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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북면주민 "90% 반대를 95% 찬성으로 둔갑시킨 천안시는 책임져라!"
천안시 북면 주민들이 뿔났습니다. 명덕리에 이어 납안리 골프장도 주민 95%의 찬성 동의를 받아 골프장건설 제안서가 제출되어, 2008. 4.10일자로 도시관리계획(체육시설,도로)이 결정.고시되었답니다. 실제로는 주민 90%가 골프장을 반대하고 있답니다.
북면 납안리 골프장사업자 '마론cc'가 26일 낮 2시 천안 북면사무소에서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주민들이 낮 11시부터 삼삼오오 모여들어 설명회를 저지했습니다. 주민 95% 찬성 동의가 있는 제안서를 천안시청은 확인하였는지, 확인도 안하고 그냥 도장만 찍어 줬는지, 정작, 북면 주민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골프장 건설을 찬성하는 사람으로 다른 주민들에게 인식됐다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천안시가 북면 일대에 여러 개의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북면 주민들이 2년 전부터 골프장반대 대책위를 꾸려 활동 중에 있습니다. 명덕리 골프장은 충남도에서 금강유역환경청과 협의 심사 중에 있습니다. 납안리 골프장도 시의회 반대 http://blog.naver.com/gsk21/60043436156 와 사전환경성검토 부실논란 http://blog.naver.com/gsk21/60041034836 에도 불구하고 결정.고시되었습니다.
북면 주민들은 95%의 주민이 골프장 건설을 찬성한 근거자료의 확인을 요구하며 오후 4시에 천안시청으로 몰려갔습니다. "95%가 동의했다는데 그 명단이나 보자!"라고 시청 도시과장에게 요구했으나, 이리저리 피하기만 하니 주민들은 '혹시 본인들의 이름을 도용해 가짜로 도장을 찍은 거 아니냐?"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근거제시를 하지 않자 주민들은 시장면담을 요구했으나 이마저도 들어주지도 않았습니다. 농사짓는 사람들이 너무 화가 나서 집안일 팽개치고 시청까지 왔는데 아무것도 들어주지 않자 9층 도시과에 주져 앉아 사무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시작하였습니다.
진보신당은 도당사무처장과 조직국장이 북면에서부터 참여하고 있습니다. 안병일 도당위원장과 이영우 천안위원장, 촛불집회를 마친 당원 여러 명이 밤늦게 시청으로 달려왔습니다.
한동안의 대치상황은 27일 0시40분에서야 일단락되었습니다. 27일 오후 5시에 천안시청에서 성무용 천안시장과 주민대표들과 면담하기로 약속을 받았고, 농성과정에서 '20분 이내 해산하지 않으면 연행하겠다'라고 협박하던 천안경찰서 정보계장의 주민무시 발언에 대한 사과를 받고 해산했습니다.
주민들이 만든 현수막의 글귀처럼 '개발사업에 사족을 못 쓰는 천안시는 각성해야'합니다.
주민설명회가 열리는 북면 면사무소앞에 걸린 현수막
주민찬성 95%의 근거를 대라며 주민설명회를 거부하는 북면 주민들
천안시청 도시과를 찾아 시장면담을 요구하는 주민들
'주민찬성 95%'의 근거요구와 시장면담이 이루어 지지 않아 장기전을 각오하며 자리를 깔았습니다.
시청 점거농성장에 붙은 주민의 요구들
0시40분, 오늘 오후 5시에 시장면담을 약속했다는 중재안을 수용하고 농성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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