험한....
난이제 느낄라고....
우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