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늘 남녁에서 먼저 오는가!
지난 겨울의 유난히 혹독한 추위속 아픔을 이기고 붉게 터져버린 진달래 꽃망울이 신어산에서 우릴 반기는데 가면 오지 않을 이해의 또 다른 추억거리를 만들고자 김해 그곳으로 간다.
그리 어렵지 않은 올래길 같은 산을 가자해서 그곳을 택했는데 주차장도 거의 3부능선 정도에 있는게 힘이 들지 않는산?
신어산(630m)은 가야시조의 전설이 어린 산으로 김해의 앞산이라고 해야하나. 역시 도심 옆의 산이라 김해 시민들이 수시로 이용하는 접근성이 좋은산이다.
오늘은 성환.광표 두친우와 함께한다.
10시30분경 은하사 아래 주차장에 도착한다.주차장은 위 아래 두군데가 있어 주차하는데는 무리가 없고 고마웁게도 주차료, 사찰입장료가 없다.
간단 준비운동후 동림사쪽이 아닌 왼쪽 은하사쪽 넓은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니 우측에 은하사가 있다.
시계방향으로 원점회귀하는 산행이다. 은하사를 지나면 다소 가파른 포장길이며 잠시후 왼편 천진암쪽으로 오를때는 역시 가파른 돌계단이다.
이산은 천태산이나 화왕산처럼 공식적으로 세코스가 있다.
A.B.C 코스 인데 A는 젤왼편능선 천진암쪽으로 B는 가운데 길로 영구암쪽,C는 젤 오른쪽 으로 오르는길인데 우린 A쪽으로 가다 천진암 아래에서 우측으로 접어 들어 바위 능선길(공룡능선)을 지나 정상가는 능선에 도달후 정상을 거쳐 C코스로 하산이다.
천진암까지 가파르긴 해도 모두 힘든 내색 없이 잘도 오른다. 공룡능선의 우람한 바위군이 바로 눈앞에 보인다.
자연의 신비를 또 한번 실감한다.
기기묘묘한 모습으로 억겁의 세월을 견더왔을 듯한 거대한 바위군에
그저 감탄사만~~절벽에 걸쳐 있는 떨어질듯한 바위,통천문바위, 쌍갓바위 등 길지 않은 바위군락이지만 설악 공룡 못지 않은 풍광이다.
때 만난 어린애들 처럼 기어오르고
폴짝뛰고 사진 찍고 김해의 시가지를 굽어보며 모두 신이 났다.
바람한점 없는 따스한 날씨까지 바위놀이에 흥을 더한다.
한참을 놀다 보니 12시가 조금 넘어있어 공룡끝부근 주능선 바로 아래에서 점심을 한다.
오늘은 코스가 짧고 뒷동산 같은 느낌이라 예전 처럼 시간에 쫓겨 강행군은 없다. 그냥 여유 또 여유다. 성환 사모께서 또 김밥을 사 주셔서 한잔 막걸리와 함께 꿀맛이다. 벌써 몇번째 김밥을 사주셨는지 정성이 고맙고 미안하다.
식사후 바로능선에 올라서니 정상A코스로 온 사람들이 다수 있다. 정상까지는 참편안한 길이다. 거북바위를 지나고 흔들다리를 지나니 정상200 미터전 삼거리다. 긴의자도 탁자도 많이 있어 한숨자고 가기로 하고 일제히 취침. 날도 따스한게 잠이 절로 온다. 그 많은 산행을 했지만 산에서 자보기는 첨인거 같다.
20여분여를 꿀맛처럼 자고 정상으로 오른다.
오른다기 보다는 걷는다고 해야 할까!
정상 주변은 잡목등이 없고 탁 트여 있는데 평소에는 금정산 등 주변 산군들이 훤히 보이는데 약간의 미세 먼지로 시야가 뿌옇다. 이자연의 현상은 인력으로는 어찌 할수 없다. 복걸복이라 해야 할까.
정상가운데 큰 돌탑이 있는데 치악산 정상의 돌탑과 비슷하나 격은 떨어지고. 그옆에 산불감시 초소가 서 있는게 특이 한데 저 돌탑은 산불감시원이 하나 둘씩 쌓은거라네.
C코스로 하산 하는데 길이 목가적이고 철쭉군락지이다. 자연발생적으로 생긴게 아니고 인위적을 식재해 가꾼거라네. 어쨋든 5월초에 오면 산에 불이 붙을거 같다. 봄의 전령 진달래도 부끄러운듯 꽃망울을 살짝 피우고있다. 산아래는 다 피었는데 여기는 그래도 높은 모양이다.
하산길은 나무계단이 많이 설치되어 있는게 다소 가파르나 동네 뒷산의 수준을 벗어 나기는 힘들거 같은데 두친구는 수시로 쉰다.
중간 중간에 벤치등이 많이설치되어 쉬었다 갈것을 유혹하는것 같다.
하산코스는 특별히 볼것도 없는 평범한 길로 큰무리 없이 쉬엄 내려오면 동림사 일주문이다.
가장 쉽고도 여유로운 산행?
악소리가 나는 여러산을 다녔지만 이토록 여유롭고 부드러운산은 처음이다. 지난번 금오산만 해도 그냥 하늘로 오르기만 했는데 이산은 전혀 그런 느낌이 없다.
다만 공룡시작점까지 40 여분 오르막을 오르는것 외 크게 힘든 코스는 없다.
이곳은 불교의 성지 명당인가?
산아래 골짜기에 멀지 않은 간격을 두고 은하사, 동림사 두개의 큰 사찰이 접하고 있는 이전에 보지 못한 특이한곳 이었다.
우짜든 쉽고도 편안한 산을 가려면 신어산으로 가면 될거 같다.......
09.05 아양교 출발
10.35 도착(청도 휴게소 10분)
10.45 출발
11.15 천진암
11.25 공룡시작점(휴식)
11.45 출발(공룡능선)
12.15 공룡끝 부근.(점심)
13.15 출발
13.50 취침.삼거리(정상 200 미터전. 정상.천진암.영구암 삼거리)
14.20 출발
14.25 정상
14.35 출발
15.40 주차장도착
주차장
안내판
은하사.동림사 갈림길
천진암 가는길
왼쪽 돌표시 쪽으로
할딱?
천진암에서 본 공룡시작점
천진암
천진암
김해시가지. 뿌옇다
리찌?
공룡시작
동림사. 은하사. 붙어 있다
친절한 화살표
통천문?
오른쪽 삿갓
왼쪽 삿갖
거북바위
흔들다리
능선길
취침중
완전 한밤중
정상가는길
정상
돌탑
정상 오르기 바로전 팔각정
C코스 하산길.철쭉밭
철쭉
정상쪽의 무덤
정상쪽 맺혀 있는 진달래
C 코스 하산길 계단
쉼터. 수시로 있다
동림사 일주문
화알짝! 봄이 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