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를 지내고 서둘러 동생들을 돌려 보냅니다.
강화도 오류내지에서 기다리는 무릉거사님과 텐텐님 부부가 있기때문입니다.
이 두분은 차례도 안지내는지 추석 전날 부터 오류내지에 들어가 있습니다.
점심 전에 출발하려고 했더니
올봄에 시집간 딸과 사위가 온다네요...
짜슥들...내일오지...
점심만 먹여서 보냈는데도 오후 2시.
서둘러 출발합니다.
뭔 차가 다 강화도로 가나?
차가 많이 막힙니다.
결국 오후 4시가 지나서야 저수지에 도착했습니다.
물이 많이 빠졌네요.
만수위에서는 차가 있는곳에서 낚시를 해야 하는데...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서둘러 대편성을 합니다.
오른쪽 수초 지역은 수심이 낮아 포기하고
눈에 보이는 수초를 넘겨서 대를 깝니다.
왼쪽도 보이지는 않지만 수초가 가득합니다.
수세미풀이 바닥에 깔린듯 합니다.
구멍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2.8칸 부터 4.2칸까지 모두 12대 편성했습니다.
수초가 많아 대펴다 보니 어느새 해가 지고 있습니다.
미끼로는 옥수수 어분 글루텐을 딱딱하게 반죽해 사용합니다.
자세 좋고...
전날 들어와 15수를 했다는데...
도통 믿을 수가 없는 텐텐님입니다.
저녁이 되니 자리가 채워 지기 시작합니다.
옆에도 몇분들어 오십니다.
바로 밤낚시 준비로 들어 갑니다.
캐미 불을 밝히고...
이때만 해도 날씨는 좋았습니다.
저녁 먹으라네요.
텐텐님...
삼겹살 굽는데 선수입니다.
텐텐님과 한이불 덮고 자는 분...
애교 만점의 최고 아내입니다...
맛있겠다.
함께 하신분들...
초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녁 잘 먹고 담소중에 멀리서 번개가 번쩍번쩍...
그러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서둘러 자리로 돌아 옵니다.
찌가 없어져 챔질 했더니 자동빵 9치.
그리고는 ...
천둥과 번개 그리고 돌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낚시는 무슨...
바로 옆으로 번개 떨어지고 이내 우르릉 쾅!
저도 무서웠지만 집사람은 벌벌떱니다.
처음으로 낚시 텐트안에서 하루 저녁을 보내기로 한 집사람.
이제 안따라 온다네요.
낚시대 걷어 놓고 텐트문 닫고 잠이나 잡니다.
하지만 밖이 요란 스러우니 잠이나 오나요?
눈떠보니 새벽 2시입니다.
언제 비가 오고 바람이 불었대요?
그야 말로 장판입니다.
걷어 놓았던 대를 다시 편성합니다.
웬일로 텐텐님이 벌써 나와 있네요.
새벽 운치 있는 낚시를기대해 봅니다.
그런데...
춥습니다.
겨울 파카 준비해야 되겠습니다.
앗!
크다.
손끝에 전해지는 힘이 남달랐습니다.
36cm의 허리급 붕어.
금방이라도 붕어가 나와 줄것 같은데...
그것도 4짜로...
하지만 허리급 붕어 이후로 입질이 없습니다.
날이 밝아 옵니다.
간밤에 뭔일이 있었는지 알수도 없습니다.
정말 대단한 밤을 보냈습니다.
제 바로 옆의 분은 천둥 번개에 놀라 철수 하셨네요.
그래도 파라솔 하나로 버티신 분도 계십니다.
분위기는 그만입니다.
오류내지는 대물 붕어가 나오는 곳이며
주차하고 바로 앞에서 낚시가 가능한 곳입니다.
다대편성이 가능하고 유료터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약 20여년전 저수지가 생기고 참 많이도 찾앗던 곳입니다.
하지만 유료터가 되고는 지난 6월에 처음으로 찾아왔었지요.
그때 4짜 2수를 잡았었습니다.
약 20여 년 만에 찾은 오류내지는 예전의 기억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다만 주변으로 전원주택이 많이 늘었고
저수지 연안으로 1인용 접지 좌대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오류내지는 인천시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에 자리 잡고 있으며
무지락골지, 또는 하도지라고도 불리우는 곳으로
중형 저수지임에도 수상좌대 하나 없이
연안으로 1인용 접지 좌대만 70여 곳이 설치되어 있을뿐입니다.
주변으로 화장실과 관리실 옆에 방가로만 2동이 있을 뿐
다른 편의 시설은 없습니다.
오류내는 옛지명으로 인근 무지락골 5곳의 물줄기가 모이는 개천이란 뜻으로
비가 지나가면 무지개가 노닐어 무지락 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2000년에 완공된 신생 저수지로
그 당시 작은 둠벙 정도의 작은 저수지가 있던 곳에 제방이 축조되며
중형 저수지가 되었고
둠벙에 있던 붕어들이 몇 년 만에 월척급 붕어로 급성장하였다고 합니다.
그 이후 잦은 출조를 했던 곳입니다.
그때는 새우도 엄청 많이 잡혔고
무었보다 작은 장어만 한 미꾸라지가
낚시에도 마릿수로 잡히던 곳으로 기억합니다.
철수를 준비하던 오전 10시쯤.
멋진 찌올림과 함께 붕어가 나와 줍니다.
마침 옆에 있던 집사람이 사진 한장 남겨 줍니다.
붕어 좋네요.
비늘 하나 상하지 않고 깨끗합니다.
와우~~
32.5cm의 월척 붕어입니다.
오류내지에서는 큰 붕어라고 말할수는 없지만
마무리를 멋지게 장식합니다.
3명이 잡은 붕어들...
그래도 이정도면 재미 좀 봤습니다.
저의 최대어 36.5cm
4짜를 한마리 정도는 잡았어야 하는데...
하지만 천둥 번개와 돌풍으로 초저녁 낚시를 하지 못했는데도
이정도면 선방 한것이지요.
저의 영원한 전속 모델...
함께 해 주셔서 고밉습니다.
이제 낚시보다는 캠핑쪽으로 돌아선 무릉거사님.
그러지 말고 자주 봅시다.
요즘 저와 동출이 잦은 텐텐님.
손주 보는 재미가 쏠쏠 하지요?
텐텐님의 새벽 풍경입니다.
저수지의 주인들...
녜녜!
사랑합니다.
이날 천둥 번개가 치던 그런 날씨에
4짜가 3마리나 나왔다네요.
43cm의 대물붕어.
그외에 3마리가 또 있네요.
축하 합니다.
4짜를 잡으면 무료이용권을 준다고 합니다.
저도 다음에는 받아 오겠습니다.
마릿수 붕어도 나왔네요.
이녀석도 43cm입니다.
대물 붕어가 많기는 많은가 봅니다.
좋지 않은 날씨에도 대물붕어가 나오는것을 보니...
축하 합니다.
와우!
깡패 붕어...
축하 합니다.
집에서 1시간이면 족히 갈수 있는곳입니다.
입어료도 25.000원으로 저렴한 편이고
특히 대물 붕어가 잘 나오는곳이니 앞으로도 자주 갈 것 같습니다.
차가 밀리기전에 철수 하여 저수지를 빠져 나옵니다.
추석날 찾앗던 오류내지...
좋지 않은 날씨에 고생은 했지만
집사람과 함께한 시간은 소중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