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백화점 내 샤넬(Chanel) 매장을 지나고 있는 샤핑객들이 쇼윈도에 진열된 옷들을 살펴보고 있다. |
세계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그동안 승승장구하던 명품
업계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 이 같은
명품업계의 위기는 박수를 치며
환영할 만한 것이다.
급감한 매출을 만회하기 위한 명품업계의
공격적인 할인 판매 행사들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좀처럼 할인 혜택을 보기 힘들던 삭스 피프스 애비뉴가 지난
연말 70% 폭탄세일을 실시하더니 최근에는 니먼 마커스,
바니스 뉴욕 등 명품 백화점들이 줄줄이 공격적인 할인을
시작하고 나섰다.
그러나 샤핑 적기를 맞았다고 마켓에서 생필품 고르듯
‘마구잡이식’ 명품 구매에 나설 수는 없는 일. 가격은 물론
유행을 타지 않는 멋스러움, 세기를 뛰어넘는 가치 등 명품의
조건을 먼저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엄선한 ‘평생 쓸 수 있는 최고 가치의
명품 10종’을 살펴보자.
1. 디오르(Dior) 펌프(Pump)
멋을 아는 여성이라면 신발장에 하나쯤 꼭 있어야 할 럭서리 하이힐
구두로 부드러운 패턴트 가죽 소재가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 12㎝의 굽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편한 착용감에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출퇴근 정장은 물론 파티 드레스에도 어울리는 다용도 구두로 관리만 신경쓰면
10년 이상 충분히 신을 수 있다. 제품 가격은 590달러. \ 683,200원
2. 버버리(Burberry) 트렌치 코트
예전에는 한인들 사이에서 ‘버버리’라는 상표명이
‘트렌치 코트’라는 말을 대신했을 정도로 말이 필요없는 최고 인기품이다.
봄을 맞아 더욱 구매욕을 자극하는 제품으로 140년 이상 지켜온 한결같은
디자인이 나이, 유행에 상관없이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해 준다.
정장은 물론, 청바지나 드레스에 걸쳐도 잘 어울린다.
가격은 595달러~1595달러로 남성 트렌치 코트의 경우 현재 삭스 피프스 애비뉴에서
1495달러 하던 걸 896달러에 할인중이다. \ 1,039,360원
3. 구찌(Gucci) 선글라스
할리우드 스타, 한국 연예인 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일명 조종사
선글라스로 통하면서 요즘 유행하고 있는 에이비에이터스(aviators)는
어떤 의상, 헤어스타일과 함께 해도 잘 어울리는 선글라스로 유명하다.
320달러. \ 371,200원
4. 발렉스트라(Valextra) 보스턴백
‘이탈리아의 에르메스’로 통하는 발렉스트라는 브렌드 네임보다는
가방 자체의 질로 승부하는 명품이다.
특히 베스트셀러인 보스턴백은 단순하고 고전미 넘치는 디자인과
대를 이어 사용해도 무방할 정도의 견고함으로 정평이 나있다.
블랙, 브라운, 레드 등 10여종의 색상이 있으며 바니스 뉴욕에서 2190달러~3170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 3,677,200원
5. 샤넬(Chanel) 여성정장
여성 패션계에서 ‘샤넬’이라는 이름만한 패션 아이콘이 어디 또 있을까.
샤넬의 정장은 10년을 입어도 한결같은 품질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심어주고 있다.
14년 전 뉴욕 최고의 명품 백화점 베르도프 굿맨(Bergdorf Goodman)에서
샤넬 정장을 구입했다는 한 여성은 “꾸준히 입고 있지만 오랜 세월에도 변함없는
품질에 놀랍고 착용할 때마다 늘 새롭다”고 극찬했다.
사진 속의 트위드 자켓은 샤넬 부티크에서 7145달러에, \ 8,288,200원
스커트는 1910달러에 각각 판매되고 있다. \ 2,215,600원
6. 크로켓 & 존스(Crockett & Jones) 구두
고전적인 디자인과 세계 최고 수준의 착용감을 자랑하는 125년 전통의
영국산 수제품 구두다.
송아지 가죽만을 골라 구두 제작기간만 8주 이상 소요되며 장인들의 정성들인
제작과정에는 200가지 이상의 높은 기술이 동원된다.
베르도프 굿맨의 패션 디렉터 토미 파지오는 “관리만 계속 해주면 평생
신을 수 있는 명품 구두” 라고 설명했다. 제품 가격은 535달러~585달러.
\ 678,600원
7. 해밀턴(Hamilton) 드레스 셔츠
한 장에 195달러~325달러에 달하지만 해외에서도 인터넷 주문이
쏟아지는 주문생산 방식의 명품 드레스 셔츠다. \ 377,000원
CEO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 이름높다.
126년 전통에 빛나는 브랜드지만 오로지 남성 드레스 셔츠만 만들 뿐
다른 제품은 일체 생산하지 않는다.
캘리포니아에는 바니스 뉴욕 LA 지점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8. 롤렉스(Rolex) 시계
지난해 한국에서 불황을 비웃듯 명품시계 판매 매출이 70% 이상 늘어
화제가 된 바 있다.
롤렉스는 이 같은 명품시계 호황의 선봉장 역할을 하는 브랜드로
세대 및 성별을 불문하고 한인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명품 시계중 하나다.
더 비싼 브랜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된 지 오래지만 롤렉스만큼 대중의
뇌리에 깊게 각인된 명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9. 브리오니(Brioni) 남성정장
지난 반 세기동안 세계적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꾸준히 들어온 명품 정장으로
4000달러를 넘는 고가지만 실루엣을 그대로 살려주는 정확한 재단과 몸에
착 감기는 가벼운 착용감이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 4,640,000원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영화배우 리처드 기어 등 유명인들이 즐겨 입는
브랜드로 기계로 생산하는 기성복에 비해 30배 이상의 시간과 공정이 들어
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10. 에르메스(Hermes) 스카프
멀리서 봐도 한눈에 구별가능할 정도로 에르메스를 대표하는 아이템으로
독창적인 디자인과 풍부한 색채가 다른 브랜드들은 도저히 따라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어머니가 딸에게, 딸이 어머니가 된 뒤 다시 딸에게 물려줘도 전혀 어색함
없는 명품 중의 명품이다. 375달러. \ 43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