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철수 후 혼란에 빠진 국가들
미군은 세계 여러 지역에서 자유와 안정을 유지하는 핵심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미군이 철수한 국가들은 공통적으로 안보 붕괴, 경제 혼란, 정치적 불안을 겪었다. 대한민국 역시 한미동맹이 흔들릴 경우, 비슷한 위기를 맞을 수 있다.
1. 베트남 – 미군 철수 후 공산화와 대량 학살
배경: 미국은 1960년대 베트남 전쟁에서 남베트남(자유 진영)을 지원했다. 하지만 1973년 파리 평화협정 이후 미군이 철수하면서 남베트남은 북베트남(공산 진영)의 공격을 감당할 힘을 잃었다. 결국 1975년 사이공(현 호찌민시)이 함락되면서 베트남은 공산화되었다.
영향: 공산화 이후 약 30만 명이 재교육 캠프(강제 노동 수용소)로 끌려갔고, 10만 명 이상이 처형되었다.
자유를 찾아 바다로 탈출한 ‘보트 피플’ 난민만 100만 명 이상이었다.
1980년대까지 경제가 붕괴했고, 결국 1986년에서야 시장경제를 일부 도입(도이모이 정책)하게 됐다.
교훈: 미군 철수 후, 동맹국이 스스로를 지킬 힘이 없으면 나라가 무너진다.
2. 아프가니스탄 – 미군 철수 후 탈레반 재집권
배경: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은 테러리스트를 소탕하고 아프가니스탄에 민주 정부를 세우기 위해 개입했다.
그러나 2021년 바이든 행정부가 철군을 결정하자, 탈레반이 단숨에 수도 카불을 장악하며 20년 만에 다시 권력을 잡았다.
영향: 여성들은 교육·취업이 금지되고, 강제 결혼과 억압적인 생활을 강요받고 있다.
경제가 붕괴하면서 아프가니스탄 화폐 가치 폭락, 극심한 식량난이 발생했다.
수많은 국민이 해외로 탈출하려 했고, 카불 공항에서 미군기 착륙장에 매달렸다가 추락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교훈: 미군 철수 후, 테러 조직이 다시 세력을 얻고 국민들이 고통받는다.
3. 이라크 – 미군 철수 후 ISIS(이슬람국가) 급부상
배경: 미국은 2003년 사담 후세인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고, 민주 정부를 세우기 위해 이라크에 개입했다. 하지만 2011년 오바마 행정부가 미군을 철수하자, 이라크 정부군은 급속히 약화되었고,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S(이슬람국가)가 세력을 확장했다.
영향: ISIS는 이라크와 시리아 일부 지역을 점령하며, 잔혹한 학살과 테러를 자행했다.
2014년 미국이 다시 개입해 ISIS 격퇴전을 벌였지만, 이라크는 여전히 불안정하다.
미국이 떠나면서 이라크 정부의 부패와 무능이 심화되었고, 반미 정서도 커졌다.
교훈: 미군 철수 후, 극단주의 세력이 권력을 차지하면 더 큰 혼란이 온다.
4. 쿠르드족 – 미군 철수 후 터키의 공격에 무방비 노출
배경: 시리아 내전에서 미국은 쿠르드족을 지원해 ISIS를 격퇴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2019년 트럼프 행정부가 시리아에서 미군을 철수하자, 터키가 쿠르드족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영향: 수만 명의 쿠르드족이 학살당하거나 난민이 되었고, 터키의 영향력이 커졌다.
쿠르드족은 미국을 믿고 싸웠지만, 결국 배신당했다는 강한 반미 정서를 갖게 되었다.
시리아 북부 지역이 다시 혼란에 빠지면서 ISIS 잔당이 살아날 가능성이 커졌다.
교훈: 미국이 동맹을 버리면, 동맹국은 무방비 상태에서 공격받는다.
결론: 대한민국도 같은 위기를 맞을 수 있다
과거 미군이 철수한 나라들은 공통적으로 안보 붕괴, 경제 악화, 정치 혼란을 겪었다.
대한민국도 한미동맹이 약화되거나 미군이 철수할 경우,
- 북한의 위협에 직접 노출될 가능성이 크며,
-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할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이 선택해야 할 길은 분명하다.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자유와 안보를 지키는 것만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장한다.”
류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