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다리던 국토순례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버스를 타기 위하여 부천으로 향하였다. 부천에서 창수형, 성은이, 선화,옥희 누나, 은경이를 만나 버스를 타고 서울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향하였다. 서을 사람들을 태우고 드디어 첫 발을 내딛을 장소인 해남으로 출발하였다. 도중에 자고 점심 먹고 하면서 무려 9시간이 걸려 해남에 도착하였다. 도착해 보니 대구쪽 사람들이 벌써 와있었다. 무지 반가웠는데 좀 어색해서 잘 표현을 못했다. 저녁을 라면을 때우고 조끼, 티셔츠, 손수건등 물품을 받고 조금 얘기하다 침낭에 몸을 뉘었다. 옆에서 수기쓰는게 몇일 가냐고 꾸사리를 준다(특히 남숙이가). 모두 한마음으로 시작해 웃으며 갔으면 좋겠다. 빨리 잠들어야 할텐데.....
7월 3일(해남에서 남창까지)
오늘 드디어 첫 걸을을 내딛었다. 아침에 토말 탑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마을 회관을 출발하였다. 오늘의 마니또는 성은이. 첫 한시간은 주위도 살펴보고 성은이와 얘기하며 즐겁게 웃으며 걸었다. 10분정도의 휴식 시간을 갖은후 다시 출발을 하였다. 출발한지 몇분지나지 않아 어깨가 아프고 덥고 짜증이 나기 시작하여 경치 구경은 하나도 못하고 앞사람만 머리만 보고 걸었다.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점심을 빵과 음료수로 때우고 2시간정도 취침을 한후 다시 걷기 시작하였다. 아침 8시에 출발하여 5시 30분쯤 도착했으니 총 걸린 시간은 9시간 30분 걸은 시간은 5~6시간 정도 되는것 같다. 오늘 25킬로미터 정도 밖에 안 걸었는데 이정도니 내일 강진까지 35킬로미터는 어떻게 걸을지......
ps:나도 대단한 놈이다. 시작한지 2시간만에 '내가 왜 이걸 했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7월 4일(남창에서 강진까지)
아침 4시에 일어나서 밥을 한후 5시 50분 정도에 선발로 출발하였다. 아침밥을 대중 먹은 탓인지 너무 허기졌다. 어제 오뎅이 선발로 나섰다가 퍼져가 매장 당할뻔 했다고 했는데 얼마나 힘들지 기대가 되었다. 1시간 20만에 오르막길 하나를 올라 드디어 쉬게 되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너무 멋있고 시원해 보였다. 선선한 바람, 시원한 그늘 한숨딱 자구 싶었다. 15분정도의 휴식을 끝내고 다시 걷기 시작하였다. 조금 걷다 한 친구를 만났다. 이름은 위용석이고 우리 카페 회원이란다. 혼자서 땅끝에서 임진각까지 간다고 한다. 베낭 무거워 보여서 몇 킬로냐고 물어보니 12키로 라 한다. 석규형이랑 내가 베낭 무게를 줄이라고 적극 권유하였다. 그걸메고 어떻게 걸어.......
석규형이랑 용석이랑 셋이서 얘기도 하고 쉬기도 하면서 재미있게 걸었다. 점심에 기사 식당을 가서 백반을 시켜 먹었는데 반찬이 무지하게 많이 나왔다. 전라도 백반 대단하다. 가면서 자주 쉬었기 때문에 음료수 값만 7000~8000원 정도 쓴거 같다. 강진에 도착하여 군민회관을 빌린후 장을 보러 나갔다. 석규형이 최대한 깍아서 사오라고 당부한다. 본진이 뒤쳐진다는 연락을 받고 형들이랑 마중을 나갔다. 다들 너무나 피곤한 기색이었다. 카레에 밥을 먹고 이제 잠을 청하려고 한다.
ps: 초등학교 앞에서 쉬고있는데 구멍가게 아저씨가 들어와서 등목을 하고 가라고 해서 등목을 했는데 등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엄청난 설교를 들었다. 역시 대가가있었다.
7월 5일(강진에서 영암까지)
아침 5시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짐을 챙겼다. 아침밥은 북어국인데 무지 싱거웠다. 입맛이 없어 안 먹으려다 몸을 생각해서 어쩔수 없이 우겨 넣었다. 7시 40분에 오늘의 목적지인 영암을 향하여 출발을 하였다. 이상하게 출발한지 몇분이 되지 않아 왠지 처질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역시 그 느낌을 무시하지 못한채 한 30분정도 걸은 후 몸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식은 땀이 흐르고 어깨가 아프고 발이 아팠다. 어떻게 할수가 없어 그냥 이 악물고 걸어보기로 했다. 설마 죽기야 하겠냐. 1교시 중간에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 비옷을 입고 배낭 덮개로 베낭을 덮고 다시 출발하였다. 다른 사람들은 다 우의를 입었는데 난 우의에 침낭과 신발을 넣었기 때문에 우의를 입지 않고 그냥 비를 맞았다. 처음엔 비를 맞으며 즐겁게 걸었는데 점점 추워지기 시작해 나중에 기침까지 하였다. 공사 도중인 건물에 들어가 따끈한 컵라면으로 점심을 때우고 약간의 휴식을 취하였다. 휴식을 취한후 다시 걷기 시작했는데 점심을 먹어서 그런지 몸이 조금은 나아졌다. 숙소에 거의 도달했을쯤 광주MBC에서 찾아와 우리의 걷는 모습과 생활하는 모습 등을 찍었다.과연 발이라도 나올수 있을까?( 나중에 보니 발과 빨간아대가 나온것 같다.) 비를 맞아서 그런지 몸이 너무 피곤하다. 이제 자야겠다.
ps: 오늘 드림팀에 후원자로써 가입을 했다.참 재밌는 친구들 같다.
