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축학연을 처음 만났을때가 2010년 8월이었습니다.
그때의 회원수는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훈훈한 분위기는 아직도 몸으로 느껴집니다.
사소한 질문에도 정성껏 댓글 달아주고 늘 지던팀이 이겼다 글올리면 서로 축하해주고 아이가 아프다 하면 같이 아파하고
하루에도 몇번씩 틈나는대로 카페를 드나들며 어떤글이 올라왔을까 궁금해 컴퓨터앞을 떠나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회원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가지많은 나무에 바람잘날 없다고 그당시에도 약간의 우려되는 부분이 요즘 나타나는것 같습니다.
초창기 회원들은 가끔 초심으로 돌아가자며 글을 올리시는데 우리가 왜 이곳에 모였는지 다시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때인것 같습니다.
우리돈들여 축구시키면서 지도자들로부터 받은 상처를 서로 위로받고자 또는 아이의 진로결정이 정말 어려워 고민고민하다
조심스럽게 올렸을때 귀찮다 하지않고 진심어린 정보를 얻고자, 운동하는 아이들 어떻게 돌봐줘야하는지 초보부모님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이곳에서 만났습니다. 분명 카페지기님도 그런 취지에서 이카페를 개설하셨을꺼라 생각합니다.
제가 궂이 익명토론방에 올려도 되는글을 이곳에 올리는것은 이글에 달릴 댓글중에 그렇게 잘났으면 왜 익명으로 글올리냐 라는글이 달릴게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회원수 7,356명이 축구라는 테두리로 만났지만 개개인으로 보면 7,356명의 다른 성격의 사람들이 만난곳이기때문에
나와는 많이 다를수 있습니다.(틀린게 아니라 다를수...)
7,356명의 개성을 서로 존중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카페지기님께서 배려해서 만들어 주신 익명토론방과 익명신문고를 우리 스스로 왜곡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익명이라는 그림자 뒤에 숨어서 서로 상처주고 싸우라고 만들어진 공간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오늘도 올라온글에 많은 댓글이 달렸더군요.
그 댓글들을 읽어봅시다.
서로 상처를주는 댓글들이 우리 카페의 얼굴이 돼버리는날 우린 불평불만 많은 학부형들의 모임밖에는 안될것입니다.
요즘 축구를 시작하려한다며 초등부모님들의 등업신청이 많이 올라옵니다.
"나는 그만 두고 싶은데 자식이 말을 안들어 못떠나고 있다며 축구시키지말라"는 글들은 초등부모님들에게 어떻게 비춰질까요?
이젠 2010년의 3월에 왜 우리가 만났는지 되돌아볼 시기인것같습니다.
전환점이라는게 맞겠죠?
조직이 커지다보면 여러가지 예측하지 못하는일들이 발생되지만 우리 스스로 뭔가 잘못됐다고 느꼈다면 고쳐나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올리는글에 책임을 져야합니다. 댓글에도 진정성이 있어야 합니다.
이곳은 축구하는 아이들때문에 만난 목표가 같은 학부모카페입니다.
저스스로도 다시한번 지난시간들을 돌아보며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카페지기님이 많은 자료를 모으고 계시지만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고소,고발 못합니다.
카페지기님도 우리와 같은 축구선수의 부모님 입니다.
자식앞에선 한 없이 약할수 밖에 없는...
단지 카페지기라는 이유로 우리가 너무 많은 짐을 지우고 있고 당연시 하고 있었던건 아닌지 돌아봅시다.
첫댓글 공감함니다 최금 대동 신정 익명글 보면서 느꼈네요.
구구절절 가슴에 와닿습니다
이카페에서 초보학부모로서 많은 위로와 충고를 받았습니다
그고마움은 오랜기간 잊지 못할거같습니다 그러나 저도 요즘은 이게아닌데 하는 느낌의 글들을 많이 보고 실망하는 중이었습니다.. 방관자의 태도까지 부끄럽게 만드시는 글에 반성하게 되네요
정 말쓰고 싶었던 말입니다
저도 창단회원으로 가입하여 지나온글들을 많이 봐왔지만
처음의 우리 부모님들의 마음이 몇분의 상처로남는 댓글로 차츰멀어져가는것아 안타까웠습니다
건전한 사이버공간을 만들자는 취지이죠. 익명방의 댓글중에 도를 넘는 글들이 너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노력하다보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렇죠. 절대막을수 없죠. 하지만 누군가는 한번정도 짚고넘어갔다고 해서 잘못된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 익명토론방에서는 꼭윗글에 대해서가 아니고 다른주제로 의견분분하다보니 약간의 소란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원글 쓰신 님의 초심을 돌이켜 보자는 의견에 공감합니다.
카페지기님이 단지 학부모들의 하소연이나 듣자고 카페을 만들지 안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축구판의 부조리에 대한 개선이 궁극적인 목적이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축학연 3년동안 축구판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개선된 부분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축학연의 사단법인화 추진도 취지는 좋으나 누군가 끝까지 책임질 수 없다는 것이 딜레마일 수 있습니다.
카페지기님을 탓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제 생각에는 카페 회원님들은 축학연의 막연한 정보와 무분별한 댓글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가 힘을 합치면 개선 할 수 있다는 작은 결과물이라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