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어제 mbc에서 고향에 대한 다큐를 하던데 보셨나요?
그제는 추전역의 작은 산골마을을 어제는 바닷가마을을 보여주던데 감동받았습니다. 어렸을땐 2000년이 되면 우린 전부 비행선을 타고 날아다니고 시골은 다 없어져 버리고 고도로 발달된 도시만이 이 세상에 있으리라는 지금 생각해보면 만화같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인간의 삶이란 인류 역사란 그렇게 하루 아침에 변하지 않는다는걸 나이가 먹어 가면서 알아가고 알약 몇개로 식사를 해결하지 못하는건 어쩜 너무나 당연하다는 걸 새삼 뼈저리게 느껴가고 있습니다.
늙으신 부모님이 추석때 올 자식들을 위해 맛난 음식들을 장만하고 집앞길 풀을 뽑으시는 어머니를 보니 가슴 한쪽이 찡해 왔습니다. 몇년전 겨울 환상선 눈꽃열차를 타고 추전역이랑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곳에 있다는 승부역에 갔었는데 추전역 앞에서 집에서 손수 만든 유과를 샀었는데 지금 마트에서 파는 그런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었지요.
어렸을적에 외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그 맛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아주 좋았지요. 지금 가도 그때 그 맛 그대로의 유과를 맛볼 수 있을지.....
경치가 빼어나게 아름다운 곳은 아니지만 시골의 정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네요. 올 겨울 또한번 눈꽃열차를 기약해 봅니다.
첫댓글 저도 몇년전에 환상선 눈꽃열차 여행 혼자 다녀온적 있는데요. 눈이 엄청온 다음날이라 정말 환상이었는데...
자연이라 함은...참.위대한거 가타여....저두 꼭 한번 가보구 싶네요...해마다 눈꽃열차포스터만 보구 가고파라 했는데.....올해두 힘들거 같네요...겨울에 아가를 낳아야하거덩여...별소릴다하네용...큭~큭~
헹.. 아가낳으믄 더 힘드실꺼가타여... 눈꽃열차... 하.. 이름이 이뿌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