7월 6일( 영암에서 남평까지)
오늘의 첫 걸음은 무지하게 가벼웠다. 그러나 1시간이 지난후 몸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3,4일째가 고비라고 하는데 그 증센가 보다. 아파서 얼굴 찡그리며 걸었었는데 창수형이 발을 맞춰서 조금은 편안해졌다. MBC에서 마지막 촬영을 하고 갔다. 오늘 숙소는 남평에 있는 한 초등학교 나 다닐때는 초등학교에 이렇게 좋은 시설이 없었던것 같은데. 세상 좋아졋다. 숙소에 도착하니 저녁 8시 30분정도. 몸은 너무 피곤했으나 100킬로 미터를 돌파했다는 소리를 들으니 한결 나아졌다. 100킬로 돌파 기념으로 맥주를 마신다고 하는데 난 몸이 안 좋아서 그냥 잠이나 청해야겠다. 내일 아침 밥조니 일찍 일어나야 하기 때문에......
7월 7일( 남평에서 담양까지)
아침 5시에 일어나 아침밥을 준비하였다. 메뉴는 콩나물국, 열무김치, 밥, 라면이었다. 재료가 단지 소금, 파밖에 없었기 때문에 맛이 안났지만 맛있게 먹어주니 너무 고마웠다. 전날 일찍 자려고 빨리 잠자리에 누웠으나 주위가 시끌벅쩍해서 1시간 30분정도 밖에 못잤기 때문에 몸이 너무 피곤한채로 목적지를 향하여 줄발하였다. 광주에 들어서기 전에 sk주유소에 들러서 쉬고있는데 마음씨 좋은신 아저씨께서 따지도 않은 생수를 제공해 주셨다. 역시 전라도 인심을 다시한번 느꼈다. 광주 시내가 너무 복잡해서 들어서기 전에 3조로 나누어 들어갔다. 우리 조는 처음에 잘못 들어가서 뒤로 돌아서 갔다. 점심은 콩국수를 먹었는데 간만에 밥다운 밥을 먹으니 살것 같았다. 외곽 지역에서 다시 모였는데 다들 오자마자 모 먹었느닞 자랑 부터 한다. 우리가 제일 못 먹었느것 같다. 아쉽다! 숙소에 도착하니 밤 11시였다. 지금까지 최장 시간이 16시가이 걸린것 같다. 장난이 아니다. 저녁을 먹고 그것으로 안되서 슈퍼에 가서 빵과 우유를 사서 먹었다. 피곤하다 일찍 자야겟다!
ps: 우진이 놈이 선영이한테 마음이 있나 자꾸 나한테 선영이에 관해서 물어본다. 나두 잘모는데........ 오늘 아주 엽기적이 사실을 알았다. 은경이가 야맹증에 고소공포증까지 있다고 한다. 무지 신기하네 전혀 무서울게 없던것 같앗는데...
7월 8일(담양에서 순창까지)
어제 너무 무리를 한 탓이지 오늘은 8시에 일어났다. 8시에 일어나 씻고 밥먹고 조금 쉬다 11시쯤에 출발을 하였다. 잠을 푹자서 그런지 발걸음이 무지 가벼웠다. 오늘의 마니또는 나미. 나미랑 얘기도 하고 장난도 치면서 가니 아픈것도 잊은채 계속 걷기만 하였다. 길 양 옆으로 나무들이 쭉 서있어 경치도 구경하면서 그늘 속으로 시원하게 걸었다. 점심은 경찰앞에서 빵과 우유로 때웠다 이제 빵과 우유롤 때우는 것이 완전히 적응이 됐나보다. 그것만 먹어도 배가 고프지 않다. 점심을 먹고 한숨자고 다시 걸었다. 어느 정도 걷다 고추장 마을에 도착해 쉬고있는데 정희가 어디서 고추장을 얻어와 먹어 봤는데 집에서 먹던 고추장이랑 비교가 안될정도로 맛있었다. 오늘의 숙소는 순창체육관. 시설이 너무좋아서 편안하였다. 이제 체육관이면 무조건 좋다. 순창에 도착해 짐을 풀고 반바지와 티가 부족해서 옷가게에 가서 사왔다. 은경이가 자기꺼 빌려준다고 사지 말라고 했는데 계속 빌려있으면 미안 할것 같아서 그냥 샀다. 옷을 사가지고 들어와서 조금있다보니 벌레누나가 수박을 사들고 왔다 나중에 합류한다고 한다. 지금은 몸이 하얀데 나중에 어떻게 될지. 내일 거리가 장난이 아니라고 하는데 어떻게 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