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 8
슈퍼 에이트 (2011)
▶ 감독: J. J. 에이브럼스.
▶ 제작: 스티븐 스필버그.
▶ 배우: 엘르 패닝, 조엘 코트니, 라일리 그립스, 가브리엘 바소, 라이언 리.
두 천재 영화인의 비밀병기 프로젝트라는 광고 문구가 관객들의 시선을 잡게 했다. 하지만 영화의 완성도는 만족할만한 결과는 아니다. 구니스와 E.T. 그리고 클로버필드를 섞다 뭔가 부족하고 아쉽게 끝나는 필름.
후반부 급조된 듯한 외계생물의 탈출씬이나 난폭한 외계생물이 주인공 아동을 살해하지 않고 그와 소통(?)하다 살려주는 것은 개연성이 부족해 보인다.
이런 씬 때문에 전체가 다운되는 것 같은 느낌. 영화 속에서 캐스팅 한 명이 잘 어울리질 않으면 구멍이 난 것 같은 느낌이 있다. 같은 맥락이다.
1970~80년대 풍의 SF스타일을 답습하며 두 영화인의 어릴 적 꿈 재현을 보여준 것인데 에이브럼스 감독은 자신의 어린 시절 추억을 접목시켰다고 한다. 그리고 극중 많은 장면들은 지존 스필버그에 대한 오마주라고 했다.
이 영화는 <트랜스포머>시리즈처럼 거창하고 돈이 많이 든 요란한 영화가 아니고 주인공 아동들은 지구의 운명을 놓고 거대한 싸움을 벌이는 것도 사실 아니다.
이 영화는 화끈한 액션이나 괴수의 거대하고 압도적인 모습에서 파워가 나오는 게 아니다. 주인공들(심지어 문제의 괴수까지 포함해서)의 심리, 외로운 아버지들의 부성, 향수를 자극하는 1979년 미국 소도시의 복고 풍광에 결국 기인한다.
대마초라든가, 초기 워크맨 모델, 노출 의상을 선호하는 십대 소녀, 당시의 명곡이 나올 때 추억을 감미하는 정도에 머물지만 소규모 범위에서도 나름의 매력을 펼쳐 놓을 줄 안다는 점이 주목받는 것.
특히 영화가 끝나고 극중 아동들이 만든 8mm 영화를 엔딩 크레딧과 함께 보여주는데 독특한 창의력에 미소를 번지게 한다.
이 영화는 기획부터가 복고풍이었다고는 하나 E.T.(1982)에서 느껴진 독보적인 위력이나 그만한 전설이 되지는 않을 듯.
☞ 상영시간: 112분
첫댓글 이곳에서 내용과 특성을 알고 영화를 본다면 정말
실감나게 볼수 있겠다는 생각 입니다.
놀라 워요 ..!
이 영화 봤는데 뭔가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뭔가 더 큰 스케일을 기대했었다는...
괴물의 정체에 집중한 예고편이 극적인 진행만 기대하게 한 것 같습니다.
저는 SF가 아니라 드라마로 영화를 보니 참 좋았습니다.
특히 아이들 캐릭터 하나하나와 그들의 연기가 좋았습니다.
2011년에 잼난 영화들이 많았던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