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국수는 계절의 진미이면서 건강식이다. 메밀 속에 비타민P 라고도 불리는 황산화 물질인 루틴이 우리 몸에 이로움을 주기 때문이다.
만두는 얇은 밀가루 반죽 안에 고기와 야채를 잘게 다져서 넣어 감싼 독특한 요리다. 지금은 누구나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대중적인 간식거리가 되었지만 예전에는 명절과 축제, 행사에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었다. 이 두 가지 음식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화제가 되는 집이 있다.
막국수
비빔막국수
대전시 중구 대사동에 있는 ‘메밀향 막국수’(대표 이금신44). 이집은 22년 조리경력으로 만든 막국수와 왕만두로 미식가들에게 제법 알려진 집이다. 메뉴도 막국수와 왕만두가 주력이다.
딱 들어가면 탁 트인 공간이 눈에 확 들어오는데 테이블간의 간격이 넓은 게 눈에 띈다. 넓고 자리가 편해서 점심에는 계모임이나 각종단체모임으로 문전성시를 이루지만 아직까지 저녁에는 조금 여유가 있는 편이다.
비빔 막국수
막국수는 과일, 야채 등 12가지 재료로 뽑은 육수에 계란, 흰 무, 채 썬 오이, 김가루를 고명으로 올리고 그 위에 통깨를 솔솔 뿌려 나온다. 새콤달콤한 국물 맛이 시원하고 면자체가 찰지고 텁텁한 맛이 적다.
비빔막국수는 냉면에 길들여져 있던 입맛을 한순간에 바꿔준다. 비빔막국수는 삶은 메밀국수위에 이 집만의 비밀양념장과 고명으로 오이가 채 썰어져 얹어지고, 삶은 달걀과 김 가루가 듬뿍 올려 상에 나온다. 양념장이 골고루 잘 섞이도록 비벼 준 다음 뱅글뱅글 돌려 말아 한 젓가락 입에 넣으면, 입안 한가득 느껴지는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에 어느새 그릇의 밑바닥이 드러난다.
메밀 면발을 삶고 있다
메밀국수를 건져 올리고 있다
막국수보다 왕만두 인기. 포장 손님 많아
매콤한 것이 먹으면 먹을수록 입맛을 자꾸 당긴다. 안 먹어 본 사람도 두세 번 먹다 보면 메밀의 향미가 좋아서 계속 찾게 되는 매력이 있다.
메밀은 노란뿌리, 붉은 줄기, 푸른 잎, 흰꽃, 검은 열매까지 각기 다섯 가지 오방색을 가진 ‘오방지영물’이라 불리며 예부터 귀하게 여겨왔다. '루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혈관에 쌓인 해로운 산소를 없애 혈압을 내리고 현대에는 각종 질병 치료에 효능을 보이는 곡물계의 숨겨진 보물이다.
막국수보다 더 인기가 좋은 왕만두
직접 빚은 왕만두라 신선해서 포장해서 사가는 사람들이 많다
왕만두는 막국수보다 더 인기가 좋다. 부추, 숙주, 두부. 호박, 양파, 돼지고기 등 7가지 각종식재료를 넣고 직접 빚어 만든 왕만두는 반응이 좋다. 오랜 연구 끝에 찾은 적절한 고기와 채소의 배합 비율 덕에 부드럽고 느끼함이 없이 개운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그래서 만두만 포장해서 사가는 경우도 많고 만두만 사러 오는 손님도 많다. 만두를 미리 쪄 놓지 않고 주문한 후 즉석에서 만두를 찌기 시작하기 때문에 항상 신선하고 맛있다.
만두 샤브샤브
만두 샤브샤브 역시 일품이다. 다시마,멸치와 각종 야채 10가지를 넣고 육수를 뽑아 샤브샤브로 쇠고기,느타리,새송이,팽이버섯과 쑥갓,호박,배추의 푸짐한 재료를 데쳐서 먹다가 나중에 만두를 전골처럼 꺼내 먹게 되면 시원한 국물에 만두가 어우러져 색다른 맛을 준다.
이금신 대표는 전북 순창이 고향으로 22살 때 처음 주방에 들어와 올해로 22년 조리경력의 소유자다. 지난 97년 서울에서 한식 주방장으로 이름을 떨치다 탄방동 흥남면옥 초대 조리과장으로 근무하면서 대전과 인연을 맺게 된다. 2000년 직장생활을 접고 처음으로 갈마동에서 내 사업을 시작한 이래 사정동 동물원 입구에서 6년 동안 함흥면옥을 운영하다 지난3월 전용주차장을 갖춘 지금의 자리로 이전했다.
이금신 대표
내부전경
주특기(?)를 냉면, 만두에서 막국수. 만두로 갈아탔지만 특히 20년을 면 요리와 만두에 매달려 '달인' 소리를 듣는다. 이 대표는 똑 같은 재료를 사용해도 다른 맛이 나올 정도로 손맛이 뛰어나 '음식의 마이다스 손' 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막국수는 ‘옆집에도 배달이 안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면이 빨리 붇기 때문에 맛 좋은 막국수를 먹기 위해서는 나오는 즉시 바로 먹어야 한다.
대전시 중구 대사동 충남대병원 사거리 대전중앙교회 맞은 편에 있는 메밀향 막국수 전경과 주차장
충남대병원 4거리에서 바라본 메밀향 막국수
이제 음식은 단순히 먹고 즐기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막국수는 메밀을 주재료로 만든 면을 시원한 국물에 말아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영양도 많고 웰빙식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가 좋다. 오늘은 ‘메밀 향’으로 가보자.
상호: 메밀 향 막국수 예약. 연락처: 042-254-0094. 010-5456-4463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 9시30분 휴일: 연중무휴 좌석: 104석 주차: 전용주차장 20여대 주소: 대전시 중구 대사동248-290 충남대병원 사거리 대전중앙교회 맞은 편 차림표: 막국수 5,000원. 비빔막국수5,500원. 왕만두(국내산)5,000원. 만두육개장6,000원. 만두샤브샤브15,000원~25,000원. 곱창전골25,000~30,000원 찾아오시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